부모교육을 받은 다음날 아침 초등학교 4학년 딸아이가 등교준비를 하다가 갑자기 A4 용지를 찾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자기가 좋아하는 책 광고물을 제작해가는 숙제였단다.
밥을 먹고 등교를 해야 하는데 이제야 숙제를 하다니, 강박이 있는 저이기에 화가 났다.
엄마: 너 어제 저녁 시간 많았는데 왜 이제 숙제해?
딸: 잊어버려서(혼날까봐 주눅든 목소리로)
엄마: 게임같은 거에 정신이 팔리니까 숙제가 있는 것도 잊어버리지?( 언성을 높이며)
딸: (아무말없이 열심히 숙제를 한다.)
문득 어제 받은 수업이 생각나며 '엄마문제인가 아이문제인가? 생각했다. ' 아이문제다'
엄마: 어제 부모교육 받았는데 이건 엄마문제가 아니고 네 문제네~( 목소리가 낮아졌다)
엄마는 네가 아침밥 못먹고 학교가서 배고플까봐 걱정돼서 목소리가 높아진거야~ . 미안해~
너 아침에 급히 숙제가 생각나서 당황했겠다. 숙제 하느라 밥 못먹어도 돼?
딸: 응 괜찮아~
엄마: 시간 얼마 없는데 다 할 수 있어?
딸: 응, 어떻게 할지 생각해논게 있어서 금방 해.
엄마: 그럼 엄마가 밥 빨리 먹도록 국에 말아줄께.
딸은 숙제도 다하고 밥도 다 먹고 학교에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