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나눔:나의 양육태도는 어떤가?
저는 어려서 부모님,선생님, 친구들에게 인정을 받으며 높은 책임감과 성실함으로
열심히 살아왔기에 초등학교 때부터 생활 규칙을 지키지 않고 학생으로서의 할일을 하지 못하며
반항하는 아들을 이해해 줄 생각을 하지 못하고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며 화내고 소리지르고 때리는 엄마였습니다
그런 저의 양육방식으로 인해 중1 아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정서가 불안하여 우울산만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며
친구들과 갈등이 끊이지 않았고 분노 조절을 못하여 커터칼을 들고 자기맘에 들지 않은 친구를 해하겠다고 씩씩거렸고
등교 거부와 자살 위협, 부모에게 욕하고 대들기 등 온갖 일탈행동을 하였습니다.
저는 사춘기 없이 부모에게 순종하며 자랐기에 제 양육방식에 문제가 있다고는
한번도 인정하지 않고 돌출행동을 하는 아들이 문제라며 아들의 탓만 하였습니다
결혼과 동시에 남편의 실직으로 생계를 책임지며 남편에 대한 원망과 미움으로
마음이 곤고했다는 저의 사연에 매여 아들이 말을 듣지 않고 대들 때마다 저 또한 혈기를 많이 부렸습니다.
엄마 말을 듣지 않는 아들이 미워 집밖으로 내쫓고, 회초리로 많이 때렸으며 따귀도 때리고
머리털을 뽑기도 하였습니다. 계속되는 쌍욕이 듣기싫어 아들의 입을 비틀어 피를 보기도 하였습니다.
오늘 강의에서 사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사춘기 자녀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하셨는데
정말 저는 아들의 입장에서 한번도 이해하고 공감해 주지 못하고, 자기연민으로 내 사연에 묶여
제 감정에 따라 강하게 체벌하여 아들과의 갈등을 증폭시킨 자격이 없는 엄마였습니다
5강 강의를 듣고 돌아온 날 저녁에 텔레비전에서 방송인 정형돈이
불안장애로 모든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는 기사를 아들과 함께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들에게 "저 어른도 불안장애로 저렇게 힘들어 하는데
너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불안장애 판정을 받았으니 엄마가 얼마나 큰 잘못를 한건지..."라고 말했더니
아들은 "내가 무슨 불안장애야? ㄱ소리 하고 있네~ 감성팔이하네!'라며 무안하게 말했지만
엄마가 무슨 말만 하면 반격하고 조롱했던 아들의 얼굴 표정은 밝아 보였습니다.
처음에 아들에게 부모 교육을 듣는다고 했을 때 "엄마는 그런 것 들어야 해." 하며 비꼬듯이 말했던 아들이
엄마의 변한 모습을 조금은 알아주는 듯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집착과 강박, 인색함과 저장증의 성격 장애를 가지고 있는 남편의 내력이
아들에게 전해진 것이라고 아들의 문제행동의 모든 것을 남편에게 덮어씌우며
눈물 흘릴 수밖에 없는 내 사연이 억울해 아들에게 모든 화를 쏟아부으며 합리화하였습니다
그러나 인지적으로는 아무 문제없는 아들을 망치고 힘들게 했던 것이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문제 엄마였던 저였음을 깨달았습니다.
학창시절 모범생으로 인정을 받고 자라 늘 제 생각이 옳다고 주장하며 교만했던 저를 깨우쳐 주셔서 감사하고,
문제아는 없고 문제 부모만 있다는 말을 실감하는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