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내 아이는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지 헌신하는지?
큰 아이 초등 4학년: 아직 나이가 어리고 사춘기가 시작되고 있는 시기인지라 특별히 친구에게 헌신하는 정도로 의지하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학교에서 친구관계가 잘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다. 저학년 때는 친구의 비난을 너무 견디기 힘들어 하고 친구를 경쟁상대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았다. 1학년때 학교에서 친구들이 다치게 하거나 서운하게 하면 너무 심하게 화를 내는 일이 많아서 병원에 갔었다. 이후 adhd 약을 먹으며 계속 놀이치료를 해왔고 최근에는 본인이 adhd임을 알게 되었고 약을 먹는 이유와 본인의 상태에 대해 긴 대화를 하게되었다. 그 후로 학교에서 친구들이 속상하게 해도 크게 화내지 않고 친구들과 관계가 눈에 띄게 좋아지고 너그러워졌다고 한다.
올해 봄에 이사하고서 밖에서 놀이할 만한 공간이 많아져 신체활동을 하며 놀이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전에 살던 동네에서 같은 시기에 옆동으로 이사온 동생 친구의 형과 가까워졌는데, 그 친구가 불러내면 나가서 놀곤 했다가 다투면 또 서로 한참 찾지 않고는 했다. 그 친구를 통해 몇몇 친구를 알게 되었고 그 아이들과 아주 가끔 야구하며 놀이하곤 하며 한동안 즐거워했다. 그 친구들에게 서운해서 함께 놀지 않는 한동안은 동네에 또래 친구가 없다며 동생의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카드게임을 하고 싶어하고 불러내거나 그 집에 찾아가 같이 놀곤했었다. 요즘은 엄마가 동생 친구들 말고 또래 친구를 찾아보자는 얘기에 기분이 상해 동생 친구와 놀던 것도 더이상 하지 않으려 한다.
딱히 부모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서 친구에게 의존하지 않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일대일로 만나거나 놀 수 있는 가까운 친구가 많이 없으니 부모에게 의지하고 부모가 자신과 함께 놀아주기를 요구하고 있다. 친구와 놀고싶지만 현재는 놀이 시간의 대부분을 엄마, 동생과 보드게임을 하거나 아빠와 야구를 하며 해소하고 있다.
최근에는 친구보다 대중 가수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가 시작되고 있어서 하루종일 가수의 음악을 반복해서 듣고 따라하고 머리모양을 흉내내고 싶어해서 함께 미용실에 데려가거나 들어주려고 하고 있다.
작은 아이 초등 1학년: 친구관계를 잘 만들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잘 모르는 다수의 친구와도 집단으로 어울릴 수 있고 놀이터에 나가서 나와있는 아이들과도 관계를 만들어 친구가 된다. 따돌림을 당한다거나 싸워서 속상한 일이 생겨도 스스로 화해하기도 하고 잘 해결되지 않아 어른이 중재하면 곧 풀리기도 한다. (큰 아이는 어른이 중재해도 쉽게 해결되지 못하고 사건이 길어지고 커지는 것에 비하면 좀 나은 정도..)
소수의 특별히 가까운 친구와는 관계를 돈독히 하며 약속을 잊지 않고 잘 지키려하고 소중히 기억하고 배려도 곧 잘 하며 친구의 기분도 잘 살펴 맞추어 주기도 한다.
부모에게도 깊은 애착을 갖고 있기도 한데 최근에는 부모와 보내는 시간보다 친구와 보내는 시간을 더 좋아하는 일들이 종종 생긴다. 지난 주말에 엄마가 외출을 하게 되어서 아빠와 형과 셋이서만 시간을 보내게 되었는데 수족관에 놀러가자고 하니 자신은 같이 가지 않고 혼자 블럭방에 가서 시간을 보내겠다고 했다. 그 전 날 친구와 블럭방에서 시간이 부족해 다 만들지 못하고 놓아 둔 블럭을 만들러 가려고 한 듯하다. 결국 전날 같이 놀던 친구와 블럭방에서 만나 시간을 보내고 돌아와서 아무도 없는 집에서 친구와 둘만 시간을 보내고 놀았다. 친구와 헤어지는게 항상 너무 아쉽고 친구와 나가 놀기위해 하기 싫은 숙제도 미리 해둔다. 친구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어해서 친구들 부모와 자주 연락하며 집으로 놀러오도록 하거나 친구네 가서 놀도록 약속을 잡아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