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자미디어에 큰 관심이 없다고 해야할 것 같다.
우리집에 덩그렇게 큰 TV는 공간만 차지하고 있는 것 같고 각방에 있는 노트북엔 먼지가 쌓이는 날도 수두룩 하다. 그나마 많이 찾는건 아무래도 스마트폰, 특히 누워서 잠자기전에 많이 하게되어 팔목관절이 욱씬할 지경이다.
좋아서 미디어를 찾는다기보다 습관 인 것 같다.
그래도 위안삼는 것은 큐티설교를 잠자기전 꼭 듣는데 자장가 같아서 잠들기전에 다 들어본 적이 없다. 듣다보면 반드시 잠들어있고 아침에 발견한다. 그 사실을....
사실, 지난주 수, 목, 금은 여행을 갔었다. 2박3일 일정동안 미디어를 접할일은 거의 없었다.
아이들이 둘셋있었는데 나는 tv도 틀어줄 생각을 못했는데 함께간 아이엄마가 tv를 틀어주는 걸 보고 그 시간 그저 가만히 있을수 밖에 없었다. 아마 집에 있었다면 그 시간 tv를 틀어줄 생각을 못했을 것이다.
2박3일간 스마트폰도 거의 못했고, 컴퓨터도 딱 하루 저녁 1시간 가량 인터넷서핑한 정도이다. 그것도 맛집을 찾느라.
미디어노출시간은 적은데, 요즘 신경이 씌이는 것은 아무래도 아이이다.
어치피 내가 컴퓨터로 잠깐의 일을 보는 경우는 주중 2-3시간 이하이다. 물론 직장을 나갈경우 하루종일 컴퓨터앞에 노출되어있지만 지금은 퇴직한 상태이므로 미디어로부터 굉장히 자유로운 현실이다.
그런데 아이에게 한시간이상되는 디즈니영화를 보여주면서 그 시간동안 빈둥거리며 나의 자유시간을 갖는다는 것이 문제이다. 아이는 그렇게 멍한 채로 대화없이 화면을 봐야하고 나는 다른일을 하느라 이방 저방을 오가거나 집안일을 한다.
그럴때 아이는 "같이봐요~~~ 엄마 "하지만 속으로 "난 관심없는데..? " 한다.
아이는 엄마와 소통하고 싶어하는데 엄마인 나는 아이를 사실 '방치'하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 미디어 노출이 적다하면서 분명히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다.
적용을 하자면 나의 유익을 위해 아이를 방치하는 일 즉, 무분별하게 '영화볼래? 뭐 보고싶니?"라고 먼저물어보지 않겠습니다. 만약 영화를 보고싶어하면 주말에 보는 것이라고 한다거나 차라리 산책을 나가자고 부모가 더 수고하는 일을 만들겠습니다.
이 적용이 지켜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