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겸자분만으로 태어나서 엄마가 걱정을 많이 하셨다고 합니다. 생후 8개월에 칼로 손등을 다쳐 많이 꼬매야 했는 데 그 때 많이 놀라고 울었다고 합니다. 하도 어릴 때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지만 예민하고 막연한 두려움을 갖게 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딸이라고 주변에서 많이 예뻐해주셨고 관심도 받았지만 낯을 많이 가리고 부끄럼을 많이 탔습니다. 부모님은 행여 본이 안될까 자식들 앞에서는 싸움도 안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엄한 엄마 때문에 답답하긴 했지만 크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10대에 들어선 4학년 때 담임선생님께서 어찌나 저를 미워하시는지 이제까지 어디서도 받아보지 못한 대우를 받으며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그 때 처음으로 죽어볼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 후에는 다시 무난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10대 후반에 원하는 대학을 가지 못하고 후기대를 들어가면서 속이 많이 상했지만 재수할 자신도 없어서 허전한 대학생활을 했었습니다.
20대에는 학교에서 만난 지금의 남편과 연애하면서 보냈고 20대 말에 결혼해서 첫 아이를 낳았습니다. 엄마와 다른 엄마가 되고 싶었는 데 저역시도 엄한 엄마의 모습을 따라하고 있어서 저 자신을 보면서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고분고분하지 않은 딸이라고 생각하니 저와 다르다고 생각하며 어찌해야 하나 늘 고민했었습니다.
30대에 둘째를 낳았는 데 둘째는 기질이 첫째와 달라 편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편애를 했었습니다. 둘째를 낳기 전부터 신앙 생활을 시작했는데 그것이 이런 저의 양육태도를 돌아보게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는 것은 알겠는 데 어떻게 해야 할 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리들 교회에 오게 되었고 예배와 말씀, 목장을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 매일 배우고 있습니다.
40대가 되어 우리들교회에서 부모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별 문제를 안일으키려고만 하다보니 내 의견, 내 감정을 표현하기를 두려워하고 힘들어 했다는 것을 목장 나눔을 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의 기질을 이번 부모교육과정을 통해 들여다보고 앞으로 행할 바를 알게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