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106 주일설교
<성령의 기다림>
사도행전 27:27-37
너무도 큰 아픔과 두려움이 우리 주위를 덮고 있다. 삶을 돌아보면 내가 기다리는 것 같지만 하나님께서 나를 기다리신다. 내 인생에 광풍을 허락하시면서까지 나를 기다리시는 하나님이시다.
1. 이리저리 쫓겨가는 것입니다.
열나흘째 되는 날 밤에 우리가 아드리아 바다에서 이리 저리 쫓겨가다가 자정쯤 되어 사공들이 어느 육지에 가까워지는 줄을 짐작하고 - 사도행전 27장 27절
한 섬에 반드시 걸리리라는 바울의 말이 있었다. 바로 섬에 걸리면 좋겠지만 14일째 이리 저리 쫓기며 표류한다. 이 시간은 너무도 괴로운 시간이다. 여전히 내 힘으로 구원을 이루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이런 시간이 필요하다. 방향을 알 수 없는 이 시간을 통해 철저히 내 자아가 죽어져야 내가 죄인이라는 고백을 하게 된다. 그래야 말씀이 임한다. 이 시간이 바로 성령의 기다림의 시간이다.
어거스틴이나 칼빌과 같은 종교개혁자들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지식이 2가지라고 한다.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나에 대한 지식이다. 내가 100프로 죄인이라는 것과 하나님이 100프로 옳으시다는 것이다. 이 두 개는 서로 비례관계다. 내가 죄인임이 인정되는 만큼 하나님의 옳으심이 인정된다. 하나님을 아는 만큼 내 죄가 보인다. 내 죄가 보여야 진정한 위로가 시작이 된다. 내 죄를 보지 못하면 인간의 위로는 너무도 얄팍하다. 내가 누추한 것을 알게 하기 위해 광풍을 허락하신다. 광풍은 오래 참아야 하는 것이다. 이를 악물로 버티는 것이 아니다. 광풍 자체를 품어야 한다. 그래야 다른 영적 자녀를 낳을 수 있는 자가 된다.
내 인생에 이리저리 쫓겨다녔던 시간은 언제인가요?
그 시간 속에 내 죄가 보였나요?
이를 악물고 원수 갚아야지, 그래서 돈 벌어야지, 공부를 잘해야지 그러시나요?
2. 묻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물을 재어 보니 스무 길이 되고 조금 가다가 다시 재니 열다섯 길이라 - 사도행전 27장 28절
광풍 가운데 무려 800km를 밀려 어떤 육지에 도착하게 된다. 아드리아 바다는 이탈리아 남부 앞바다다. 코앞에 로마가 있다. 보이지 않기에 그저 쫓겨다닌 줄 알았는데.. 로마에 도착했다. 이들은 쫓겨갔지만 바울의 인도를 받았기에 목적지에 도착하게 된다. 이래서 어느 배에 타느냐가 정말 중요하다. 잘 붙어있으면 내가 인정하든 안 하든 목적지에 도착하게 된다.
육지에 가까워오니 바울이 한 말씀이 기억난다. 반드시 한 섬에 걸리리라는 미리 들은 말씀이 생각난다. 미리 들은 말씀이 있으면 성공을 해도 실패를 해도 이미 들은 말씀대로 되었기에 안심할 수 있다.
암초에 걸릴까 하여 고물로 닻 넷을 내리고 날이 새기를 고대하니라 - 사도행전 27장 29절
성공하는 사람은 마지막 도장찍기 전까지 섣불리 기뻐하고 경솔히 행동하지 않는다. 닻을 네 개나 내렸다는 것은 사공들이 아주 노련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구원이 코 앞에 왔다고 안심하고 돌진해서는 안 된다. 기다림이 끝에 온 이 순간에는 더 긴장하고 조심해야 한다. 닻을 내리고 멈추고 묻고 또 묻고 측량을 하며 기다려야 한다. 성령의 기다림은 시간을 그저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고 계속해서 생각하고 묻고 기도하는 것이다.
하루하루 큐티를 하고 물으면서 가야한다. 구원이 눈 앞에 왔다고 가정을 버리고 내 사명의 자리를 버려두고 달려가버려서는 안 된다. 그러다가는 암초에 걸린다. 내 주제를 알고 사명 감당하는 것이 제일 잘 사는 것이다. 구원을 이루어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아침에 눈 뜰 때마다 내가 30대 과부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광풍 가운데서 묻고 또 묻고 기도하며 조심해야 한다. 물길을 재고 닻을 내리며 기도하는 것이 성령의 기다림이다.
육지가 보인다고 믇지 않고 급하게 결정하며 가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내가 간절히 고대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구원인가요, 돈인가요, 결혼인가요?
3. 끊어 떼어 버려야 합니다.
사공들이 도망하고자 하여 이물에서 닻을 내리는 체하고 거룻배를 바다에 내려 놓거늘 - 사도행전 27장 30절
인간은 정말 되었다함이 없다. 이 노련한 사공들이 슬쩍 자기들만 살려고 거룻배를 내린다. 해가 뜨고 살 소망이 보이니 나라도 살려고 배를 내린다. 인간이 정말 100프로 죄인이다. 직업 윤리가 하나도 없다. 극한 상황에 가면 인간은 누구나 다 마찬가지다. 직업윤리보다 더 높은 것이 구속사적 가치관이다. 인간은 원래 자기밖에 모른다.
닻을 내리는 체한다. 다른 사람을 위하는 척을 하면서 자신의 살길만 찾는다. 구원을 길로 놓고 가지 않는 모든 일은 남을 위하는 듯 해보여도 모두 자신을 위한 일이다. 이혼은 결코 자녀를 위한 일이 아니다. 부모는 모두 아이에게 꼭 필요하다. 아무리 새어머니 새아버지가 잘 해줘도 채워줄 수 없다. 내 아버지 내 엄마는 분리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부재할 때는 하나님께서 어머니, 아버지가 되어 주신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줘야 한다.
구원을 길로 놓지 않으면 다 체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속지 않으신다.
바울이 백부장과 군인들에게 이르되 이 사람들이 배에 있지 아니하면 너희가 구원을 얻지 못하리라 하니 - 사도행전 27장 31절
이에 군인들이 거룻줄을 끊어 떼어 버리니라 - 사도행전 27장 32절
바울은 이 배에서 나간다면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라 한다. 나만 살고자 하는 행동은 모두를 죽이는 일이다. 바울의 강력한 경고로 군인들이 거룻줄을 끊어 떼어버린다. 거룻줄을 끊는 것이 너무도 중요하다고 여러 개의 동사로 강조하고 있다.
합리적인 이유는 언제나 있다. 그러나 내가 죽을 것 같은 광풍이 불어도 나만 살고자 내가 속한 공동체를 떠나서는 안 된다. 내 행복을 찾아 떠난 길이 있다면 그 길을 말씀의 검으로 끊어내야 하는 것이다. 마약도 술도 야동도 다 끊어 떼어 던져버려야 한다.
이르되는 명령하다는 뜻이다. 바울은 죄인의 신분이었지만 백부장에게 명령을 한다. 구원을 길로 놓은 사람은 영적 권위가 생긴다. 성령의 기다림 속에서 해야할 일은 내가 끊어 떼어내야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이다.
거룻배가 있으면 나중에 육지에 오르기 요긴할 것 같지만 오늘 지금 이 순간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나중까지 생각하며 비축하고 있을 필요가 없다. 그것은 유혹이 될 뿐이다.
열매를 주신다고 하면 우리는 늘 육적으로만 생각한다.
예수 믿는 사람은 모든 것에 주인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다.
내가 끊고 떼어내고 버려야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유혹, 동정, 연민, 사치, 이혼 , 불신, 여자, 남자 등
묻고 기도하며 끊어야 할 것을 하나씩 끊어내는 것이 성령의 기다림이다.
4. 축사하고 떼어먹는 예배가 비결입니다.
날이 새어 가매 바울이 여러 사람에게 음식 먹기를 권하여 이르되 너희가 기다리고 기다리며 먹지 못하고 주린 지가 오늘까지 열나흘인즉 - 사도행전 27장 33절
음식 먹기를 권하노니 이것이 너희의 구원을 위하는 것이요 너희 중 머리카락 하나도 잃을 자가 없으리라 하고 - 사도행전 27장 34절
떡을 가져다가 모든 사람 앞에서 하나님께 축사하고 떼어 먹기를 시작하매 - 사도행전 27장 35절
그들도 다 안심하고 받아 먹으니 - 사도행전 27장 36절
배에 있는 우리의 수는 전부 이백칠십육 명이더라 - 사도행전 27장 37절
바울이 이제 음식 먹기를 권한다. 풍랑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바울은 상식을 넘어서지 않는다. 육지가 가까워 오니 이제 먹고 힘을 내야 할 때다. 바울이 먼저 본을 보이고 먹는다.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다. 안심하고 음식을 먹는 것이 얼마나 기다림 속에서 우리를 영육 간에 치유하는지 모른다. 오병이어의 기적, 최후의 만찬을 생각해보라.
기다림의 끝에, 밖에는 광풍이 몰아치는데 배 안에서는 성찬식의 예배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예배를 위해 광풍이 온 것이다. 모두가 성찬식임을 알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광풍 속에서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예배를 드려야 한다. 모든 일은 성령이 예비하신 일이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비결은 결국 말씀 묵상, 예배다. 예배가 회복되면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잘 기다릴 수 있다.
그들이 다 안심하고 받아먹었다고 한다. 안심하는 것이 너무도 중요하다. 바울과 누가와 아리스다고만 우리였는데 광풍 속에서 276명 모두가 우리가 된다. 함께 떡을 나누며 안심할 수 있게 된다. 우리 모두 276명 속에 속하길 기도한다. 백부장 선장 선주가 무슨 소용인가. 죄인들과 같은 한 영혼으로 모두 구원받았다.
모두가 마지막까지 잡을 것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 되어서야 바울의 말씀을 듣게 된다. 예수를 믿는 내가 사명이 있다면 항상 기쁠 수가 없다. 내 말을 듣지 않는 이가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정말 슬픈 일이다. 복음을 전하는 데 관심이 없다면 슬플 일도 없을 것이다.
광풍이 물어 예배를 떠났나요?
광풍이 물어 더욱 예배에 나아오고 있나요?
잘 드시고 힘내셔서 잘 기다려야 한다. 그 가운데 끊고 떼어내며 버릴 것이 무엇인지 날마다 분별해야 한다.
<목장나눔>
재정: 동생이 생일이었다. 내가 준 편지읽은 동생이 침대로 달려갔는데 그 베개에 눈물자국.... 시험이 끝나고 한주간 무기력하게 보냄. 오늘 늦잠을 잤는데 지난 주에 마리아같은 친구들을 생각하며 열불냈던 내가 마르다라고 했는데, 이렇게 지각을 하게되니까 할말이 없었음. 무기력한 상태로 예배드면서 말씀을 들었는데... 큐티가 안한 지 너무 오래됨. 이번 주 큐티챌린지를 해야될 거 같음. 교회 잘 나오고 목장 잘 참석하는 거 사실 다 무슨 척, 무슨 척 하는 거에요..
내가 누추한 것을 알게 하기 위해 광풍을 허락하신다. 광풍은 오래 참아야 하는 것이다. 이를 악물로 버티는 것이 아니다. 광풍 자체를 품어야 한다. 그래야 다른 영적 자녀를 낳을 수 있는 자가 된다.
라고 하셨는데 품는 게 뭔지 모르겠다.
나은: 광풍같은 엄마를 이악물고 참아보려고도 하고 똑같이 광풍이 되어보기도 했는데, 내가 광풍한테 휩쓸려 간 것처럼 마음이 아프고 견딜 수가 없었다. 그때 매일 큐티 앞으로 나아가서 그날 그날 나한테 들려주시는 그 말씀대로 적용하는 것... 예수님의 시선으로 화내는 엄마를 봤을 때 실제로 사랑스러워 보이기도... 그게 품는 걸까?하는 생각이든다..
재정: 엄마에게 분노가 올라올 때가 있는데.. 그때 그렇게.....(?)
지은: 중등부 교사 엠티를 갔다. 요즘 신교제하면서 남자친구에게 서운하고 이해가 안되는 점들로 인해서 내가 힘든 것을 솔직하게 말했다. 거기에서 현실적인 여러가지 조언을 받게 되었고.. 성령의 기다림에 대한 말씀을 듣게 되어서 좀 더 계속해서 생각하고 묻고 기도해야겠다.
예은: 한 주 동안 아빠한테 너무 화가났고 아직까지도 화나는 거 때문에 기분이 안좋다. 분명히 내 입장을 설명했고 그렇게 하지 말자고 했는데 여러가지 이유를 설명하고 설득했지만 내 말을 들었으면서도 결국 내 의견과 상관없이 아빠 마음대로 일을 벌이신 것에 너무 화가난다. 아빠가 일을 자꾸 벌이시는데.. 그 상황에서 안심하라는 말씀을 듣고 내년 4월까지는 아빠가 벌인 일들 내가 수습 잘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고은: 나한테 알바를 소개 시켜줬던 그 친구와 만나기로 했는데 친구쪽에서 약속을 파토냈다.. 친구가 소개시켜준 알바가 아니라 집에서 가까운 새로운 알바를 하게 된 것에 대해서 오해가 있다면 풀고 싶었는데.. 나를 안좋게 생각하고 친구를 잃을까봐 걱정이 된다..안심하라는 말씀.. !! 그리고 어젯밤에 부모님이 크게 싸우셨고 너무너무 불안이 올라왔다. 항상 부모님의 중간역할을 하며 싸움이 더 커지지 않게 중재를 했었다. 전에 김성우 목사님이 탐방오셨을 때 피드백을 듣고 부모님이 서로 해결할 수 있도록 중간역할을 안하는 적용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적용을 한 것 같다. 오늘 안심하라는 말씀대로, 부모님이 싸우시는 게 당연히 있어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선아: 끊어 떼어버려야 한다는 말에 불신자 남자친구가 생각이 나서 너무 마음이 찔린다. 가치관이 맞지 않아서 진짜 너무너무 힘들고 이제 헤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진짜 좋아하고 있고 제일 가까운 친구같아서 나는 절대 먼저 헤어지자고 이야기하지 못할 것 같다.... 나는 못헤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