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4년 2월 23일
본문 : 하바국 3:17-18, 다니엘 9:16-19
제목 : 한반도의 십자가, 찌라도의 하나님
'찌라도'가 섬 이름이나 외국 어느 도시쯤 되는 줄 알았습니다. 저만 그런 것 아니죠?
'한국고등신학연구원'의 김재현 원장님께서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오늘 예배와 말씀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저의 죄를 드러내시고 씻으시며
말씀과 사명이 생각나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D
설교 요약 : 김재현 원장님꼐서는 고학을 하셨는데요, 어려운 형편 속에 하시다 보니 절로 공부와 돈이 한(恨)이 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울대 입학(!)하시고, 학원에서 돈을 많이 버셨다고 해요. 그러던 중 두레 공동체 김진홍 목사님과의 만남을 가지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과 '현장'에서의 사명에 눈을 뜨셨다고 합니다. 더 준비하시기 위해 하버드(!!)에서 공부하시고, 프린스턴(!!!)에서 학위를 마치셨다고 합니다.
김재현 원장님께서는 한국 기독교 집현전을 만들기 원하신다고 하십니다. 우리가 지금 교회에 편히 나와 예배 드릴 수 있게 된 것이 그냥, 저절로 된 것이 아니라 신앙의 선조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그 선조들께서 남긴 기록을 모으고 저하는 일에 젊은이들이 눈뜨기를 원하신다고 도전해 주셨어요.
또한 한국의 영적 대동 여지도를 그리기 원한다고 하셨습니다. 원장님께서 쓰신 여러 권의 책 가운데서도 [한반도에 새겨진 십자가의 길]이란 책에 자부심을 느끼신다고 소개해 주셨는데, 이는 한국 교회가 여기까지 오게 한 이들을 연구하고 기록하였다고 하십니다. 이 연구를 통해서 자연히 우리 민족을 보게 되셨다고 해요. 작은 땅임에도 불구하고 숱한 침입을 받았습니다. 그 민족을 사랑하신 하나님께서 19세기 말 성령을 보내주셔서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꼭 풀어야 하는 문제가 한반도의 십자가라고 하셨습니다. 사회에서 개독교라고 욕할 때, 더 주님께 다가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현재의 한국 기독교는, 가진 것이 너무 많다고 하십니다. 존재(being)보다 소유(having)이 편해지면서, 십자가가 버거워지기 시작했다고 하십니다. 이때 손양원 목사님의 시, [예수 중독자]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예수중독자 - 손양원 목사
나 예수 중독자 되어야 하겠다.
술 중독자는 술로만 살다가
술로 인해 죽게 되는 것이고
아편 중독자는 아편으로 살다가
아편으로 죽게 되나니
우리도 예수의 중독자 되어
예수로 살다가 예수로 죽자.
우리의 전 생활과 생명을
주님을 위해 살면 주 같이 부활된다.
주의 종이니 주만 위해
일하는 자 되고 내 일 되지 않게 하자.
십자가의 근본을 말씀하시며, 현대 기독교는 십자가의 영광만을 쫓고, 시대의 기대에 부응해 간다고 하셨습니다. 20~30년 후에는 한국 교회의 절반 가량이 사라질 것이라고 학자들이 예상하는데, 어떻게 신앙 생황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도전하셨습니다.
원장님께서는 지난 8년간 소록도와 손양원 목사님께 집중하셨다고 합니다. 소록도에는 한센병에 걸린 한센인(나병, 문둥병, 문둥이가 아니래요!) 한국에는 총 만 5천명의 한센인이 91개의 정착지에 나눠 살고 있으며, 소록도에는 600명 가량이 있다고 합니다. 원장님께서는 그곳에서 본인 표현에 따라 '머슴'으로 섬기신다고 합니다. 작년 2월에 김복순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는데, 예수님 믿는 나, 능력있는 나 임에도 그분을 장사할 때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느끼셨다고 합니다. 소록도에는 소록도가 가진 영적 유산이 있다고 하십니다. 소록도는 과거 일제 강점 당시 일제가 한센인을 '처분'하기 위한 목적으로 선택했고, 수많은 이들이 감금과 생체실험으로 죽어갔다고 합니다. 그 속에서는 정말 하나님 외에는 붙들 것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소록도에 처음 갔을 때 예수님께서, '내가 지금 한국에 온다면, 어디를 가장 먼저 방문할 것 같느냐?'고 물으셨다고 합니다. 이어서, '너의 남은 인생을 무엇을 위해, 누구와 살겠느냐?' 물으셨다고 합니다.
2년 전 샌프란시스코에서 안식년을 보내시던 원장님께 하나님께서 또 말씀하셨데요. '재현아, 너 묵은지 고등어 김치째개 좋아하지? 그런데 요리사가 기분 나쁘다고 거기에서 몸통은 쏙 빼고 머리와 꼬리만 넣어오면 기분이 어떨 것 같아?' 이 말씀에 많이 웃고, 우셨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우리 인생의 가운뎃토막이라고 합니다. 참,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어떤 일을 명하실 때는 두 가지 옵션이 있다고 하셨어요. '재현아, 너 이거이거 할래 아니면 죽을래?' 후덜덜...
감사가 어디에서 나오나? 질문하시며 소록도에 있었던 고난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박정희 쿠데타 시절, 소록도의 일곱교회가 폐쇄되고, 이에 따른 항의로 산의 절벽 위에 부지를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살아계신 사역자분께서 (손이 없는) 손목에 숟가락(!!!)을 감고 그 절벽의 바위를 깎아 교회를 삼으셨다고 합니다. 이것을 원장님은 한반도의 통곡의 벽이라 생각하신다고 합니다. 이것이야 말로 '이것도 저것도 없을 찌라도' 감사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사탄의 역사가 강하면 하나님의 역사도 강하다고 하십니다.
이러한 영적 유산에 따른 일화도 소개해 주셨습니다. 소록도의 3대 종교는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인데, 원불교 신자는 한 사람도 없다고 합니다. 과거 원불교 신학생이 포교를 위해 왔다가 (손이 없어) 손목에 낫을 맨 체 밭 일을 하던 한센인께서 '예수 믿으라'는 말씀에 회심, 선교사가 되셨다고 합니다. 과거 손양원 목사님께서는 애양원과 소록도를 '기도의 공장'이라 말씀하셨을 만큼 기도가 쉬지 않고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하십니다. 이곳에는 대나무가 많이 나서 눈이 보이지 않는 한센인들을 위한 안내봉이 되어주고, 주민들의 지팡이로도 쓰입니다. 그러다가 기도의 제목이 생기면 이분들이 교회로 와서 그 대나무 작대기로 땅을 치며 기도하셨고, 거의 응답받았다고 하십니다. 이것을 내려감의 '찌라도'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부유해진 한국교회는 많지만, 정작 지금 필요한 것은 '내려감의 찌라도'라고 하셨습니다. 민족이 살고 부흥하기 위해 내게 있는 가장 귀한 것을 주를 위해 드리는 '내려감의 찌라도'가 필요하다고 하십니다. 최근 손양원 목사님이 부각되는 것도, 현대의 목사가 설교한대로 살지 못하고, (성도들이) 큐티한대로 살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시니다. 손양원 목사님께서는 동서와 분단의 문제를 십자가로 뛰어 넘으신 분이라고 하십니다. 24세에 처음 한센인을 만난 후 순교하실 때까지 섬기셨다고 합니다. 심지어 백범 김구 선생님으로부터 민족 지도자 양성을 위한 초빙을 받으셨을 때조차 고사하시면서 말이죠. 당시 손 목사님의 기도 중 일부입니다.
"처음 나병 환자들을 위한 목회를 시작했으니 나병 환자들을 위한 목회로 끝내게 하여주시옵소서."
두 아들을 죽인 자를 양자 삼을 때, 왜 그렇게까지 해야 하냐던 딸에게 "용서뿐 아니라 사랑해야 하니, 아들삼아야 하지 않겠냐"하셨다고 합니다. 그 양자인 안재선씨의 아들 안경선씨는 목사님이 되셨다고 합니다.
손 목사님께선 공산군에 의해 소록도가 점령될 당시, 거동이 가능한 한센인을 30명씩 피난선에 태워 남해로 보내시고, 30% 가량의 거동이 불가능한 이들을 돌보기 위해 섬에 남으셨다가 붙잡혀 총살 당하셨다고 합니다. 60년이 지난 지금, 왜 손양원 목사님이 다시 떠오르는가 물으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손 목사님의 死卽生 生卽死의 정신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십자가가 진정한 구원의 길임을 믿는다면, 나를 그 십자가에 던져 넣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목장 스케치
참석자 : 이성훈(84) 김문경(86) 김형우(86) 김기도(86)
목자인 장원이 형은 비상 경영 중인 회사 사정으로 주말 내내 출근ㅠㅠ
설교 중 목원들이 공통적으로 받은 주제는 '가운뎃토막'과 '감사'입니다. 삶의 가장 좋은 때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 그리고 처한 상황에 관계 없는 감사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짧게.
길게 나누었던 것은 기도와 형우의 유학 전후의 사정, 문경의의 현 상태입니다. 흐흐
기도는 중학교 1학년때 미국으로 떠났다고 합니다. 빨리 돌아오고 싶었다고. 그곳에 있다보면 많이 '피폐해진다'고 합니다. 할 게 없어서 카지노에 갈 정도로ㅋㅋㅋ 형우는 중학교 3학년때 가서 혼자 잘 있었다고 하네요. 운동을 좋아하는 터라 그덕분에 서서히 그곳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게 되었다고 해요. 군복무를 마친 당시 복학 여부를 놓고 고민하게 되었고, 유학의 뚜렸한 이유와 목적을 찾지 못해 부모님을 설득, 복학을 포기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 학위를 마쳤고요.
문경이는 지원한 회사와 학교(여러 곳 중의 하나)에 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합니다. 너무나 잠잠히 말하길래 합격했는지 떨어졌는지 헷갈릴 정도였어요. 왜인고 하니, 딱히 크게 기쁘지를 않다고 합니다. 기분이 이상하다고 해요. 준비하는 기간 너무 고생을 해서 그런 것 같다고 해요.
저는 3주간의 큐페 행사가 끝나면서 허전함이 찾아온 상황입니다. 사람들과 북적이며 인맥을 넓히고, 인정도 좀 받고 어여쁜 동생들도 보며 참 행복하다 느꼈죠. '끝나면 허전하겠지, 빨리 하나님께 집중하자' 생각하면서도 그게 잘 안됐습니다. 직장의 상황을 통해 장원이형을 인도해 가시듯, 오늘의 목장 모임 인도와 홀로 서기를 시작해야 하는 초등부 간사직을 통해서 저를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가까이 가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제목 :
문경 : 생활예배(QT) 회복. 바라는 좋은 대학원 입학(유학), 술 줄이기. 동생과 아버지가 다시 교회 나올 수 있도록.
형우 : 감사가 회복될 수 있도록. 혼란스러운 상황 - 직장과 진로의 문제, 우울함 등 해결 되도록.
기도 : 자신 안에서 기쁨과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상황이나 조건 관계 없이)
성훈 : 지지 부진한(?) 세상 관계에서 정신 똑바로 차리기 아 여기선 쓸 수가 없네 민망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