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첫 출근 이후, 몸이 좋지 않아서 화요일에는 일찍 퇴근을 했다. 오랜 기간 일을 하지 않고 집에 있었으니 몸이 버텨내지 못하는 것 같았다. 점심을 먹다가 체를 한 것이 화근인 것 같기도 했다. 이번 주는 입사 첫 주라 토요일까지 일을 열심히 했다. 그렇게 스트레스도 쌓이고 나니 찬양팀을 가기도 참 꺼려졌다. 그런데 최근에 이슈가 되었던 판교 채플 이동문제로 생색이 정점에 달했다. 늦게 귀가하면서 많은 보람도 느꼈지만, 휘문 채플에서 앞으로도 계속 봉사를 해야 한다니…하지만 오늘 말씀을 들으며 성전이 부적이 될 수 없다는 말에 많은 회개가 되었다. 판교 채플에 있는 좋은 찬양 장비들이 눈에 어른거리면서 마음이 쏠렸었는데.. ‘그 동안 이만큼 찬양팀에서 헌신했으면 이 정도는 누려야 하지 않겠나’라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번 주는 일에 치여서 큐티를 깊이 있게 하지 못했고, 회사에서 나에게 기대하는 바가 많아서 많은 압박 속에서 일할 수 밖에 없었다.
해룡: 요즘 계속 몸이 좋지 않았다. 저녁만 되면 기침을 계속 한다. 동료에게 새로운 인력이 충원되어서, 나는 자연스럽게 다른 업무들을 맡아 일을 했다. 그런데 동료는 갑자기 업무를 변경한 나에게 서운함을 느꼈던 것 같다. 나에게 화를 내며 이를 털어놓자 나도 더 화가 나서 업무적인 관계를 강조하며 반박했다. 화해는 했지만 여전히 찜찜함이 잇다. 몸이 안 좋으니 이번 주 양육 과제도 하기 싫고, 같이 과제 하자는 여자친구의 제안도 다 무시했다. 이전에 드레스 투어로 싸웠던 건 잘 풀렸다! 여자 친구에게 다시 드레스 투어를 가자고 했고, 투어를 하며 여자친구에게 예쁘다고 칭찬의 멘트를 많이 날렸다. 여자친구와 해묵은 갈등이 풀어진 것 같다.
또 얼마 전에는 장모님을 통해서 힐링받은 에피소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장모님께서 여자친구에게 그간 나의 고난이 무엇인지 물어보셨고 많이 궁금해하셨다. 그러다 장모님께서 얼마 전 내 고난이 어떤 것일지 짐작이 간다고 여자친구에게 나누셨다. 장남으로 태어나서 혼자 궂은 일들을 묵묵히 다 감수하고, 부모님께 걱정을 끼쳐드리지 않기 위해서 언제나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고 하지 않았을까라고 말이다. 그 얘기를 여자친구를 통해 전해 듣는 순간 장모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이 생겼다. 게다가 날 배려해주시며 피곤할 때는 더욱 쉴 수 있게 하라며 여자친구에게 요청하시는 장모님의 마음에 진짜 감동했다. 나의 일 평생 동안 힘 주고 살았던 곧은 자세가 다소 풀리고 마음이 녹았다.
재욱: 인터넷으로 설교를 듣고 혼자 예배를 드렸더니 은혜가 참 기대보다 덜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도 좋지 않았고, 결국 미드와 야동에 빠졌다. 하나님께 수요예배전에 말씀으로 은혜를 달라고 기도를 했는데… 그 날 말씀을 통해 많은 위로를 받게 해주셨다. 하지만 삶이 크게 변하지는 않았다…그래도 공부에 있어서 내가 세웠던 장기 계획에는 맞게 학업량을 조정할 수 있었다..오늘 주일 말씀에서 언약궤를 강조하셨는데, 나는 항상 나의 모든 서원이 종국엔 의학전문대학원 합격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그간의 수많은 시험낙방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은후: 내가 그동안 반대했었지만, 차장님의 결정으로 열었던 매장이 하나 있다. 그런데 그 매장을 내가 전담하게 되었는데, 예상보다 매출 실적이 좋지 않게 되자 나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로 오고 있다. 대표님께도 큰 비난을 받은 터라 마음도 좋지 않은데, 그 차장님이 논공행상을 나누면서 더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 아닌가…그 차장님은 내부 승진을 많이 하신 분인데, 신앙적으로는 참 뛰어나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업무적으로는 능력이 없다는 생각이 들고 관계에 있어서는 교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대표님 후임으로 이 차장님이 승진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요즘 미래가 암울하다는 생각이 든다.
은총: 학교에서 요즘 늦게 귀가한다. 시험이 대부분 실기물을 제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배를 드리며 내가 왜 교회와 멀어졌는지 생각해보았다. 대학교 때 돈이 많이 필요해서 가끔 어머니께 거짓말로 교회간다고 하고 알바를 했었다. 나중에는 정말 교회에 나가기 힘들고 출석하지 않은 적도 많았다. 오늘 설교를 들으며 내가 언약궤를 아예 못찾고 잊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떨 때에는 내가 우산을 쓰고 있는데, 그 우산에 구멍이 너무 많아서 어디를 메꿔야할 지 모르는 것처럼 신앙적으로 난관에 있는 것 같다. 이런 내 상황을 가족들에게 오픈하기도 힘들다. 가족간의 나눔이 있어도 중요한 이야기들은 항상 가감해서 말하게 되니 은혜가 없는 것 같다.
나는 항상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외로운게 싫어서 버스에서 내려서 집에 걸어갈 때는 항상 누군가에게 꼭 전화를 한다.
이번 주 설교는 정말 열심히 들으려고 커피도 마시며 예배에 집중했다. 목사님께서 설교중에 눈물 흘리시는 모습이 참 인상깊게 다가왔다. 목사님의 진심이 느껴진달까…그래서 남녀간을 비교하시는 이야기에도 크게 기분이 나쁘지 않고 재밌게 받아들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