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오전에도 출근을 하셔야 했던 목자님
지난 주에 자리를 비웠던 도윤
어머니의 수술로 혼자 교회를 나와야 하는 남권
돌아왔지만 아직은 불안한 명진
나름대로 사정이 많은 네 남자가 모였습니다. 사정이 많아서 그런지 오늘은 사연도 많았어요.
도윤이가 커피 쐈습니당 ^_^
사는 이야기
남권
이번 학기에 공부 열심히 했더니 시험기간 되서 오히려 공부가 계속 안되는 느낌이에요. 요새는 공부도 안하고 큐티도 안하고, 계속 딴짓하고 있어요. 오는 수요일에 바로 시험 보는데도 뭔가 모를 여유가 있다고 느껴져요. 1학년 목표는 과목 B 정도에요.
도윤
회사에 경력직 신입분들이 들어오셨어요. 규모가 점점 커지는 느낌이에요. 디자인이 자기 노력으로 성장하는건데 자꾸 놀구요 (-_-;) 회사에선 조금 다른 일을 하게 되어서 재밌어요. 지금까지는 배경 디자인을 하는 일이었는데, 지금은 몬스터의 움직임과 같은 것들을 프로토 타입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명진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스트레스가 생기면 힘들어요. 지난 잠수 때문인지 금요일엔 송민창 목사님이 학교에 오셨어요. 예약하고 대접을 했는데 그것도 성격이라고 (-_-;) 편하게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날 저녁엔 비가 왔는데, 저는 비가 온다고 집에 전화해서 나와달라고 해본적이 없어요. 그것도 제 성격인 것 같아서 동생한테 와달라했지만 20분 기다려도 안와서 결국 비를 맞고 갔다는 슬픈 이야기...주말엔 또 학회 갔다는 슬픈 이야기...
신종현 목자님
회사에서 일이 굉장히 많았어. 당직-새벽-워크샵-주말출근이 겹쳐서 스트레스가 매우 심했어. 특히 금토 워크샵을 갔는데, 보통 1박이 끝나고나면 그 다음 날에는 보내주거든. 근데 계속 붙잡고 있는거야. 서울에 네시 반에야 와서 잡일 처리하고 나니 짜증나 죽는줄 알았어, 게다가 오늘 아침에 출근하라고 하지 -_- 그래도 오늘은 완벽하게 모든 일을 다 하고 왔다. 여기서 기분 좋게 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훈련을 받아야 다른데서도 잘 하겠다는 생각이 들고, 피곤하긴 한데 괜찮아.
+ 그래서 아이패드 미니 충동구매
룻기 1:14~22충성
나눔
말씀이 잘 안들렸어요. 평소에는 말씀에 집중못하거나 다른짓하면 엄마가 툭툭쳐주시는데, 혼자 오니까 집중 하나도 안되고 말씀이 언제 끝날까만 생각하고 있었어요.
부모님과의 관계는 좋은 편. 어릴때는 제가 말썽을 많이 부려서 많이 혼내셨지만요. 강요하는 것은 거의 없으시고, 그냥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구분해주시는 정도에요.
- 남권이는 오늘 차 시간이 일찍이라 짧게 말하고 먼저 갔습니다.
목자님
회사에서 싫어하는 사람이 몇 명 있는데 워크샵 하면서 딱 그 사람들이랑 같은 조가 되었어. 그들이 너무 밉고, 술을 자꾸 권하니까 속으로 감정이 격해지고-_-^ 침실에 차장이 와서 깨우는데 나도 모르게 주먹이 불끈 쥐어졌지만.... 그냥 자는 척을 하면서 참았어. 워크샵이 너무 힘들고, 막내니까 일도 너무 많고. 워크샵도 평소보다 더 길고.... 그 사람이 너무 싫으니까 미움의 대상이 점점 회사까지 퍼지더라구.
묵상하면서 내가 그 사람을 왜이렇게 미워하나 생각하게 되었어. 회사가 그렇게 미움의 대상이 될 필요까진 없는데, 내가 왜 병적으로 회사를 미워하고, 나가고싶어할까?
부모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셨는데, 아버지가 건축을 하셔서 자주 자리를 비우셨거든. 부재 중일땐 부재중이라 스트레스, 계실 때는 계실 때 스트레스.... 아버지에게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굴복하고 살았어. 생각해보니 아버지같은 사람, 뭔가 강요를 하고 조작하려는 사람이 너무나 반발심이 있다. 그러니 보수적이고 복종을 원하는 수직구조의 이 회사가 너무 싫어지더라구.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도 싫은거야. 무의식중에 우리 아버지와 굉장히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하나님을 미워하고 있고.
"가장 미운 사람을 용서하지 못하면 감정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는다." 나는 아버지를 아직도 용서하지 못하고, 굴복하고 있어. 굴복이 아니라 충성을 하라고 하시는데 못하겠어. 아버지가 교회 나오시면 좋겠지만 솔직히 내 알바 아니라는 마음이 있어. 그래서 독립하고 싶은 마음이 큰거야. 아버지가 안계신다면 내 상처도 그대로 갈 것 같고, 그게 자식에게도 갈 듯 해. 생각해보면 아버지가 나의 사랑을 받아본적이 없거든. 그래서 내겐 추수할 것이 없는게 아닌가. 아버지에게 화내는 것부터 고쳐야 할 것같아. 할말은 하면서, 화를 내지 않는 것 두 가지.
제가 말씀에 집중이 안되는게 아니라 의도적으로 집중을 안하는 게 느껴졌어요. 제겐 충성이라는게 거의 없어요. 뭐랄까 제 머릿속에 충성이라는 개념은 비이성적이고 맹목적이라는 생각이 있거든요. 항상 왜?라고 묻는 편이기 때문에 룻처럼 이렇게 충성하지 않을 이유가 많으면 절대 안해요. 저한테 이거 해라 저거 해라 뭘 시키는걸 굉장히 싫어하는 편이구요, 제가 알아서 하게 놔두면 잘 한다고 생각하죠. 누가 저를 쉽게 다루는 걸 굉장히 싫어해요.
게다가 제가 아랫사람인데도 윗사람이 저를 쓸 정도의 능력이 된다고 인정을 해야만 따라요. 우리 어릴 때 만화 포켓몬스터에 나오는 리자몽을 생각하면 되요. 그래서 하기 싫으면 안하는거죠! 와 이렇게 말하니까 저 엄청 교만한듯 -.- 충성이 없다는걸 바꿔 말하면 불순종인데, 저는 충성,순종 둘 다 말 자체부터 싫어하는 편이에요.
신앙이라는게 예수님의 일부만 인정하고 일부는 부정하는게 아니잖아요. 설교를 들으며 이 점이 워낙에 안되고 약한 제 모습을 봤어요. 근데 충성은 진짜 싫다...-.-
- 언젠가는 제대로 훈련시키실 때가 오지 않을까.
저는 반대로 어딘가에 소속되어있으면 굉장히 맞추려고 하는 편이고 집단을 위해서 챙기는 편이에요. 다만 좀 편해지면 풀어지는 스타일이라 그러다가 뭔가 안되면 또 막 몰아서 하는 타입이죠. 집단은 굉장히 챙기고 모임도 중요하지만, 저도 중요하다고 느껴서 뭔가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그냥 잠을 자버려요. 잘 맞추는 편이지만 틀어지면 좀 막 하다가, 다시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죠. 졸업작품할때도 그랬었어요. 저는 어느 상황에서든 싫은 소리를 듣지 않는 상황이 가장 편해요. 뭐랄까 제 편한 것만 주로 찾는거죠. 제 자리 뒤에 사장님도 있는데, 자리를 비우시면 딴일을 하다가 오시면 바로 일을 하고...
- 회사에 대한 불만이 별로 없는 편인것같다.
저한테 뭐라고 하고 욕하는 것도 다 맞는 말이기에 싫지 않지만, 회사의 물을 흐리고 그냥 퇴사해버리는 사람이 가장 싫다. 잘 하고 싶은데, 또 당장 하긴 싫고 미루는 것도 있고, 뭐라고 정리는 잘 안되네요!
기도제목
목자님 : 아버지에 대해 좀 더 묵상 해보고 구체적인 적용을 세워서 할 수 있도록, 아버지에도 회사에도 충성하는 훈련을 잘 할 수 있도록. 명진 : 사소한 것에 대해 충성하는 연습, 기력 회복.도윤 : 회사 다니면서 컨디션 유지할 수 있도록. 개인 시간에 스스로에게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어머니의 건강.남권 : 어머니 내일 오전 7시에 있는 수술 잘 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