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 데이팅? NO 데이팅?
작성자명 [김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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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08.12
Warning!! 지금 제가 쓰고자 하는 이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삶과 생각을 옮긴 것입니다. *^^*
chapter 1 그녀는 예뻤다.
맞다. 그녀는 예뻤다. 첫눈에도 그녀는 예뻐 보였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너무 마르지도 뚱뚱하지도 않았으며, 상당히 부지런해 보였다. 첫눈에 반하지는 않았겠지만 나는 이미 그녀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내 눈이 머무는 곳에는 그녀가 있었고, 내 호흡이 멈추는 곳에서는 그녀가 웃고 있었다. 그렇다. 나는 그녀를 좋아하게 된 것이다. 나는 그녀의 이름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여러번 거듭해서 그녀의 이름을 물었다. 왜냐하면 내가 이미 그녀의 이름을 알고 있다는, 그 사실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였다.
chapter 2 시작된 그리움
그녀를 좋아하게 된 이후에 가장 먼저 찾아온 어려움은 그녀가 너무 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나는 하나님을 가장 먼저, 가장 많이 사랑해야 할 사람이다. 그분의 정의와 사랑으로 사는 자이니깐. 하지만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그녀의 이름이었고, 눈을 감고 자리에 누울 때 생각나는 것은 그녀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하는 생각이었다. 너무나 급히 찾아온 상사병에 몸져 누울 정도였다. 내 속에서는 하나님을 생각함과 그녀를 생각함이 공존하지 못하고 싸우고 있었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가장 먼저 큐티를 하고 있다. 관찰도 되고, 해석도 되는 데, 정작 중요한 내 삶에 적용이 되지 않았다. 내 우상과 마음의 산당을 찍어버려야 하는 데, 그것은 바퀴벌레처럼 숨어 버린 듯 했다. 그래도 큐티를 할 수 있게 해주신 사실에 감사하면서 기도로 마무리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났다.
chpter3 팔복
그 할아버지는 미쳤다. 아니 미쳐보였다. 맨발로 지하철에 다니면서 괴상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내가 그토록 싫어하던 무지랭이 전도자 였다. 카메라는 그 기인을 쫓아갔다. 많은 사람속에서 나는 그를 외면하였고, 손가락질 하고, 예수 를 욕먹게 하는 자라고 욕지거리를 했다. 과연 할아버지는 왜 그렇게 사는 것일까? 미친 것일까?
그의 이름은 최춘선이었다. 갑부의 아들이었고, 일본에서 유학하며 5개 언어에 능통한 지식이었다. 그리고 목사였다. 그런데... 십자가앞에서 그는 그의 모든 겉옷을 던져버렸다. 자신의 거짓된 아름다움, 추악한 누추함을 벗어버렸다. 광야의 광인 세례요한처럼 전철의 광인이 되었다. 아무도 심지어 가족과 아내도 이해하지 못하는 그의 사명... 십자가 때문에 그는 스스로 거지가 되고 광인이 되었다.
여전히 지식과 음악의 누추함을 벗지 못하는 나는 너무나 부끄러워졌다. 나는 결코 그렇게 될 수 없노라고, 그런 사명은 극소수에게만 주어지는 일이라고 고개를 떨궜다. 영상은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최춘선 할아버지는 죽는 그 날에도 맨발로 전철을 다니셨다. 마지막 걸어가는 그 뒷 모습 속에서 나는 십자가로 걸어가신 주님의 발을 보았다. 채찍질 당하고, 못질 당하고, 사람과 심지어 하나님께도 버림받은 절대빈곤자 예수 그리스도 나의 주님을 보았다. 내 눈에서 흐르는 강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chpter 4 내 마음 우상의 집
나는 친구가 별로 없다. 한때 왕따당했던 그 씻을 수 없는 기억과 상처는 사람에 대한 불신과 증오를 내 심장에 새겨버렸다. 가족은 나의 말없는 유일한 친구인 전자오락 을 이해해주지 못했다. 심한 매질과 구박도 나는 그 친구와 헤어질 수 없었다. 나를 반겨주는 유일한 친구이니깐. 아버지는 내게 너무도 실망해버렸다. 그는 피를 철철 흘리는 내 심장의 구멍을 보지 못했다. 내 진실을 아무도 알아 주지 못했다.
무너진 내 삶에 유일한 기쁨과 희망은 그 애를 보는 것이었다. 그 애를 보면 기쁘고 희망이 생겼다. 내일이 오는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기다려졌다. 비록 그 미소가 날 향하지 않아도, 나를 살리는 유일한 구원이었다. 그렇게 나는 여성속에서 구원을 발견하려고 하였다.
그것이었다. 내 마음에서 숨겨진, 끈질긴 우상의 집은 바로 그녀들이었다. 아니 그녀들이 아니라 그녀들에게서 구원을 찾고자 하는 내 마음이었다. 그것은 교만이고, 불신이고, 욕심이었다.
chapter 5 이미 알고 있는 해답
나는 해답을 이미 알고 있었다. 내가 그녀를 좋아하는 것도 진실이다. 그러나 내 마음의 우상이 더 진실하였다. 그 우상은 내 마음의 그녀를 포로로 사로잡았다. 나는 그녀를 풀어주고, 그 우상을 칼로 찍어 없애야 한다. 매일 아침 말씀을 붙들었지만, 나의 고민과 걱정은 그 깊이와 부피가 커져 갈 뿐이었다.
그녀에게 좋아한다고 말해버려. 결과는 나중에 생각해도 된다는 말이지
안돼, 진짜 좋아한다면 니 고백과 그 사람의 마음도 책임져야 하는 거야
뭘 이리저리 재고 있냐? 감정에 충실하라고.. 내가 드라마와 영화속에서 그렇게도 가르쳐준 그 방법들을 적극 활용하란 말이야.
사랑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는 거야. 니 감정의 주인도 하나님이셔. 너의 연애가 감정에만 충실할꺼야? 아니면 말씀과 거룩함에 충실할꺼야?
고백은 지금 이 시간이 지나면 할 수가 없어. 나중에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거야.
사랑은 기다리는 거야. 가장 합당한 때를 기다리는 것이라는 것을 들어잖아.
chapter 6 같이 울어주는 공동체
여보세요? 저 재범인데요. 시간 좀 있으세요?
그래, 언제 만날까? 무슨 일 있는 거니?
얘기하고 싶은게 있어서요.
그래 그러면 만나자
내가 만날 그분은 나와 그녀를 함께 알고 계신 분이다. 나는 그녀와의 일과 내 안의 우상과 숨은 산당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그리고 나는 그분이 하실 말씀을 알고 있다. 그녀를 너의 마음에서 떠나보내라. 내가 원하는 것은 어쩌면 해답이 아닐지 모른다. 해답은 내가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다만 나는 내 숨은 눈물에 반응해 줄 어떤 사람을 찾고 있는 것이다. 같이 울어줄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내 이야기를 모두 들은 그분은 나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이해해주셨다. 나는 그분의 연애담과 결혼생활에 들을 수가 있었다. 사람들이 모두 다르게 생긴 것처럼 그분의 삶과 사랑도 나와 너무나 달랐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나와 그 선생님의 삶속에서 지켜주고 계심을 보았다. 우리는 몇시간을 교제했고, 기도해주며 서로를 축복하였다.
chapter 7 고난과 아픔이 있어야 말씀이 들린다.
수요예배를 드리던 중에 딱 한 구절에서 나는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주여 능력도 없고, 할 줄도 모르고 오직 주만 바라봅니다. 주님, 그렇습니다. 나는 그녀를 마음에서 떠나 보낼, 지워낼 능력도 없고 할 줄도 모릅니다. 주님만 바라볼려고 이렇게 왔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주님은 말씀을 통해 어떻게 할지를 보여주신다. 그리고 격려하시고, 경고하신다. 교회 봉사를 하면서 어제는 그녀 를 거의 생각하지도 못했다. 아마도 나를 향하신 주님의 배려하심을 믿는다.
정말로 내가 그녀를 떠나 보낸 것일까? 그녀를 보고도 내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 그러나 감정은 강물처럼 흘러갈 것이다. 그리고 말씀은 항상 내 앞서 나를 이끌어주실 것이다. 나는 하나님 앞에서 죽을 때까지 죄인 이고 땡깡쟁이 지만, 여전히 주님은 나를 사랑하신다.
chapter 8 YES DATE? NO DATE?
나는 여전히 주변에 있는 그녀들을 보면서 마음이 흔들려한다. 하지만 이번 일을 통해서 그녀들을 지으신 하나님을 더 많이 보아야함을 배워왔다. 내 마음의 산당이 다 없어지고, 하나님의 집이 세워지면 그때는 정말 만나야할 그녀 를, 아직 누군지도 모를 그녀 를 초대할 것이다. 우리는 같이 먹고, 마시고, 서로를 알아갈 것이다. 어쩌면 헤어질 수도 있고, 아니면 더욱 깊이 사랑할 것이다.
나는 지금도 데이트를 하고 싶다. 하루가 가고 또 가면 그만큼 내 마음의 열망도 커질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바르고, 내 유익이 아닌 그녀의 유익을 위한 사랑이 되야 한다. 그래서 반복되는 이 생활을 즐기고, 내 반 쪽의 자리를 항상 깨끗하게 청소해야 한다. 내 힘으로 할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나는 오늘도 큐티를 하고, 기도를 하고 나눔을 하겠지.
@ 글을 마치며 @
아직 미혼인 우리의 절대적 관심사 중에 하나는 이성교제와 결혼입니다. 전 노데이팅과 예스 데이팅 그 두 책을 모두 읽었습니다. 모두 읽어보시길 정말 강력추천해립니다. 데이트는 기술 이 아니라 거룩함 입니다. 저도 드라마와 영화를 무척 좋아하는 데, 이젠 좀 줄이거나 끊으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거룩함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기술만 주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그녀 가 누구인지 궁금해 하실 텐데,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은 절대 아니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이 쯤 말하면 알 수 있겠죠? 이 긴 글을 다 읽어주신 당신은 참 대단하십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꼭 신실하고 좋은 사람 만나시길 축복합니다. 저도 축복해주시면 고맙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