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름A 목장, 81또래
조옥아 자매님의 수련회 후기입니다 : )
안녕하세요? 저는 이아름A 목장의 81또래 조옥아라고 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 다녔지만 중,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그야말로 선데이크리스천이 되어 스스로 ‘나이롱 신자’라고 칭하며 간절한 예배와는 멀어지는 생활을 당연시해왔습니다. 또한 초등학교 때 교회 수련회를 간 적이 있었는데, 기도 시간에 주위에서 울부짖으며 기도하는 소리와 요란한 박수 소리 등이 너무 무서워 울었던 기억과 딱딱한 바닥에 앉아 지겨운 성경공부를 했던 암울한 기억이 있어서 그 뒤로는 절대로 수련회를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대학교에 진학하면서는 주일에 놀러가는 것을 당연시하며 주일 성수조차도 하지 않는 그런 아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다 대학교 4학년 때부터 고시 공부를 하게 되었고, 계속 시험에 떨어지면서 “나는 실력은 있는데 교회에 나가지 않아서 떨어진 거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합격을 위해 주일 성수만 하는 선데이크리스천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교회를 빠짐없이 나가니 정말 그 해 1차 시험에서 합격하게 되었고 저는 더더욱 예배를 합격을 위한 수단쯤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2차 시험을 치루고 난 작년 여름에 우리들교회의 여름 수련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들교회에 나온 지는 햇수로 4년 정도 되어가지만, 시험공부를 해야 한다는 이유로 목장 예배는 드리지 않아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교회 사람도 좀 많이 사귈 겸해서 수련회에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나 저에겐 역시 ‘수련회를 가면 하나님이 시험에 합격시켜주시지 않을까’ 하는 검은 속마음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작년에 처음 가본 우리들교회의 수련회는 저에게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 준 시간들이었습니다. 사실 작년 수련회 마지막 날에 조장 오라버니가 가장 좋았던 순간을 얘기해 보라고 했을 때 저는 망설임 없이 ‘게임하는 시간’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중,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 그런 단체 게임을 너무 오랜만에 해봐서 그저 재미있었을 뿐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령이 불타는 밤’ 시간에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눈물로 기도하게 되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예배가 절정에 다다랐을 때 모두들 눈물과 콧물 흘리며 기도를 드리고 성령 충만해져 가는 모습을 옆에서 서서 지켜보던 저는 불현듯 “아, 나도 저렇게 울면서 기도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계속 서있는 게 다리도 아프고, 다들 앉아서 울면서 기도하기에 저도 앉으려고 무릎을 꿇은 순간 정말 뜨거운 눈물이 갑자기 왈칵 쏟아지면서 남은 시간을 눈물로 기도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눈물샘이 막혀서 눈물이 별로 없다는 안과 의사의 말이 무색할 정도로 정말 많은 눈물을 흘리며 기도를 했던 기억이 지금까지 너무나도 생생하게 납니다.
그러다 작년 10월 말, 하나님께서는 예배를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저에게 결코 속지 않으시고 합격자 명단에서 제 이름을 실수로라도 올려놓지 않으셨습니다. 그렇게 시험에 떨어지고 난 후 다시 기회가 되어 올해 6월에 2차 시험을 본 뒤 올 여름 수련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여름 수련회는 합격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작년의 눈물의 기도를 잊을 수 없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그런 경험을 하고 싶어 자발적으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강화 성산 예수마을에 도착한 뒤 조별 나눔을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꿈, 은사 등을 말하는 칸에 저의 주사위가 멈춰선 순간, 저는 저에게 특별한 은사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은사’하면 방언이 떠올라 방언의 은사를 받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조원 한 명이 “방언을 받기 위해 주기도문을 100번 외워 봤는지, 안 해봤으면 말을 하지 말어~”라고 웃으면서 얘기하였는데, 생각해보니 막연히 방언을 받고 싶다는 생각만 있었을 뿐 아무런 시도도, 노력도 하지 않았던 저의 모습에 순간 움찔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간단하게 조별 나눔을 한 뒤 저녁에 로마서 강의와 기도, 찬양 시간이 있었는데 뜨거운 눈물의 기도를 너무나 열망하고 있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지은 죄가 많아 회개할 것이 많아서 그랬는지 혼자서 그 다음날에 있을 성령이 불타는 밤을 예행연습 하듯(?) 정말 많은 눈물의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울면서 기도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감동이 되어 가슴 속의 뭔가가 모두 싹 내려가는 듯 너무나도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기분은 역시 제가 너무 많은 죄를 지어서 그러는 거겠죠? 흑.
그렇게 첫째 날을 보내고 이튿날, 오후에는 제가 작년에 미친 듯이 좋아했던 게임을 나이 관계상 하지 못하고 성극을 하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정말 각목도 이런 각목이 없을 텐데 저희 조는 댄스 선생님의 20분 단기 속성 스파르타식 강의로 인해 2NE1의 춤을 배울 수 있었고, 1조와의 완벽 호흡으로 인해 성극에서 1등을 하는 영광을 얻기도 했습니다. 저희 조원들 모두 다 너무 기뻐하며 이튿날 아침 앵콜 공연까지 무사히 마쳤지만^^ 다들 ‘다시 하면 정말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연거푸 못내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둘째 날 저녁, 드디어 수련회의 절정인 ‘성령이 불타는 밤’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 전날 혼자서 예행연습을 해서 그런지 기도하는 순간부터 정말 뜨거운 눈물이 계속 쏟아지고 있었고, 찬양하는 내내 모두가 콘서트에 온 것 마냥 뛰고 흔들고 정말 성령이 충만해져 가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두가 눈물, 콧물이 범벅이 되어 기도하고 있을 때 이승민 전도사님께서 모두들 그 자리에서 누우라고 하셨습니다. 어색해하지 말고 누워서 바로 옆에 하나님이 계시다고 생각하고 가장 편하게 기도하라는 전도사님 말씀에 저도 바닥에 누워 기도를 하였습니다. 누워서 목이 터져라 통성기도를 하고 있던 순간, 갑자기 저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기도를 하고 나도 이렇게 열심히 기도를 하는데 하나님이 그 많은 기도 제목 중에 과연 내 기도에도 응답해 주실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저는 속으로 “주님, 제 기도가 응답된다면 방언을 주세요.”라고 한마디 툭 던졌고 갑자기 저는 저도 모르는 말을 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밖으로 소리를 내어 방언의 은사를 구한 것도 아니었고 주기도문을 100번 외우지도 않았는데 제가 속으로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하나님은 제 마음속의 소리까지 듣고 계셨던 모양입니다. “아, 내가 방언을 하는구나.”라고 느낀 순간 온몸에 전율이 느껴졌고, 저는 일어나 앉지도 못한 채 누운 상태로 울며 방언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전도사님이 방언을 받고 싶은 사람은 앞으로 나와서 기도하라고 하셨는데 저는 벌떡 일어나 앞에 나가 무릎을 꿇고 방언으로 기도를 하였고 전도사님과 목자 언니, 조장 언니들이 제 머리와 제 어깨를 감싸 안고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작년엔 눈물의 기도라는 새로운 경험을 했었다면, 올해는 누군가가 나를 위해서 눈물로 기도해주고 방언으로 기도해줄 때 정말 표현할 수 없는 전율을 느끼고 누가 내 몸을 잡고 기도해주면 저도 모르게 엉엉 소리 내어 울게 되는 새로운 경험을 하였습니다. 정말 이번 수련회의 주제대로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는(로마서 12장 5절)” 순간이었고, I'm your JOY, I'm your TEARS가 이루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앞에 나가서 기도를 하고 제자리로 돌아온 저는 제 기도에 대한 자신감이 불꽃처럼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제 속마음의 작은 소리까지 들어주시는 주님이라면 나의 모든 소리를 들으실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저희 조의 조원에게 다가가 그 아이를 위한 눈물의 기도를 함께 해주었습니다. 새벽 3시까지 진행된 ‘성령이 불타는 밤’은 저에겐 작년과는 또 다른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눈물로 기도를 한다는 것, 그리고 누군가가 나를 위해 눈물의 기도를 해준다는 것, 그리고 하나님과 나만의 소통 방법이 생겼다는 것, 이 모든 것은 정말 이번 수련회가 아니었으면 경험하지 못할, 저에게는 정말 뜻 깊고 은혜로운 시간들이었습니다. 예배를 합격을 위한 수단으로 치부했던 작년에도 하나님은 저를 포기하지 않으셨고, 올해도 간절한 예배와는 점점 멀어져가는 저의 모습이 안타까우셨는지 하나님은 저에게 방언의 은사를 주심으로 인해 저는 이제 감히 하나님과 친해졌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자신감마저 생겼습니다. 저 같이 이기적인 아이의 검은 속마음까지 모두 알고 계시는 하나님은 저의 모든 소리도 놓치지 않으시는 분임을 이번 수련회를 통해 온 몸과 온 맘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우리들교회 청년부 여러분, 하나님은 저 같은 아이에게도 손을 내미시는 분이시고 우리들교회 수련회는 지금까지 맛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경험들의 보고(寶庫)이니, 이번 수련회에 못 가신 분들은 내년의 겨울 수련회에서 저처럼 꼭 성령 충만함과 그 전율의 감동을 경험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