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나 목장, 84또래
고미옥 자매님의 수련회 후기입니다 : )
2박 3일간의 기적.
주일 예배를 마치고 참여한 목장모임에서 목자 언니가 이번 수련회에 참여할 수 있는지를 물어왔습니다. 당시 전 두 곳의 보습학원에서 강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농담조로 “학원에서 잘리지 않는 이상 참여하기 힘들 것 같아요” 라며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사실 2박3일 동안 집 밖에서, 그것도 단체생활을 하며 지내야 한다는 게 부담스러워 수련회를 피하고 싶었는데, 때마침 하고 있던 아르바이트는 좋은 구실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일이 있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석연찮은 이유로 두 곳의 학원에서 동시에 잘리게 되는 사건이 벌어졌고, 황망한 마음에 목자 언니에게 전화를 거니 “하나님께서 널 수련회로 이끄시기 위함이다” 하며 매우 기뻐했습니다. 처음에는 억울했지만 이미 이렇게 된 일이니 수련회에 다녀와서 다른 아르바이트를 구하자며 마음을 다잡았고, 이 사건은 하나님께서 준비해두신 많은 것들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수련회에 가게 되었고, 첫째 날 밤이 되었습니다.
늘 밝은 모습이던 저에게는 마음속에 치유되지 못한 미움으로 인한 깊은 상처가 있었습니다. 6년간의 불신교제 동안 하나님이 아닌 사람을 믿음의 대상으로 삼아왔기에, 당연한 귀결로 사람에 대한 배신감에서 오는 미움과 노여움이 가시질 않았습니다. 말씀을 통해 스스로의 죄를 깨닫고 회개했지만, 이미 10여 개월이나 지난 일임에도 괴로웠고, ‘마음의 평온’이 하나님 앞에서 늘 간절한 기도제목이었습니다. 그런 제가 수련회 첫째 날 밤 기도하던 중, 문득 오랜 시간 제 마음을 힘들게 했던 미움의 대상을 위한 축복의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하나님을 모르는 그에게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교회로 인도해 달라는 기도를 하면서, 처음에는 제 입으로 한 것임에도 믿어지지 않아 울었고, 곧이어 전쟁과 같았던 마음에 진정한 평화가 밀려오는 것을 느끼자 감사함에 눈물을 쏟고 또 쏟았습니다. 지난 시간 드려왔던 기도에 응답해 주신 것은 물론, 자존감 상실로 자신 밖에 모르던 제가 미워하던 사람도 축복하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나 든든해졌습니다.
둘째 날 저녁, 전날 밤에 잠을 한숨도 이루지 못했지만 참 기도를 받기에 마땅하신 하나님께 최고의 기도를 드리는 제가 될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며, 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하나님께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늦은 시간까지 계속된 예배가 끝나갈 때쯤, 하나님께서는 너무도 분명하게 저에게 방언의 은사를 허락하셨습니다.
돌아오는 날 아침, 2박3일의 피로로 몸은 삐걱거렸지만 마음은 돌덩이를 내려놓은 듯 홀가분했습니다. 수련회를 통해 이렇게 큰 은혜를 준비해두신 줄 모르고, 잔꾀로 하나님을 속이고 참여하지 않으려 했던 제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웠으며, 포기하지 않고 이끌어주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혹시 이번에 참여하지 못하신 분이 있다면, 다음 수련회에는 꼭 참여하셔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꼭 받으시길 강추해드립니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 제가 받은 은혜에 대해 눈물까지 보이며 기뻐해주신 목자 보나언니 감사합니다. 역시나 할렐루야를 외치며 함께 기뻐해준 사랑하는 목장식구들 세연, 송아, 보라, 민영, 그리고 오랜 벗이자 지체 평순, 한나 그리고 원석 민우오빠 감사합니다. 끝으로 이 모든 영광의 주인이시자 놀라운 은혜로 저를 다시 살게 하신 아버지 하나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