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렸을 적부터 교회를 다녔기 때문에 교회 가는 것은 때때로 의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어릴 때는 잘 몰랐는데 점점 클수록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서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하지만 교회오는 것은 습관처럼 몸에 배어버려서 안나오면 큰일나는 일로만 생각했다. 나는 극단을 다니며 뮤지컬 공연을 하고 있다. 해외에도 몇 번 다녀올 정도로 꽤 오랫동안 극단에 소속되어서 지금은 중요한 위치(?)에 있다. 주위 사람들은 어릴 적부터 이런 특이한 경험을 하는 나를 굉장히 뛰어난 아이로 보았다. 늘 주변에서는 인정을 받았고, 나도 인정을 받기 위해서 없는 얘기도 지어낼 때도 있었고, 남을 깎아 내리기도 했었다. 또 우리 집이 내가 8살때부터 많이 가난했기 때문에 나는 그 가난을 감추기 위해서 더욱더 바깥으로 겉돌기만 시작했다. 나는 점점 교만해졌다.
나의 교만이 최고치(?) 에 이르렀던 6학년 때 나는 오랫동안 다니던 동네 교회에서 엄마의 강력한 권유로 우리들교회로 옮겼다. 불신교제 금지, 붙으면 회개 떨어지면 감사 등.... 처음들어보는 이해 안가는 말씀 때문에 나는 우리들 교회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꼈었다. 교회 건물이 없는 것도 좀 이상했고, 말씀시간도 너무 길었고.... 하여튼 난 우리들 교회 나오는 것이 별로 마음에 안들었었다. 그러던 중 나에게 교회를 빠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 극단 연습을 핑계로 나는 교회를 빠지기 시작했다. 뭐, 어쩔 수 없는 거니까 하나님께서도 나를 이해해 주실 거야. 라고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선생님께는 그냥 대충 문자로 교회 못간다고 통보하곤 했다. 중 2 초반 때까지 이런 일은 반복되었다. 엄마께서도 극단일이라고 말하면 별로 크게 뭐라고 안하시고 1부예배를 드리고 연습에 가라고 하셨었다. 가끔은 극단 연습이 없을 때도 극단 연습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극단 애들을 만나서 논 적도 꽤 많았다.
이런 나의 죄들을 보게 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작년 2학기 때부터는 연습이 당분간 없어서 꼬박꼬박 교회에 어쩔 수없이 잘 나왔는데 그 때부터 내삶에는 변화가 생겼다. 내가 100% 죄인임을 인정하게 되었고, 정말 상상할 수 없는 고난을 겪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면서 자연스레 내가 작아지는 것 같았다. 나는 정말 아무런 고난도 없고 너무나 편안하고 주변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삶을 살아왔는데 그게 죄인 것을 알았다. 큐티도 열심히 하게 되었고, 하나님에 대해서 알아가려고 노력하였다.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했던 것을 회개하였고, 하나님께서 나를 너무 사랑하시고 나를 위해 준비해놓으신 길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연습이 다시 시작되었을 때는 선생님께 꼭 교회에 가야한다는 나의 떳떳한 입장을 밝혔다. 처음에는 욕도 엄청 많이 먹고, 극단 애들한테도 핀잔을 들었었는데.. 나는 꿋꿋하게 연습을 빠지고 교회에 나왔었다. (물론 몇번은 극단 연습에 간 적도 있다.) 그러다보니 하나님께서 도와주셨는지 연습시간이 예배시간이 다 끝나고 극단에 갈 수 있는 연습 시간으로 바뀌었다. 그 때 너무 감사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재능을 가지고 우리들 교회 공동체 안에서 앞으로 또다른 변화를 겪으며 열심히 살고 싶다. 하나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