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279; 오늘은 감정 변화가 참 심한 날입니다.
아침에는 기분이 너무 날아갈듯이 좋았는데
집에 오는 길에 마음이 무거워졌고
한숨 자고 나서는 마음이 또 괜찮아졌습니다.
왜 그런지 분석을 해봤습니다.
최근에 저를 힘들게 하는 사건들이 있습니다.
목장에서는 교회를 안 나오겠다는 친구에게 욕을 얻어 먹으면서까지
그 친구의 연약한 모습들을 달래며 가느라 힘들고,
학교에서는 저번에 말한 여리고 친구가 가면 갈수록 가관인 행동들을 합니다.
그런데 여호와께서 하신 선한 말씀이 다 응하였다고 합니다.
제가 훈련 받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마음 한 가운데에서는
'이 훈련이 제발 끝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생각해보니 하나님께서 저를 자꾸만 또 낮추시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끔찍했던 교만의 죄가 아직도 끊어지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그 교만이 무엇인고 하니,
스스로 사람 사이의 레벨을 정해놓고
나는 높은 곳에 있고 다른 사람들 중 몇몇을
특히 친구들의 경우에는 모두 저보다 낮은 레벨이라고 취급했던 교만이 있습니다.
그 교만을 끊으라고 과고에 보내셔서 정말 생고생을 시키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아직도 하나님 보시기에 저는 더 낮아져야 하나 봅니다...
아직도 되었다 함이 없는 인생인가 봅니다.
학교에서 밖으로 놀러가면 저에게 계속 달라붙어서
친구들과 놀지도 못하게 하는 여리고 친구는
그러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이해해달라는 적반하장 식의 모습을 보입니다.
제가 그 친구와 같이 다니는 것 자체가 이미 죽음의 적용을 하고 있는 것인데
이제는 그것을 뛰어넘어 그 친구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저번에는 놀이동산에 갔었는데
'에버랜드는 이렇게 줄이 안 긴데... 아 집에 가고 싶다.'
이렇게 투정을 부리길래 게임장에 데려갔더니 마음에 드는 게임이 없다며
한 30분 하더니 집에 간다고 했습니다.
그 때는 정말 왈칵했습니다. 정말 개고생을 한 것 같았습니다.
오늘도 학교에서 뮤지컬을 보러 갔는데
같이 밥을 먹자고 해서 먹고 지하철을 탔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이, 이른바 '띠꺼운' 말투와 표정으로 계속 일관하는 것이었습니다.
안 그래도 밥 먹기 전에 이상한 소리만 자꾸 늘어놓고 초딩같은 모습으로 다니길래
너무너무 쪽팔린 상태였는데 말입니다.
이런 일 뿐만 아니라... 아까 말했던 목장에서의 일도 반복이 되니
마음이 짓눌리고 억울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피의 보복자를 피하기 위해 도피성을 쌓으라고 하셨는데...
저는 제가 피의 보복자를 피해 도피성에 들어가는 것은 YES!하면서
남들을 위한 도피성이 되어주는 것은 NO!하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오늘 선한 말씀이 모두 이루어졌고
모든 원수가 대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친구들이 제가 죽은 후에라도 예수님께로 돌아올텐데...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더 죽어지고 썩어져야하는데...
그런 마음이 저에게 생기지 않음을 보면서
참 애통함이 되고 눈물이 납니다.
예수님께서는 절 위해 생명까지 내놓으셨는데
저는 그 쪽팔린 것 참는 것,
화나는 것 참는 것이 안 되어서
좌절하고 바닥에 주저 앉아만 있습니다...
선한 말씀이 응하게 제가 적용해야한다고 하시는데
그냥 그것이 잘 안 되어서...
말씀은 다 어디로 가버리고 분노만 남아있는 저의 연약한 믿음을 봅니다...
적용 하나 하기가 너무 싫어서 몸부림을 치며 무너져가는 저를 보니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이렇게 나눔을 하지만 다시 생각해봐도
목장에서 욕을 얻어먹은 것이 너무나도 싫고,
여리고 친구가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제가 믿음이 좀 생겨서
십자가의 구원의 적용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