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할 일이 생겼습니다.
드디어 대학에 붙었습니다.
카이스트에 붙었습니다.
아까 봉사활동이 끝나고 긴장되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 PC방을 갔습니다.
게임을 하는데 마음은 붕 떠있었습니다.
그러다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를 딱 켰는데, 결과가 떠있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합격자 조회를 눌렀는데 합격이라는 두 글자를 보고 소름이 쫙 돋았고
PC방을 뛰쳐나와 집으로 달려왔습니다. (요금은 냈어요~^^;;)
집에 오는 길에 축하한다는 소식도 받고, 카톡도 하고 페북도 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 때 문득 붙으면 회개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멋진 것을 예비해놓고 계셨는데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하나님을 원망하던 것이 회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만한 제가 꺾이려면 더 연단을 받아야하는데...
제가 수준이 낮아서 하루 일찍 합격 소식을 알려주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진짜 싸움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대학이라는 문화에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가져야할 정체성,
그리고 수많은 공부라는 가나안 성,
다시 교만해지고 인정 중독에 빠지지 않기 위한 전쟁들이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만큼은 기쁘게 누리고 싶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저를 우울에서 건져주시지 않았다면 면접을 보러 가서
'나는 내 가장 큰 문제였던 자신감 결여를 극복했다!'라고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공부도 제대로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 자리에 서있다는 생각을 하니 참 감사합니다.
붙으면 회개, 떨어지면 감사를 올 한 해 모두 다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