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279; 사실 어제 저녁부터 좀 우울했습니다.
자꾸만 불만이 쏟아져나왔습니다.
면접을 잘 본 마지막 대학도 떨어졌을거라는 생각이 들면서
하나님 앞에 심통을 부렸습니다.
그 전에 사실은
나발과 같은 참지 못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하기 좀 그렇지만
요즘 저의 심기를 심히 건드리는 친구입니다.
저번에 말한 여리고 친구도 넘었고,
대학이라는 사울도 넘었다고 생각했는데
나발 한 사람을 못 넘어서 모든 삶의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집에 왔는데
오랜만에 너무 우울하고 기분이 가라앉았습니다.
어찌할 바를 몰라 컴퓨터를 막 하면서
'나는 평생 이렇게 노닥거면서 막장으로 살다가
재수 삼수 사수 하다가 끝날 인생이지 뭐 하나님이 내가 잘 되는 꼴을 내버려두겠어?'
라며 속으로 이상한 소리를 늘어놨습니다.
그러다가 지쳐서 잠을 자려고 하는데
기도가 나왔습니다.
그 전에 이모의 전화와
엄마께서 친한 집사님의 전화를 받았지만 마음의 동요도 없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마음 속에 어떤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혁중아, 내가 다른 건 다 참을 수 있는데
너 자신을 그렇게 학대하는 것만큼은 못 참겠단다.'
그러면서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한참을 울고,
'이제 어찌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이 떠올랐습니다.
날마다 살아나는 큐티에서 물리친 왕들의 목록을 쭉 생각해보라고 합니다.
그동안 우울함의 여리고를 극복하게 해주시고,
교만의 아모리 왕을,
인정의 시혼 왕을 물리쳐주셨습니다.
보석같은 다섯왕 친구를 품게 되었고,
아이성 친구에서는 또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왕들의 목록에 또 하나의 왕을 추가하라고 하십니다.
대학 입시를 극복하고
나발 친구를 다시 극복하라고 하십니다.
생각해보니 아까 전화 온 이모와 집사님께서
바로 아비가일 공동체인 것 같습니다.
살인하기 직전의 다윗을 살리셨듯이
저를 살려주시는 것 같습니다.
다시 일어나겠습니다.
다시 일어나서 선한 싸움을 싸워나가겠습니다!
다시 나발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