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또 대학 시험을 보고 왔습니다.
하... 뭔가 아리까리 합니다.
작년 보단 쉬워진 것 같은데
잘 못 푼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습니다.
시험을 아침 10시부터 보는 통에 오늘은 큐티를 늦게 올립니다.
시험을 보고 집에 와서 뒹굴거리다가
친구 녀석이 놀자고 해서 오랜만에 피씨방에 갔습니다.
앉아서 게임을 하는데 옆에 초딩들이 시끄럽게 떠듭니다.
장난 아니게 떠듭니다.
속으로 막 정죄가 올라옵니다.
'저 예의 없는 것들... 저렇게 살다가 어떻게 되나 보자.'
또 제 왼쪽에는 한 여자아이가 열심히 욕을 하면서 게임을 합니다.
'여자애가 저렇게 천박한 말을 쓰다니...'
아직도 착한 아이 컴플렉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나봅니다.
그냥 그 모습 그대로 봐야하는데
자꾸 화가 나고 잘못되었다고 꼬집어서 상처를 주고 싶습니다.
피씨방을 갔다와서 큐티책을 딱 폈는데,
허거덕... 첫 마디를 읽는 순간 심히 찔렸습니다.
1. 이자를 받지 말지어니...
저번부터 계속 이야기하는 왕따 당하는 친구,
그 친구가 복음을 딱! 거절한 후에
제가 복음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 친구에게 여러가지 충고를 해주었습니다.
안 들었습니다.
자기는 자기 가치관이 확고하다면서 막 거부합니다.
순간, 저는 '이자'를 받고 싶어서
그 친구 룸메이트에게 그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따로 했습니다.
내가 3년간 걔랑 같이 지냈는데,
걔는 우리가 잘 해주고 우리가 친절하게 해주는 것 외에는 관심이 없다고...
자기 행동을 고치려고 하질 않는다고...
제 과거 이야기까지 몽땅 꺼내면서
목사님 설교처럼 누군가를 살인하려는 기세로
그 친구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를 폭포수로 쏟아놓았습니다.
룸메이트도 '걔는 답이 없는 애다.'라고 맞장구쳐주었습니다.
솔직히 맞는 이야기를 했는데도
끝나고 나니 마음이 찝찝했습니다.
오늘도 대학 시험 보러 갔다가
걔가 벤치에 앉아있는 걸 봤는데
일부러 모른 척을 했습니다.
눈이 살짝 마주쳤는데도 먼저 대학 간 우리 동기들이랑 수다를 떠는 척 하면서
일부러 모른 척을 했습니다.
솔직히 아직도 짜증이 납니다.
화가 납니다.
3년 내내 저에게 집착하고 달라붙는 걸 다 받아줬는데도 변할 생각은 하지 않고,
유일하게 살 수 있는 길인 예수님도 거부했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저도 그 아이를 피하고 싶습니다. 거부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런 마음이 이자를 원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조건 없는 사랑, 대가 없는 사랑을 해야하는데
자꾸만 '난 3년 동안 기도해주고 섬겼으니까 넌 변해야 돼!'하면서
'변하라'는 고 이율의 고리대금업을 하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어려운 요구를 그 아이에게 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1년이던 2년이던 십년이던
그 아이가 저를 기억하고 예수님을 믿을 때가 올텐데
그 때까지 기다리면 되는데
그걸 못 기다려서 그 아이가 영원히 예수님을 믿을 기회를 박탈하고 있습니다.
다시 그 아이의 영혼 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께 맡겨드려야겠습니다.
적용
1. 오늘 시험을 잘 봤냐고 문자를 남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