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깁니다.
하루 안 올리니 자꾸 하고 싶은 이야기가 쌓입니다.
수능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문득 상상을 해봅니다.
수능처럼 신앙능력평가를 치르면 과연 몇 점이나 맞을 수 있을지...
그저께 수요예배에 가서
예배 시작한 순간부터 끝날 때까지 울다가 왔습니다.
그동안 하나님을 의심하고, 불신하고, 원망했던 모습이 떠오르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요즘 친구들이 제 앞에서
'개독교'라는 말을 참 많이 씁니다.
사실 화요일에도 그것 때문에 너무나도 화가 났습니다.
그런데 수요 예배, 어제 큐티, 오늘 큐티를 통해서
조금씩 화가 풀리고
이제는 하나님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한 번 저 자신에게 시험을 치러봤습니다.
신앙능력평가 항목입니다.
1. 선지자, 꿈꾸는 자를 죽이라.
제 속에는 항상 선지자와 꿈꾸는 자들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입으로는 예수님 안 믿는 사람들이 안 되었고,
그들은 참된 사랑을 하지 못한다고 하면서도
'예수님 안 믿어도 잘 되는 사람들도 있잖아?
예수님 안 믿어도 선하게 사는 사람들도 있잖아?
믿는 사람들의 악행은 어떻게 해석해야하지?'
라는 오랜 고민과 사투를 벌여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것들이 꿈꾸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세상 사람들이 예수님 없이 잘 되는 것을 보아도,
그들이 헛된 계획이 성공해도,
그것은 하나님이 아닌 다른 신이 있어서 잘 된 것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믿음을 시험하시기 위함이라고 하십니다. (3절)
그들이 성공해도, 그 이적이 실제로 일어나도
'마음을 다해 뜻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지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십니다. (2~3절)
안 믿는 자의 잘됨, 악한 계획의 성공은
주님을 향한 내 사랑을 체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십니다.
마치 시험 문제처럼 말입니다.
저는 빵점을 맞은 기분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잘 나가고,
믿는 사람들이 실패하고 죄에 무너질 때마다
'하나님께서 정말 살아계시긴 한 거야?
어디서 주무시고 계시는 것 아니야?'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제 일입니다.
확실히, 학교에서 공부 잘하는 친구들은 교만합니다.
특히 제가 그닥 안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아무튼 그 중 한 명과 배트민턴을 쳤는데,
이 녀석이 자기가 조금 잘 치고 제가 조금 못 친다고
엄청 깝죽대면서 저를 놀리는 것이었습니다.
평소에도 다른 친구들을 대할 때 무시와 조롱을 섞어서 얘기를 하는 친구입니다.
순간, 화가 나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머릿 속을 휘저었습니다.
'왜 저딴 녀석은 공부도 잘 하고 친구들에게 인기도 많지?
배드민턴 조금 치는 것 가지고 아주 별 생쇼를 다하네. 확 싸워버릴까?'
그리고 저녁 자습 시간에도 그 친구가
다른 친구를 무시하면서 때리고 놀리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으면서
별 상상을 다 하기 직전이었습니다.
바로 그 때,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은 저러는게 당연하구나.'
그러면서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 친구가 공부도 잘 하고, 인기가 많아도
예수님이 없는 삶이기에 전력을 다해 지옥으로 달려가고 있는 삶이라는 것이
조금 깨달아졌습니다.
수요 예배 때 목사님께서
'내가 잘 나서 신앙 생활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지켜주신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도 그 친구와 같은 환경이었다면 똑같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두렵고 감사했습니다.
말씀으로 위안을 받으니 평안하게 잘 수 있었고,
예전에 이야기했던 왕따 당하는 친구의 이상한 행동을 보고도
기도하면서 잠들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모르고도
잘 되고, 잘 사는 모습을 보아도
잠잠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 가족이라도 죽이라
가족이라도, 친구라도 나를 신앙에서 꾀어내면 죽이라고 하십니다.
'너 하나님이니, 가족이니?'라고 물으십니다.
이것도 점수를 많이 못 줄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가 없으신 분인데,
저는 자꾸만 '나는 왜 친구들에게 인기가 없지? 나는 왜 공부를 열심히 못하지?'
이런 이유로 슬퍼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로부터 저의 자존감을 채우려고 했습니다.
가족조차도 죽여서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보이라고 하시는데,
저는 그럴 각오가 없습니다.
하나님 이외는 없다고 하십니다. 그 무엇도 없다고 하십니다.
오늘도 여김없이 학교에서 '개독교' 이야기가 나옵니다.
화가 슬슬 나려고 하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저 아이들은 아무 것도 모르고 예수님을 단지 하나의 이야깃거리로 생각하는구나.
사단이 저 속에서 나보고 어서 화를 내라고 난리를 피우는 구나.'
생각해보니 제가 한참 우울할 때는 그런 소리가 하나도 안 들리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그런 이야기가 들립니다.
제가 그런 소리를 견딜 준비가 되었나봅니다.
그 친구들이 그렇게 떠들고 공부하는 것이
결국 지옥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다시 또 감사하고 마음이 두려웠습니다.
수능의 최종 목적지는 대학이지만,
신능의 최종 목적지는 천국인 것 같습니다.
신앙능력평가를 잘 통과해서 천국가는 그 날까지,
다른 것 찾지 않고, 하나님만 의지하겠습니다.
적용
1. 친구들의 욕하는 소리에도 화가 나지 않도록, 말씀을 계속 떠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