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로 원서 접수가 시작되었습니다.
대학들에 원서를 하나씩 내고
자기소개서를 수정합니다.
학기 초에는 '언제 입시가 끝나나...'라고 고민했었는데
벌써 원서철입니다.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학교에서 바빠서 큐티 나눔을 이틀 쉬었습니다.
학교가 끝나면 컴퓨터실에 들릴 틈도 없이 기숙사에 들어와서 쓰러져 잡니다.
너무 피곤하고 지칩니다.
그러기에 요즘 큐티도 잘 안 됩니다.
대충하게 되고, 큐티하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하나님과 조금씩 소원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은혜로 가득 찼던 몇 주 전과는 왜 이리도 차이가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자꾸만 생활이 엉키는 것 같고
엉망으로 치닫는 것만 같습니다.
공부는 열심히 하지만
다른 생활 예배는 하나도 안 지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런 저의 모습에 자꾸만 분노가 납니다.
최근의 저의 언어 습관을 보면 욕으로 가득합니다.
겉으로 대놓고 하지는 않지만
속으로는 온갖 욕을 하면서 분노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오늘 집에 와서 원서 접수를 하는데
인터넷이 됐다가 안 됐다가 했습니다.
가뜩이나 할 일도 많고
수정해야할 자기소개서도 많은데
원서 접수도 제 마음대로 안 되니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청큐를 펼쳐봤습니다.
아침에 큐티를 제대로 못했는데
첫 절에 '남자들이 분노와 다툼이 없이~'라고 합니다.
솔직히 요즘 분노의 절정을 찍고 있습니다.
겉으로 표출하지 않아서 그렇지
속으로는 어마어마한 화를 품고 있습니다.
제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면
또 속에서 욕설이 올라옵니다.
폭발하기 직전의 화산과도 같아서
어떤 사건이 다가오면 뻥! 하고 터져버릴 것만 같습니다.
타이핑 하다가 오타가 나도 욕이 나옵니다.
문제가 안 풀려도 욕이 나옵니다.
심지어 TV나 신문에서 조금이라도 도덕적으로 어긋나는 짓을 한 사람을 보면
속으로 또 온갖 욕설을 퍼붓습니다.
하루 종일 머리를 쥐어뜯습니다.
그 원인을 거슬러 올라가보니
자꾸만 저에게 실망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그 중 특히 음란을 못 끊는 제가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수련회를 다녀온 후에 아이러니하게도 집중적으로 음란물을 봤습니다.
볼 때마다 저 자신이 너무나도 실망스럽습니다.
그러다보니 주위 사람들이 신앙적으로 조언해주는 것도 들리지 않습니다.
그럴 때마다 또 그 신앙적인 조언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저의 모습에
짜증과 화가 납니다.
한 마디로 저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잃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이런 분노와 다툼이 끝나도록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돌이켜봤습니다.
최근 기도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분노로 제 마음을 채우면서부터 기도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솔직히 또 기도를 하려고 하면 분노부터 일어납니다.
'내가 왜 또 기도를 안 하고 있었지? 기도 한 번 한다고 내가 달라지나?
기도 해봤자 뭐 해?'라는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다시 말씀을 붙잡아봐야겠습니다.
기도함으로 이 분노를 끊어내겠습니다.
적용
1. 하루에 기도 시간을 10분 이상 가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