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279; 우리 집에는 개가 두 마리 있습니다.
한 마리가 장가를 가서 낳은 새끼를 데려온 것인데,
둘이 옴팡지게 싸웁니다.
이 두 놈을 보니, 아들 개가 아빠 개를 협박하는 하극상이 날마다 벌어집니다.
참 아빠 개로써는 재앙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오늘은 재앙에 대해 묵상해봤습니다.
오랜만에 큐티를 길게 해서인지 묵상한 것이 많았습니다.
1. 사자들조차도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내 주위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체들이 없다는 뜻입니다.
12절에 미가야를 부르러 간 사자가 선지자들의 말대로 좋은 소리를 하라고 합니다.
내가 잘 안 되어서 재앙이 아니고, 감정적으로 힘들어서 재앙이 아니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아는 지체가 없어서 재앙이라고 하십니다.
작년에 대학에 떨어졌을 때, 너무 힘들어서 김형민 목사님께 전화를 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딱 한 마디를 하셨습니다.
"혁중아, 하나님이 너를 많이 사랑하시나보다."
그런 목사님의 모습이, 바로 제 주위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체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일 그 때 엄마나 목사님께서 "괜찮아, 잘 될 거야."라고만 하셨다면
저는 아직까지도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때 하나님의 옳으심을 인정하자고 말씀해주셨기에
그 모든 아픔을 견딜 수 있었습니다.
나는 아합처럼 말씀을 안 따르진 않는지,
내가 바로 그 사자는 아닌지 생각해봤습니다.
지도자가 말씀을 안 따르니 사자도 말씀을 안 따르게 되어 나라가 망하는 길로 갑니다.
나는 하나님을 따르는 지도잔지 생각해봅니다.
2. 내가 듣고 싶은 소리만 듣게 되는 것입니다. (자기 확신)
14절에 미가야가 '승리를 거두소서'라고 하지만 아합은 미심쩍은지 다시 물어봅니다.
그러나 진실을 말해줘도 듣지를 않습니다.
저는 아합처럼 자기 확신에 가득 찬 사람입니다.
'~이다'라고 예측을 하면 그것에 확신을 가지고 그런 소리를 듣고 싶어서 몸부림을 칩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저는 '나는 못났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소리를 듣고 싶어서 애를 썼습니다.
찌질한 모습만을 드러냈습니다.
칭찬을 들어도 분이 났습니다. '나는 이런 놈인데 왜 칭찬을 하는 거지?'
'차라리 나를 누가 확 욕해줬으면 좋겠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랬기에 하나님께서는 저를 당시에 엄청 칭찬해주셨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요즘 저의 확신은 '나는 잘난 놈!'입니다.
저의 회복을 위해 노력한 것까진 좋았는데 그것이 교만함으로 이어집니다.
'나는 잘났어! 영적 수준도 높아!'라는 교만함에 빠졌습니다.
그래서인지 하나님께서 요즘 칭찬을 아끼고 계십니다.
대학과 공부 문제도 그렇습니다.
내리 삼일을 쫙 놀았습니다.
'난 대학 가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공부에 힘을 쓰질 않습니다.
자꾸만 '너는 잘났어. 너는 잘 될 거야.'라는 소리만 들립니다.
장차 받을 환란의 소리도 잘 들어야겠습니다.
3. 하나님이 죽이려고 작정하시는 것입니다.
내일, 아합은 한 병사가 쏜 화살에 무심코 맞아 죽습니다.
하나님께서 죽이려고 작정하시면 무심코 쏜 화살에 죽게 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무심코 남이 쏜 화살, 남이 던진 말, 남이 한 행동에 상처를 받고 그것때문에 죽을 맛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하나님이 저의 죄 때문에 저를 죽이려고 작정하시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모든 상황 속에서 남들의 모습이 아닌 제 죄를 보라고 하십니다.
마음의 힘이 없고 사소한 거절도 못 견디는 제 모습을 보라고 하십니다.
거절당하는 것이, 실패하는 것이 재앙을 피하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4. 끝까지 주위 사람들이 옹호해줍니다.
자존심의 밑바닥을 찍어야 하나님을 만나는데
자꾸만 듣기 좋은 소리만 해주는 지체가 있습니다.
나는 누구에게 돌직구를 날려야할지,
그리고 어떤 돌직구를 잘 맞아야 할지 생각해봤습니다.
목장 선생님께서 저에게 날마다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네 의로 뭔가를 하지 마!'입니다.
그 말씀을 그냥 귀로 흘리지 말고 가슴에 새겨야겠습니다.
내가 기도해서 하나님이 들어주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노력해서 해주시는 것이 아니라,
전적인 선택 속에서 제가 순종을 하는 것이라는 마음 가짐을 다시 가져야겠습니다.
돌직구를 날려야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 친구들에게 현명하게 돌직구를 날리길 바랍니다.
큐티가 길어졌습니다.
앞으로 묵상을 좀 오래해봐야겠습니다.
앞으로는 저의 잘난 점이 아닌 저의 찌질한 모습을 많이 드러내야겠습니다.
칭찬 받을 이야기를 쓰는 것이 아니라, 혼나고 수치를 당하는 이야기를 써야겠습니다.
그래서 정말 혼도 나고, 수치도 당해야겠습니다.
듣기 싫은 소리를 잘 듣겠습니다!
적용
1.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SNS에 접속하는 횟수를 줄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