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감정이 또 가라앉는 추세입니다.
또 우울해질랑말랑 합니다.
그래서 아침에 학교 가기 전 엄마와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엄마, 나 요즘 또 가라앉는 추센가봐~"
얘기를 하다가 엄마께서 그러십니다.
"좀 즐겁게 살아~ 쪼다같이 살지 말고~"
그 얘기를 듣고 둘이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저는 어떤 면에서는 심히 쪼다입니다.
오늘 키워드는 "쪼다"입니다.
저는 모든 것들에서 항상 좋은 것만을 원합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가족간의 관계도, 주위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도
가장 좋았던 순간, 그 순간만을 기억하며 그렇게만 되기를 원합니다.
살다 보면 좋은 때도 안 좋은 때도 있는데
그것을 쉽사리 인정하지 못합니다.
좋은 때만 생각하다보니 현실을 잘 못살아서 그나마 가지고 있던 기쁨조차 빼앗깁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봐도 좋은 때도 있었고 나쁜 때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참 쪼다같습니다.
정말 바보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우울함에서 벗어나게 해주신 것이 얼마 안 되었는데
벌써 또 옛 모습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우울함이 죄라고 그렇게 말씀해주셨는데
바보같이 회귀를 꿈꾸고 있습니다.
아침에 집을 나가기 전에 엄마에게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앞으로 그런 얘기좀 자주 해 줘~"
네, 맞습니다.
저는 이런 소리를 좀 많이 들어야할 것 같습니다.
즐겁게 살라는 호통 소리와 쪼다라는 수치의 소리를 많이 들어야할 것 같습니다.
오늘 솔로몬은 전성기를 누립니다.
지금을 누립니다.
비록 솔로몬이 말년에는 실수를 저질렀지만 자기에게 주어진 것을 최선을 다해 누립니다.
솔로몬이 자기가 교만해질까봐 자기의 금들을 다 팔아치웠다는 말은 없습니다.
지금 저의 문제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무엇일지 생각해봤습니다.
그냥 현재 상황을 누리는 것 같습니다.
집에 오는 길, 저를 끊임없이 괴롭히던 한 문제에 대해 깊이 묵상해봤습니다.
그리고 제가 내린 결론은 결국 그 문제를 깔끔하게 잊고 자유롭게 사는 것이었습니다.
(무슨 문제인지는 패스하겠습니다... ㅋㅋㅋㅋ)
그러고 나니 마음이 참 편합니다.
너무나도 편합니다. 자유롭습니다.
이런 것이 솔로몬의 지혜같습니다.
이렇게 솔로몬의 지혜를 갖고 살 때 남들이 나의 얼굴을 보기 원한다고 합니다.
천하의 열왕이 나의 얼굴을 보기 원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지혜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고 합니다!
아, 그렇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선택하심과 저의 최소한의 순종의 노력으로 구원을 이루어가시는데
그렇게 해서 나온 것 조차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는,
최소한의 순종의 노력조차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혜는 사랑으로부터 나온다고 했습니다.
참된 사랑으로부터 나온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상대방이 거절하고 돌이키지 않아도 끝까지 희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십니다.
그냥 다 주는 것도 지혜가 아니고 조절해야한다고 하십니다.
이 모든 지혜가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나온다고 하십니다.
감사합니다.
또 다시 우울함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제가
'쪼다'임을 인정하게 해주시고 살려주시니 감사합니다.
이제 날마다 저의 쪼다같은 모습을 보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습니다.
적용
1. 앞서 말한 '문제'에 대해 떠올리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