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279; 드디어 올 것이 왔습니다.
오늘 본문만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역대하 7장 14절은 저와 꽤 인연이(?) 깊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나의 백성이'라는 CCM에서
찬양 인도자가 '역대하 7장 14절을 기억하며 노래하십시다.'라고 했기에
그 본문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찾아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구절은 중학교 3학년 때 친구의 영혼 구원을 놓고 기도할 때 참 많이 떠올렸습니다.
오늘은 이 구절을 집중적으로 묵상해보았습니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사는 백성들이라고 하십니다.
'내 백성'
당신의 백성이라고 인정해주십니다. 자격이 없는 저이지만 백성으로 인정해주십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하나님의 백성의 모습을 잘 살지 못했습니다.
자유하지 못했고, 말씀을 오해해서 하나님과 대치상태에 있었습니다.
하나님과 열심히 싸웠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의 일입니다.
당시 누나가 고3이었을 때인데 수시 지원했던 대학들이 다 떨어졌습니다.
그와 동시에 저는 수학 8등급이라는 제 인생에서 듣도보도 못한 성적을 맞았습니다.
엄마께서도 살짝 우울해계셨습니다.
그 때 저는 하나님을 원망하며 기도했습니다.
왜 나는 이렇냐고, 왜 나한테 이러시냐고, 내가 이렇게 망가지는 꼴이 보기 좋으시냐고,
이제 속이 시원하시냐고...
아직까지도 그 때 생각을 하면 속에서 울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왜 하필 그렇게까지 하셔야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실만큼 저의 교만함이라는 죄가 강했다는 것,
저의 우울함이라는 죄가 강했다는 것,
그리고 그런 자격 없는 저를 백성으로 부르시기 위해서
그렇게 저를 깨가셨다는 것을 생각하면
아직 온전히 이해가지는 않지만 마음이 평안해집니다.
오늘 14절에만 '내'가 4번 나옵니다.
모든 것의 주권은 온전히 하나님께만 있다고 하십니다.
전염병이 와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사건이고 회복도 주님이 주신것이라고 하십니다.
전염병은 죄를 보라고 주신 사건이지, 좌절하고 무너지라고 주신 사건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떠나는 것은 내가 걷는 길이 악하다는 것을 알아야 떠날 수 있습니다.
스스로 낮추는 것도 내가 낮은 자임을 알아야 낮출 수 있습니다.
악한 길을 깨닫고 내가 낮은 자임을 알고 기도, 어제 본문처럼 빌고 간구하라고 하십니다.
모세도 하나님의 뒷모습만을 봤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라고 합니다.
우리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영광을 구할 때,
내 욕심이 아닌 하나님의 권능을 구할 때, 하나님의 뜻을 구할 때 비로소 고친다고 하십니다.
하이라이트 부분이 다가왔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여기서 나옵니다.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멸망당해도 싼 백성들의 죄를 사하고 고치신다고 하십니다.
죄를 지었기에 그냥 죽여버려도 되는 백성들을 살리는 것 뿐만 아니라 고치신다고 하십니다.
아침밥을 먹으며 엄마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엄마께서 문득 그러십니다.
"그러고보면 너가 불 같은 화가 있어~"
생각해보니 그렇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모범생으로 자랐기에 건강하게 화를 내는 방법을 몰랐습니다.
화를 내면 나쁜 것인줄 알았기에 꾹꾹 참다가 결국 이상하게 화를 터뜨리곤 했습니다.
"내가 중학교 2학년 땐가 화가 많이 났었는데 제대로 못 터뜨려서 그래~"
그 뒤로 화에 대한 얘기를 나눴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화를 내는 것 뿐만 아니라 수많은 것들이 엉켰습니다.
착해야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제 속에 건강하지 못하고, 부당하게 당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 원인은 결국 제 죄라고 하십니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라고 했는데
저는 제가 의인인마냥 착각하며 남을 정죄하고 스스로를 억누르며 살았던 죄가 있습니다.
이제 그런 것들도 하나하나 끊어가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성전을 계속 지어가라고 저를 격려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최근 다시 우울함이 도지려고 하는데, 제가 저의 문제점을 못 봤기에 나아가지 못하고
'이곳이 좋사오니'하며 안주하려고 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어제의 승리가 오늘의 승리가 아닌 것 같습니다.
부모님과의 대화를 통해서, 큐티를 하면서
이런 것들이 깨달아지니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참 저도 어디서 떨어진 종자(?)인지 모르겠습니다.
설교를 들으면서 펑펑 울고
말씀 깨닫는 것이, 큐티하는 것이 너무나 재밌습니다.
아무튼 오늘의 악한 길 떠나기는 '건강하게 화 내기'입니다.
건강하게 화를 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건강하게 화를 낼 때 하나님께서 건강한 마음과 생각을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1. 화가 나는 일이 있으면 당사자에게 저의 기분 상태를 또박또박 이야기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