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279; 어제 말한 적용을 지키기 위해 아침에 학교를 가면서 기도 했습니다.
마을 버스를 타고 시작한 기도는 학교에 도착할 때까지 끊이질 않았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장 먼저 뱉은 말은,
'하나님 고쳐주세요.'였습니다.
저의 변하지 않는 생각들과 모습들이 생각나서였습니다.
'나의 백성이'라는 CCM을 들으면서 계속 기도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가던 도중, 갑자기 제 속에서 불이 붙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기도가 폭풍처럼 쏟아져나왔습니다.
'고쳐주세요.'라는 말을 몇 번 했는지 모릅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제가 그동안 기도해왔던 가족들과 우리들교회 지체들까지도
한 명 한 명 생각하며 기도했습니다.
학교에 다 와갈 즈음에는 사역자들과 선교사님들을 위해 기도하며 마무리졌습니다.
적용의 힘이 이렇게 위대한 것인지 새삼 깨닫는 아침이었습니다.
에베소서가 끝났습니다.
솔직히 에베소서 같은 서신서가 너무 좋습니다.
딱 보면 말씀들이 눈에 보이고, 보물들이 잔뜩 파묻혀 있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생각할수록 보석들이 자꾸만 보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며칠간 큐티가 너무나도 잘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역대하입니다.
이사야도 넘었으니 역대하는 잘 넘겠지하고 큐티를 시작했습니다.
문득 의문이 들었습니다.
솔로몬이 제사를 드리는 장면에서 궤에 대한 부가설명을 왜 이렇게 길게 했을까?
곰곰이 생각해봤습니다.
아, 갑자기 뒷통수를 턱 얻어맞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선조들이 지켰던 믿음의 모습과 과거의 모습들, 하나님께서 보여주셨던 것들을 다 기억하라고
궤에 대한 설명을 그렇게 장황하게 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신 옛일을 기억하라고 그러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해봅니다.
나의 광야 장막은 무엇이었는지,
빼앗긴 언약궤를 돌려받았던 때의 기쁨과 조심하지 못해서 화를 당했고,
기럇여아림으로 궤를 옮겼던 일은 무엇인지, (주일 설교 돌아온 언약궤에 나오는 내용!)
예루살렘에서 친 장막은 무엇인지,
놋 제단을 만들었던 사건은 무엇인지...
저의 과거를 짧게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성가대를 하면서 한 찬송을 부른 적이 있습니다.
'세상을 창조하시고 사람을 만드시고 보기에 심히 좋았더라 말씀하셨네'
그런데 그 어린 나이에 그 찬송을 부르면서 저는 엉엉 울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모든 것을 창조하셨다는 사실이 감격이 되어서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 사건 뒤로 저는 교회가는 것이 너무나도 즐거워졌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1학년 때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습니다.
그러나 저의 교만이라는 죄 때문에 고등학교에서 혹독하게 훈련을 받아야했고,
그 때 저의 장막이 되어준 것은 교회와 믿는 가족들, 목장이었습니다.
정말 하루도 빠짐 없이 주일마다 목장가서 힘든 얘기를 했고,
집에서도 가족들에게 온갖 사망의 냄새를 풍겼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서도 하나님께서는 계속 출애굽을 시켜주셨습니다.
고1 2학기, 너무나도 지치고 힘들었던 어느 날,
기숙사에 돌아와 좌절로 인해 누워있다가 큐티책을 폈습니다.
무슨 말씀인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돌아오라'라는 말씀이었는데,
그 말씀을 보고 하염없이 울던 기억이 납니다.
이 뿐만 아니라 때로는 다른 목장 선생님의 상담을 통해서,
때로는 목장 선생님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서,
때로는 목사님들의 설교를 통해서 저를 살려가셨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기억하라고 하십니다.
제가 지나왔던 힘들고 고된 길들을, 그리고 그 속에서 봤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잊지 말고, 부끄러운 기억이라고 여기지 말고 기억하라고 하십니다.
언약궤를 빼앗겼던 수치스러운 일도, 그리고 장막을 만든 기쁜 일도 기억하라고 하십니다.
그렇게 모든 것을 기억해야만 오늘 솔로몬처럼 제사를 드릴 수 있다고 하십니다.
할렐루야!
오늘도 말씀 통해 은혜를 받습니다.
너무나도 잊고 싶고, 덮고 싶은 기억들이 많지만
그 속에 있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억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솔로몬처럼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길 원합니다.
저의 시간과 공부, 생각을 온전히 드리길 소망합니다.
적용
1. 기숙사에서 집에 와도 시간을 정해놓고 공부하겠습니다.
2. 저의 진로와 비전을 놓고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