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2월 27일 작성된 게시물이 관리자에 의하여 큐티캠프후기 게시판에서 이곳으로 복사되었습니다.)
어...
쓰다보니까 너무 길어졌어요...
스크롤 압박 주의하세요 ㅋㅋ..
하여튼 많이 기도도 해주세요 ^^
이번 수련회는 나에게 있어서 커다란 변화였다.
솔직히 얘기해서 수련회 가기 전까지, 가는 날까지도 편하지가 않았다.
수련회를 가기 전에 부터 자꾸 내가 예수님을 믿고는 있는 걸까? 나는 택한 백성이 아닌걸까?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에 가득했고, 정말 하루하루 지옥을 사는 것 같았다. 그렇게 살다보니까 내가 하는 행동들 모두가 다 죄같았고, 기도를 해도 마음이 전혀 편해지지 않았다. 왠지 24시간 내내 맨날 울어야만 할 것 같았다. 자유함이 없었다. 그러다가 주일날 교회를 가서 예배를 드리고 나면 조금 살아나는 듯 했다가 다시 무너졌다. 목사님께서 말씀하셨던 것 처럼 나는 불에도, 물에도 넘어지는 몬스터였다. 그러면서 입으로는 마치 내가 믿음의 경지에 이르른 사람처럼 이야기 했다. 꼭 지켜야 할 적용들은 안지키고 엉뚱한 일에 마음이 쏠려서 아무런 일도 해내지 못했다. 정말 암울했다. 내가 이렇게 사는데 하나님이 날 사랑하기나 하신걸까?라는 생각과 죄사함이 대체 무슨 감정일까?라는 생각으로 나 자신에 대한 정죄감에 사로잡혔다. 그러면서도 나는 예수 믿으니까 기쁘게 살아야해 라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면서 아 오늘 하루를 왜 기쁘게 못산거지? 난 왜이런거지? 하며 끝없는 자책에 빠져들었다. 자꾸 머릿속으로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자꾸 그동안 봐온 야동 생각이 났고, 그 때 마다 나 자신의 심장을 찌르는 상상을 하며 자책했다. 모든 것이 부정적이었다. 잘 안되는 가게를 보면 내 속에서 불쑥 확 망해버려라 했고, 또 그런 생각이 들면 왜 자꾸 이런 생각이 드는 걸까? 하며 괴로워 했다. 그러면서 집에 돌아와서는 가족들이 있어서 함께 웃고 즐거워 했지만 감정적으로는 평안했지만 소속감을 느끼지 못했다. 이런 힘든 이야기를 가족들이 들으면 나를 이상한 사람 취급할 것 같았다. 부모님은 다 목자시고 누나도 우리들교회에 다니고 있는데도 전혀 위안이 되지 않았다. 어딜가든 외톨이 같았다. 사람들과 어울려 친했지만 남들도 내가 다 친하다고 생각했지만 나 스스로의 감옥에 갇혀있었다. 어느덧 감정은 메말랐고, 내 안에는 분노와 짜증 밖에는 남지 않았다. 주일날 에배드리고 은혜를 받았을 때는 너무나 기쁘고 행복하지만 집에 돌아오고 나면 또 다시 이런 생각들이 들기 시작했고, 수련회 가기 며칠 전에는 주님이 날 버린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면서도 교만함에 빠져서 내가 스스로 만든 문제니까 내가 해결해야지. 내가 기도를 덜 해서 그래. 라는 생각으로 혼자서 씨름했다. 몇번이나 목사님한테 상담요청이라도 해 볼까? 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우리 가족이 힘든게 뭐 그렇게 많지도 않은데 목사님은 다른 애들 해주시느라 바쁘시겠지.. 했다. 그러다가 수련회가 다가오자, 이번 수련회에 올인해야겠다. 이번 수련회에서 정말 이런 것들을 해결받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련회 가는 날도 결코 편하지가 않았다. 수련회 전날 먹은 저녁이 탈이 나서 갈 때부터 속이 울렁거리고 토를 하고 싶었다. 횡담도 휴계소에서 소화제를 먹었는데도 계속 몸이 안좋았다. 그래도 이번 수련회를 통해서 정말로 달라지고 싶어요 주님!!!! 하면서 수련회장까지 갔다.
다행히도 저녁식사 때 까지는 그럭저럭 버틸만 했다. 물론 속은 아직 안 좋았으나 가까스로 저녁을 먹고 방에 들어가서 친구의 휴대폰을 빌려서 게임을 했다. 그런데 게임을 하니까 갑자기 배가 미친듯이 아파왔고 열까지 나기 시작했다. 아, 빨리 일어나서 집회가야되는데.. 오늘 은혜 못받으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아파하던 도중 하나님께서 주신 몸을 소중히 못하고 과식과 폭식을 일삼았던 (ㅋㅋ...) 내 모습이 떠올랐다. 게임 끊어야지 끊어야지 소리가 입에 붙었으면서도 결국 결단하지 못하는 내 모습이 떠올랐다.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저 너무 아픈데 정말 앞으로는 과식 안하고 게임도 끊을게요. 저 너무 아파요, 하나님. 좀 고쳐주세요.
복통은 가시지 않았지만 마음은 편해졌다. 그리고 잠깐 누웠다가 아픈 몸을 이끌고 집회를 하러 갔다.
집회장에 들어서서 앞쪽 자리로 갔다. 찬양을 막 시작하기 전이었는데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이다 라는 말씀 구절이 생각났고 갑자기 울음이 터져나왔다. 하나님, 제가 아픈 몸을 이끌고 오늘 천국을 침노하러 갑니다라는 기도를 드리며 예배를 시작하기 전부터 실컷 울었다.
한참의 찬양을 하고 말씀시간, 목사님께서는 용서하라라는 주제로 설교하셨다. 솔직히 지금 생각해보면 설교 시간 당시에는 내가 용서할 사람이 누군지 도저히 깨닫지를 못했다. 그런데 수련회가 끝나고 지금 생각해 보니 내가 용서할 사람이 몇몇 있다.
나는 아직도 나보다 나이 많은 고등학생들이 두렵다. 조금 논다하는 형이 내 근처에 있으면 두려움에 몸이 떨린다. 왜 그런가 생각해봤을 때 하나님께서 나에게 두가지 사건을 기억나게 하셨다. 첫번째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일이었다. 당시 학교 앞 게임기를 보려고 까치발을 들었는데 초등학교 고학년 형의 발을 밟았고, 그 형은 나에게 막 욕을 하며 뺨을 때렸다. 너무 무서웠다. 부모님한테 말도 했지만 두려움은 가시지 않았다. 그 이후로부터 학교에서 나보다 한 학년만 높은 사람들만 봐도 다 그 때 그 형처럼 그런 사람들일거야. 라는 선입견으로 그들을 피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그 형을 무지 미워했던 것 같다.
두번째는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일이었다. 나는 그때 처음으로 삥을 뜯겨봤다. 어떤 고등학생 형들이 뺨을 때리며 돈을 뺏었고, 그 때 집에 돌아와 울면서 그 형들에게 잔인한 고문을 하는 상상을 하며 희열을 느꼈던 것 같다. (제가 이런사람입니다 ㅋㅋ)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 형들이 용서가 안되서 교회 안에서도 지옥을 살아간 것 같다. 고등부에서 난 옛날에 놀았어요..라고 간증 한 형들이 내 근처에서 친구들하고 장난하고 있으면 무한 무시가 되고 두려웠고 싫었다. 자연스레 그래보이는 스텝들도 싫었다. 그동안 몇번의 청소년 수련회를 오면서 가장 싫어했던 것이 포스트 게임이었는데 그 이유가 소리지르고, 놀고, 호응하는 것은 노는 사람들이나 하는 것 이라고 박힌 나의 고정관념 때문이었다.
내가 용서해야할 사람이 부모님인 것도 알았다. 우리 아빠는 돈을 잘 못벌어 오셔서 엄마께서 모든 것을 하셨다. 어렸을 때 엄마는 악착같이 논술교사를 하시며 아빠의 돈 못버는 빈자리가 넘치도록 돈을 버셨고, 자연스레 나는 집에 혼자 있었다. 그로 인해 틱장애와 강박증이 생겼다. 엄마를 용서했다고, 엄마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무한 무시를 했던 나는 내가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엄마 때문에 내가 이렇게 힘들게 살게 된거야! 라는 생각이 인정받고 싶어하고 착한 아이 콤플렉스라는 악에 가로막혀 보이지 않았던 것을 알게 되었다. 누나와 나에게는 친구 같았던 아빠가 돈을 잘 못버는 것도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서 아빠를 잘 대했던 것이 아닌 우리 아빠는 돈은 못버는 대신 가족하고 화목하게 지낸다. 그런데 너네 아빠는 맨날 화내고 그러지? 라고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인정받고 싶었던 내 악이 있었음을 보았다.
둘째날 새벽, 난 정말로 죽는 줄 알았다.
새벽부터 다시 배가 아팠는데 정말 죽을 맛이었다. 너무 아파서 자다가 깨 화장실에 들어가 토를 하려는데 토는 안나오고 위액만 나왔다. 그런데 속은 완전히 뒤집히도록 경련을 일으키며 아파왔다. 그렇게 아프다가 보니 암 같은 중병에 걸리신 분들이 너무 체휼#46124;다.
전날의 용서에 대한 목사님 설교 덕인지 둘째 날에 게임 했던 것은 내가 초딩때부터 여태까지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했던 게임중 가장 재밌었다.
그리고 강의를 들었다. 강의를 하셨던 분도 우리들교회 스타일로 살아오셔서 인지 이야기가 잘 들어왔다. 상처를 주님께 내려놓고 치유받자.라는 주제의 강의였는데, 왜일까? 그 이야기가 쉽게 마음에 와닿지 않았다. 내 상처라고 해봤자는 어렸을 때 혼자 있었던 것이었고 그리고 그 상처가 지금은 서서히 치유되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다. 그러나 앞으로 하나님께서 하나 하나 알게 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그날 밤 집회였다.
나는 세상에서 태어나 그렇게 울부짖어본 적은 처음이었다.
떠나기 위해서 잘 머물러 있어라.라는 목사님의 말씀이 처음에는 잘 와닿지 않았다. 우리 집은 물질 고난이 있었는데 지금은 어느정도 괜찮고, 부모님도 이혼 안했고, 누나랑 나도 사고 안치는데... 내가 머물러야 할 환경이 대체 뭘까? 했다. 지금 나는 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부모님께서 큰 학원을 보내실 형편이 못되어서 내가 옛날부터 알던 선생님이 차리신 학원에 다니고 있다. 그 선생님과 내가 잘 맞아서 좋기는 하지만 나에게 자꾸 학원 잡일을 시키시고 내가 그 학원의 현재 최고참(?)이여서 모범을 보이라고 하는 것이 너무 짜증난다. 하나님께서 나의 교만함을 억제하고 꺾기 위하여서 주신 환경임을 깨닫게 해 주셨고, 그 것이 내가 잘 붙들면서 가야할, 나는 운동도 미술도 음악도 젬병인지라 오로지 공부하라고 주신 환경임을 알았다. 또한 교제 금지를 부르짖는 청소년부의 슬로건을 보면서 청년부만 되봐라.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음을 보았다. 나중에 클 때까지 믿음을 성장시킨 후에 비로소 한몸이 될 수 있다고 하였는데, 이 말씀을 들으면서 결국에는 나도 예쁜 여자애 만나서 잘먹고 잘살아야지 하는 내 악이 있었음을 알았다.
기도시간이었다.
그동안 수련회에서 나에게는 몇가지 패턴이 있었다. 첫날에는 은혜를 만땅 받고 둘째날 밤에 꼭 은혜를 못 받는 것이었다. 자꾸 내 속에서 넌 어젯밤에 은혜 많이 받았으니까 설렁설렁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수련회에서 조차 이러면 안되겠다 하는 생각으로 주여를 목청 터지듯이 울부짖었다.
그날 밤 가장 많이 말한 구절이 불쌍히 여겨주조서였다. 나의 악함을, 나의 연약함을 불쌍히 여겨달라고 주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내려가서도 쓰러지지 않을 힘을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옆에 있는 친구를 끌어안고 울부짖다 싶이 기도했다. 너무 슬펐다. 눈물은 나오지 않았지만 정말 너무너무 슬펐다. 내 자신때문에 슬펐다.
집회가 끝난 후, 간증 시간이 다가왔다. 나는 솔직히 여기서 너무나 은혜를 받았다.
선생님들의 간증이 시작되었다. 이혼과 재혼을 겪으시는 선생님, 야동중독이셨던 선생님, 남녀 구분이 안되시는 선생님, 남편따라 미국갔다가 불법체류자 신세를 지셨던 선생님......
모두 다 은혜가 되었지만 솔직히 나는 YD중독이셨던 선생님 이야기가 너무 공감이 되었다. 성폭행 한 사람보고 부럽다 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내 속에는 그동안 봐온 잘못된 음란물로 가득차있었다는 것이 깨달아졌다. 나 혼자 그런 생각이 드는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자 마음이 편해졌고, 그동안 나 자신을 정죄해왔던 마음이 풀렸다.
그리고... 솔직히 학생들이 간증할때는... 듣기 힘들어졌다.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 ㅜㅜ.. 몇구절은 듣고, 몇구절은 흘려보내고......
그렇게 셋째 날이 밝았다.
어느 덧 체기는 사라지고 마지막 오전 집회를 하러 들렀다.
부자청년 이야기였다.
너무나 공감이 잘 되었다.
나는 그동안 말썽을 잘 안피우고 살아왔다. 술, 담배는 물론 학교에서 사고쳐 본적도 거의 없고, 자잘한 사고(친구들하고 장난치다가 화장실 문을 망가뜨린 적이 있었다) 같은 경우에는 나는 그 사고에 결정적인 역할은 안했어요!하고 쏙 빠지기 일수였다. 그러면서 매일 사고치고 놀러다니는 사람들을 보며 속으로 으이그, 왜 그따구로 사니? 하면서 살아왔다.
그런데 내 우상이었던 성적이 2학년 들어오면서 10등 밖으로 멀어지고, 친구들도 나 보다는 전교1등 하는 친구를 칭찬하자 부자청년처럼 모든게 와그르르르 무너져 내렸다. 그 때부터 나의 소심한 반항(?)이 시작되었다. 인정중독인데 인정을 못받으니까 그 화살은 컴퓨터로 돌아갔다. 게임중독, YD중독으로 내 삶이 피폐해졌지만 나는 난 적어도 다른 사람들처럼 사고는 안쳐!하면서 내 자신을 정당화하였다.
그것이 정말로 하나님께서 가증스러워하시는 더러운 악임을 깨달았고, 정말 눈물을 뿌리며 회개하고 기도했다. 내 자신의 악이 너무나 싫었다. 이제는 정말 악을 몰아내고 싶다고, 인정중독이 끊어지기를 간구했다.
2박 3일간의 수련회를 끝내고 온 지금, 나에게는 아직 틱장애가 있고 교만함이 끊어지지 않았다. 아직도 내가 하나님을 믿고나 있는걸까? 하는 생각으로 스스로 시험에 들고 있기도 한다.
바뀐 것도 있다. 이제는 내 생각에서 많이 자유로워 졌다. 진정한 죄사함을 느꼈고, 주위 사람을 용서하려 주님께 구한다. 또한 그동안 과학고등학교가 목표였던 공부를 내려놓고 주님을 섬기기 위한 공부를 하려 노력하고 있다. 내 주제를 알고서 그동안 내가 천재라고 생각했던 악, 나는 모든 것을 다 잘한다고 생각하는 교만함을 내려놓았다.
그러나 나는 단 한가지를 믿는다. 내가 수련회에서 뿌린 눈물과 기도와 애통과 들은 말씀들이 내 마음에 씨앗처럼 새겨지고, 하늘에 계신 주님께서 들으시고 지금 이 순간도 이 악과 싸우시고 계시고, 내가 이 환경에서 잘 인내하고 갈 때에 내 모든 가치관과 생각을 바꾸실 것을 말이다.
매일매일 QT하며 주님의 음성만을 의지하며 나아가고 싶지만, 나는 너무나 연약하다. 내 속에는 악과 죄 밖에 없어서 성령이 충만했던 변화산에서 내려온 후에 끊임없이 공격을 받고 스스로 시험에 들고 넘어진다. 하지만 이제는 불에도, 물에도 넘어졌던 내 삶이 불에만, 물에만 넘어지는 삶으로 바뀌기를 소망한다.
주님!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