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번 수련회는 정말 별 생각없이 갔다. 고난도 예전 같지 않고, 모든 것이 습관화되버렸다. 교회에 가는 것도, 수련회도 의례 가야하는 것이었다. 나에게 그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 그렇게 수련회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여는 예배는 정말 생각보다 풍성한 은혜를 받았다. 사실 나는 블랙이라는 영화를 다 봤었다. 처음 봤었을 때 많이 울었다. 그때는 그냥 내용이 감동적이어서 슬퍼서 울었다. 이번에 전도사님의 설교를 들으면서 다시 울었다. 사하이 선생님의 "그게, 그게 가슴이 아파"라는 대사가 하나님께서 날 보시면서 하시는 말씀인 것 같았다. 고린도 교회처럼 머리만 커져서 사람들의 잘 잘못만 따지고 결국 변화된 것 하나 없는 나를 보시면서 하시는 말인 듯 했다. 전도사님께서 울면서 마침 기도를 하셨는데 기도도 너무 은혜로웠다. 본격적으로 저녁 집회때 하박국 말씀 설교를 들었다. 전에 큐티 한 적이 있었는데 내가 놓친 부분이 많았다. 목사님께서 우리가 하나님께 믿음으로 들이대지 않으면 중독으로 풀게 된다고 하셨다. 그 말씀을 듣고 기도하면서 정말 많이 회개했다. 얼마전 동아리 남자 부장이 날 계속 힘들게 했고 축제 준비로 선배들한테 치이고 선생님께 치이면서 몸과 마음이 다 지쳐있었다. 그래서 같은 동아리 친구이자 반에서 가장 친한 친구에게 힘들다고 하소연을 했다. 그게 도가 지나쳤고 결국 그 친구는 너무 지겨워 나를 떠났다. 지금은 말도 하지 않고 지낸다. 나는 하나님께 들이대지 않고 사람으로 풀려고 했다. 누군가가 내가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길 원한 결과는 비참했다. 말씀을 듣는 도중 내 큐티책을 보았는데 그렇게 힘들었던 2주정도의 기간은 손떼도 묻지 않고 새하#50604;다.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부끄러운 마음으로 나를 인정중독에서 건져 달라고 간절히 목놓아 기도했다.
둘째날 아침집회때 오늘 큐티 말씀에 "지금이 구원의 때라"고 적힌 것을 보고 정말 놀랐다. 기대가 넘쳤다. 오후에 우리들 콘서트때 목소리가 잘 나와서 너무 감사하다. 솔직히 월요일 저녁 집회때 목을 다치지 않기 위해 조심을 하려했다. 그런데 기도를 하면서 난 콘서트 나가려고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 만나러 왔다는 생각이 들었고 부르고 싶은 만큼 하나님을 부르짖었고 목놓아서 엉엉 울며 기도했다. 정말 하나님의 은혜로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것 같다. 저녁 집회때 목사님께서 우리들 쉼터얘기를 하셨다. 여기서 심리학과나 사회복지학과를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목사님과 함께 일할 사람은 손들라고 하셨다. 쉼터에 대한 목사님의 계획을 들었을때 내 마음이 동요했다. 나는 조용히 손을 들었다. 원래 심리학에 관심이 있었지만 심리학과에 가고 싶은 마음은 크게 없었다. 그런데 순간적으로 내가 주님의 일을 할 곳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보니 내가 소속된 동아리도 상담관련이고 지금 집 주변 교회 쉼터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봉사를 하고 있는데 너무 자기 열심으로 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느낀 것이 많던 참이었다. 지난 겨울 수련회도 그렇고 항상 수련회때 하나님께서 나의 진로를 알려주시는데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는 공부가 길이 아닌 것 같아! 요런 말은 접어두고 시기와 때에 연연하지 말고 묵묵히 주님이 주신 시간을 잘 써야 겠다. 어째든 간에 설교시간이 끝나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기도시간이 왔다. 성령체험도 하고 싶고 무엇보다 오늘이 구원에 때라고 하시니 주님의 이름을 더 크게 부르짖었다. 그런데 성령체험은 커녕ㅜㅜ 기도도 안되고 눈물도 메말랐다. 기도 받고 싶은사람 손들라고 했는데 왜 아무도 안오신건지... 정말 답답했다. 그래도 계속 기도를했다. 나중에는 너무 억울해서 눈물이 났다. 왜 날 안 만나 주시는 걸까? 내 자신이 한심하기도 했다. 조신정쌤이 오셔서 기도해주는데 억울함 반, 날 위해 울어줄 사람이 있다는 것에 감사함 반으로 또 엉엉 울었다.(이때 놓치지 않고 사진을 찍으시는 센스!!)아빠, 할머니, 할아버지의 구원, 엄마의 건강, 나의 인정중독 등에 대한 기도를 마치고 중보기도를 하면서 다녔다. 중보기도를 하면서 지체들의 아픔을 더 잘 이해 할 수 있었서 너무 좋았다.
무언가 뜨겁고 떨리지는 않았지만 말씀으로 깨달은 것이 많은 수련회였다.
귀한 설교 (귀한 춤도?ㅋㅋ)준비하신 전도사님과 목사님, 3일 내내 힘든 일 다하신 스텝분들, 눈물로 안고 기도해주신 우리 신정쌤, 몸도 힘드실텐데 6명 마지막까지 이끌어주신 김은실쌤 너무 수고 많으셨구요..
임원들-재간둥인줄만 알았는데 진지하게 기도해준 이놘이, 안고 기도해주지 못해서 너무 아쉬운 믿음의 동역자 화윤이, 밥도 굶고 사모함으로 찬양하고 기도한 다운이, 이번 수련회때 폭포수 같은 눈물을 흘린 은비, 은혜충만한 간증과 몸 찬양으로 성령충만한 태형이, 기도해줄때마다 너무 가슴아픈 지윤이, 목장 식구들과 하나되어 서로 기도 열심히 한 모습이 아름다웠던 정아, 콘서트도 도와주고 눈물 흘리면서 기도하는 모습이 멋졌던 대찬이, 기도도 못해줘서 너무 미안한 학쭌이 -너무너무 싸랑하구...
정말 친언니 같구 너무 고맙구 존경하는 보선언니, 기도해줘서 정말 고맙고 싸랑하는 보현언니, 늘 간절함으로 기도하시는 자랑스런 선배 치동오빠, 수련회때만 친해지는(앞으로 더 친하게 지내요)ㅋㅋ준규오빠, 춤 연습하느라 고생하고 무대에서도 너무 예뻤던 이랑이, 새로 친해진 귀엽고 기도도 열심히 하는 다영이, 그간 고난이 많았던 승연이. 마지막으로 내가 완전 애정하는 나의 목장 기도 곁에서 많이 못해 아쉽고 미안한 진영이, 많이 친해졌지만 안고 기도해주지 못해 미안한 다영이, 이 밖에도 넘 수고 많으셨던 모든 분들 감사하구 주님안에서 축복해요~~생활예배도 잘 이어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