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련회는 정말 가기 힙들었다. 이번 수련회만 6~7번째이기 때문에 이젠 정말
질렸다. 가도 또 다리근육과 허리가 끊어질 정도로 앉아 있으면서 말씀 듣다가 찬양
하고 기도하는.또, 하나님이 마음속에 들어와도 생활로 돌아와서는 QT열심히 안
하다보면 다시 하나님께 소홀해지고. 이런 생활의 연속이였기 때문에 이젠 별 기대
도 안 하고 어떻게 하면 안 갈수 있을까라는 궁리만 찾고 있었다.
마침 학교 캠프와 수요일 하루가 겹쳐서 처음에는 학교때문에 못가겠다고 엄마한테
말했더니 정말 죽이다싶이 잔소리를 하길래 다시 화요일날 온다고 했다.그런데 화
요일날 밤에 하는 기도때문에 가는 거라고 해서 결국 수요일날 점심먹기 전에 데리
러 오셨다.그리고 바로1박 3일 학교 캠프를 또 갔다. 이렇게 힘든 1주일은 처음이었
다.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교회 수련회때 뭘 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그리고 변하지도 않은것 같다.
그렇다고 말씀을 잘 듣지도 않고 기도도 안 했다는 것은 아니다. 옆에서 누워있고
핸드폰하고 그럴때 나는 말씀 들었다.그리고 기도도 했다. 하지만 변하지 않았다.
이 모습이 바로 고난에 무감각해지는게 아닌가 싶다. 솔직히 이젠 힘들지도 않고 이
환경이 남들과 다르다고 느껴지지도 않는다. 그래서 하나님을 만나려고 하지도 않
고 찾지도 않는다. 그리고 우리들교회의 다른 고난들을 들으면서 남들은 위안을 얻
지만 나는 들으면 들을수록 내 고난은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는 어정쩡한 상태이기
때문에 점점 더 무감각해지고 심지어는 내 고난이 뭔지 까먹을때도 있다.
하지만 다른 관점으로 보면 내가 우리들교회를 무엇을 위해 다니는 건지 모르겠다
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내 고난이 처음부터 힘들지 않았다. 고난에 처음부터 감각
이 없었던 것이다. 이 말은 회피가 절대로 아니다. 처음 이런 환경에 접했을 때도 그
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었다.사실은 이것이 고난이었는지도 몰랐다. 그리고 우
리들교회에 처음와서 계속 고난고난 그러니까 이게 고난 비슷한건가? 하고 알게된
거지...그리고 우리들교회에서 환경을 얘기하니까 난 힘들지 않은데 집사님들과 선
생님들이 계속 동정이 섞인 목소리로 힘들지? 힘들지?하니까 짜증이 났다. 그리
고 점점 우리들교회가 질려갔고 지금은 그냥 다른 교회와 마찬가지로 형식적으로
다니고 있다. 이러니 말씀을 들어도 마음속에 콱 박히지 않고 그냥 떠돌아다니다 잊
혀지는 것이다. 고난을 정말 회피 하는것이 아닌데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되는건지 알고 싶다. 차라리 다른 교회처럼 그냥 성경 말씀만 듣고 교회봉사도
열심히 하고 즐겁게 다니는게 나로써는 하나님을 만나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였나
생각도 든다.
그래도 엄마는 우리들교회 다니면서 가치관이 정말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