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련회는 여태껏 왔던 수련회 중 가장 은혜로운 수련회였다.
나는 중 3때 우울증을 겪으면서, 사춘기 시절을 조금 양아치스럽게 보냈다. 하지만가족들과 공동체의 기도로 나의 환경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화하게 되었고, 항상 하나님을 원망하던 나에게 하나님은 가장 큰 기적을 선물해 주셨다.
그렇게 고등학생이 되었고, 정말 아무일 없이 1년을 지냈다. 아무일 없이 1년을 지낸건 나 뿐이었다. 내 환경을 바라보는시각이 변한것이 지나치게 되었는지 나는 내 환경에 대해 무관심하게 되었고, 아픈것이 무엇인지 내가 지금 무슨생각을 하고 있는지... 다 잃었다. 내 모습을 다 잃어버렸다.
완벽한 표정관리로 아무에게도 내 마음을 알리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알릴수가 없었다. 내가 짓고 싶은 표정과는 다른 표정이 지어졌고, 그 일이 계속되자 내가 상황에 따라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는지 조차도 알지 못하게 되었다.
이번 수련회는 그런 나를 다시 김다솔 다운 모습으로 돌려주었다.
사실 이번 수련회에 꼭 같이 갔으면 하는 친구가 있었다.
하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같이 참석하지 못했다.
첫날은 하나님께 하박국처럼 들이대라는 말씀을 듣고 그친구와 그친구의 가정을 구원해달라고 간절히 기도 했다.
그 기도가 이루어 졌는지 연락이 되지 않던 친구와 연락이 되었다.
첫날 까지 아직 나는 나에 대한 기도를 할 수 없었다.
내가 무엇이 지금 힘들고,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해서 내 기도를 하려고 입을 열면 입이 다시 막혔다. 방언도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첫째날이 지나가고 둘째날 저녁집회.
아버지가 목사이기 때문에 나는 당연히 믿음이 있을것이라고 했던 나의 생각의 잘못됨을 깨닫고, 내 믿음은 헛믿음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그저 보여지기 위한 믿음만을 키워왔던 것이다.
그렇게 내가 정말 낮은 자임을 인정하고 기도시간에 내 교만함을 회개했다.
그리고 회개의 기도가 끝나자 기도가 나오지 않아 하나님 아버지,주여,살려주세요 이 말만 반복했다.
오랫만에 눈물을 쏟으며 나를 불쌍히 여겨달라며 기도했다.
그렇게 기도하던 중 언니가 나를 찾아왔다.
그리고 언니가 나에게 기도를 해줬다.
처음에는 어깨를 붙잡고 기도를 하더니,
그 다음에는 내 가슴을 치면서 이안에 있는 말들을 하나님께 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울면서 기도하는 것이었다.
언니가 그렇게 기도하는 것을 듣자마자
온몸이 뜨거워 졌고, 가슴에서 뭔가가 끓어올라왔다.
그게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고, 뭔지는 모르지만...뭐라 설명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냥 굉장하다... 이런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언니와 기도가 끝난후..
난 나에 대한 기도를 할 수 있었다.
예전처럼 내 기분을, 내 감정을 감추려 노력하지 않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지냈다.
지금 내 상황이 어떤지를 알게 되어서 갑자기 힘든일이 닥쳐옴에 따라 셋째날 아침 부터 교회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멍해져있었지만, 드디어 하나님과 가까워 졌다는 생각에 그저 기분이 좋았다.
비록 열렸던 입은 막혀서 방언은 나오지 않지만, 하나님은 절대로 나를 포기하지 않으실거라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나의 일상에서 주님을 찬양하며, 생활 예배 잘드리고 살아야 겠다.
정말 너무도 은혜로운 수련회였고,
다시한번 나를 붙잡아주신 하나님꼐 감사하고 찬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