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6 김현아C 선생님 반 김주영입니다. 저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갓난아기 때 지금의 엄마 아빠에게 입양되었습니다. 저는 부모님이 우리들교회로 옮기기 전에 다니셨던 교회에서 엄마가 바라시던 딸로 입양되어 왔습니다. 저는 제가 입양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는데, 초등학교 1학년 때 사촌동생네 입양일기를 보고 있다가 엄마에게 물었더니 엄마는 제가 입양이 맞다고 하셨습니다. 그 당시 저는 입양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였고 그것에 대하여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입양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얼마 있다가 친구에게 말을 했더니 그 친구는 저에게 지금 나의 엄마는 가짜 엄마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계속 아니라고 하였지만 그 친구의 말을 듣다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엄마에게 말하였더니 엄마는 그 친구가 잘못 알고 있는 거라고 하였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제가 입양이라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하지 않았고, 교회 수련회 말고 입양 모임에서 가는 캠프에 갈 때도 그냥 어디 다른데서 캠프를 가는 것이라고 둘러댔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이 자기가 태어난 곳을 이야기할 때도 저는 어딘지를 모르기 때문에 입양됐을 때부터 살았던 곳인 서울이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4학년 때는 TV에 출연하게 됐는데 그때는 입양 대표로 나간 거라 처음에는 별로 내키지 않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아는 것을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았던 저는 고민 끝에 나가기로 하였고, 방송이 나가자 제 친구들 몇 명이 저에게 입양이냐고 물었을 때 저는 맞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친구에게 말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말할 정도로 저는 제가 입양이라는 것이 싫었고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저에게 전화가 한통 왔었는데 그 전화는 교회에서 온 전화였습니다. 내용은 어버이주일 때 주보에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를 쓸 건데 저에게 그 편지를 써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입양이라는 것을 말하기 싫어 그냥 있었지만 한번 써보기로 결정하고 편지를 쓰게 되어 그 편지가 주보에 올라가 많은 사람들이 제가 입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땐 그 주보에 올라간 편지를 읽어보고 괜히 썼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편지로 내가 입양이라는 것을 알게 된 친구가 한명 더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그 글을 쓴 이후로도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말하지 않았고, 심지어는 내가 입양이라는 것을 알게 된 그 친구가 그것을 말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화가 나도 참고 일부러 져주기도 하였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그렇게 살다가 중학교 1학년이 되어서 교회를 다니는 친구와 다니지 않는 친구를 모두 사귀게 되었습니다. 내 생일날까지는 별일이 없었지만 생일 다음날인 월요일에 학원에서 교회를 다니지 않는 친구와 싸우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와 싸운 후 교회에 다니는 친구에게 이 말을 하려고 하였습니다. 친한 친구이니만큼 믿을만 했고, 또 내 이야기를 잘 들어줄 거 같아서였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에게 말을 하였더니 그 친구는 예상대로 내 말을 잘 들어주었으나, 제가 입양이라는 말을 듣고 조금은 놀란 눈치였습니다. 놀란 친구에게 저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이런 일이 있은 후 이번 수련회 전에 중등부 간사 선생님에게서 전화가 왔고, 이렇게 간증문을 쓰게 되었습니다. 전화를 받았을 때는 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이 싫었는데, 엄마께서는 하나님이 시키신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지난주 수요일 날 연락을 받고 목요일 아침에 큐티를 하는데 고린도후서 3장 15절 말씀에 오늘날까지도 이스라엘 자손들이 모세의 글을 읽을 때, 그들의 마음에는 수건이 덮여 있습니다. 라는 말씀을 보고 내가 수건을 덮어서 가리고 있는 것은 입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금요일 말씀을 보기 전까지는 어떤 내용을 써야할지 몰랐는데 금요일 고린도후서 4장 2절, 6절 말씀에 우리는 부끄러워 드러내지 못한 것들을 끊어버리고, 속임수를 쓰지 않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시키지 않았습니다와 "어둠속에 빛이 비쳐라"라고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얼굴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을 깨닫게 해주시기 위해 우리 마음에 빛을 비추어 주셨습니다.라는 말씀을 보고 이때 또 다시 내가 감추는 것이 입양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막상 간증을 쓰려고 보니 그냥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토요일 말씀에 바울이 자신을 질그릇으로 표현하고 고난을 겪은 것을 말을 했는데, 이 질그릇은 압박을 받아도 깨지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 내가 바울처럼 질그릇이 되는 것은 내가 입양된 것을 말하는 것이고 깨지지 않는다는 것은 이 간증문을 쓰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바울에게 고난이 왔듯이 나에게 고난은 입양이라는 것이었는데, 이 간증을 통해서 나의 고난을 말하고 내 마음에 덮여 있던 수건을 거두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