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에 이어 이번 겨울에도 QT캠프에 갔다 왔다.
전날부터 노가다로 UCC만들다가 새벽6시에 잠들어서 3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니 아빠가 헐레벌떡 준비하고 짐 싸고 나가서 택시 잡으려니 택시도 없고
추운데 벌벌 떨다가 겨우 1번 버스 타서 도착했는데, 아빠는 저만치 앞에 가있고
종종걸음으로 쫓아가랴 불평하랴 흘러내리는 가방 챙기랴 정신을 쏙 빼놓고 접수를 하고
숨 좀 돌렸다.(에효)
주위를 둘러보니 온통 모르는 사람 들 ㅠㅠ
정지은은 이금례 선생님 찾아서 조에 들어갔지만 권청미 선생님이 늦게 오시는 바람에
우리 조 애들을 봤지만 아는 체하고 다가가지는 못 했다. ㅜ 그래서 버스를 탈 때까지 안 오시기에
그냥 모르겠다. 하고 희영이만 쫄래쫄래 따라 나가서 버스에 올랐다. 버스에 계시는 권청미 선생님 ㅠ
희영이 옆에 앉아서 출발하기 전부터 MP3듣고 한20분? 정도 지나서 잠들어버렸다, ㅠㅜㅠㅜ
잘 때 추했는지 어쨌는지는 미지수. ㅋㅋㅋ 한 시간인가 두 시간 정도 자고 눈떠보니 웬 산길을 달리고 있어서 티는 안 냈지만 살짝 깜놀..== 그렇게 비비 꼬아진 가파른 산길을 한참 올라갔더니 대충 짐작이 가는 건물 하나. ㅋㅋ
버스에서 내려서 강당 같은 곳으로 들어가서 대기하고 있는데 DMB보고 있던 세연이가 같이 보자고 해줘서 은근 고마웠다.ㅎㅎ QT를 대충하고 배정받은 방으로 들어갔는데 넓고 깔끔하니 나름 마음에 들어 하고 있는데 우리 조만이 아니라 다른 조도 같이 생활한다고 해서 좀..ㅋㅋ
방에서 기다리다가 다른 조 애들을 봤는데 저번 여름 캠프에서 같은 조였던 다인이를 한 번에 알아 봤다능. 눈까지 마주쳤지만 딱히 아는 체하기 뭐해서 조용히 있었지만 다인이도 나를 알아봤던 것 같다.ㅋ 점심도 먹고 나서 아이스 브레이킹, 전파견문록을 했는데 나름 재미있었다. 새연이와도 많이 친해진 것 같다.
2박 3일을 다 생각해보면 참 재미있었던 것 같다. 친구들과 많이 친해질 수 있었고, 우리들 교회에 적응하는 것도 조금은 쉬워질 것 같다. 설레임 때 정지은은 방에서 자느라 안 나왔단다. 참 운도 좋은 애다. 나는 돌고 있다가 아빠 반 애를 만났다. 매우 민망했다.ㅋㅋ 뭐,. 차차 나아지겠지 라고 생각하며 설렁설렁 춤 아닌 춤을 추다가 끝났다. 생각해 보면 캠프 내내 시간을 조금 허투루 쓴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자유 시간 때는 멍 때리면서 음악이나 듣고 있고 조느라 설교도 놓치고 뻘쭘 하다고 설레임도 대충하고.. 후회된다. 아까운 내 시간 ㅜ 콘서트 때는 정지은이 UCC발표를 할 때 MP꽂고 무시했다. 애들이 다 나를 쳐다보기에 그냥 모르는 체 했다. 뻘쭘했다. 그런데 3등을 했다. 배가 무지 아팠지만 소개할 때 같이 나가라는 아빠의 명을 거절한 것이 후회되지는 않았다. 어차피 나도 나가봐야 편집은 손 까딱 안 했다는 둥 핑계대면서 MP를 제 손에 넣었을 정지은 이기에.
콘서트가 끝나고 저녁을 먹고 또 멍 때리다가 설교시간이 왔다. 시작 전부터 휴대폰을 압수당하고 ㅜㅜ 졸지 말아야지 했지만 만날 결심만 해대니... 또 허리 숙이고 고개를 박아버리고 잠이 들었다. 깨보니 허리가 너무 아파서 집중을 못했다. 이제 좀 끝났다 싶었는데 10분의 쉬는 시간 후 기도회를 하신다 하셔서 움직이고 싶지도 않고 그냥 힘만 빠지는 것 같았다. 기도회는 평소와 같이 찬양으로 시작되었다. 삭신이 멀쩡한 편은 아니었는지라 열성적으로 찬양을 한 것 같지는 않다.(평소에 열성적으로 하지도 않지만..) 기도회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울음바다가 시작되었지만 난 울지 않았다. 울지 않았던 걸까? 못했던 걸까? 나도 잘은 모르겠지만 울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다. 선생님이 기도해 주실 때도 하은이랑 이야기나 하고.. 다음부터는 기도에 집중해야겠다. 기도회가 서서히 끝나고 간증시간에는 새벽 한 시쯤 이였지만 내 집중력은 최고도를 달렸던 것 같다. 물론 초반에 최고도였다가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_- 아무튼 두 세 시쯤 방으로 들어와서 바로 뻗어버렸던 것 같다. (난 진짜 아무데서나 잘 자는 것 같다). 그렇게 둘째 날도 지나고 셋째 날 아침 부스스하게 일어나서 눈이 떠지지를 않았다. 제일 일찍 잤는데 잠은 내가 제일 많았던 것 같다.ㅎㅎ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예배 들어갔는데 몹쓸 허리가 몇 분을 못 버티고 아팠다. 난 화장실 간다는 핑계로 잠깐 공기 좀 쐬러 나왔는데 눈보라를 맞았다 ㅠㅜ 화장실 가서 세수 좀 하고 정신 차리고 오니 집중은 됐던 것 같다. 설교가 끝나고 선생님들은 눈이 많이 왔다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셨다. 설교가 끝나고 간식으로 비요뜨가 나왔는데 초코링을 받아서 아주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또 편지를 쓰는데 썩 글 솜씨가 좋지 않은 관계로 "여름 캠프때 또 봬요"외 두 세 마디 쓰고 말았다.
나의 귀차니즘은 떠날 생각을 안한다. 간증을 하고 간식 먹고 한 시간 정도 지나서 점심을 먹고 짐을 들고 로비로 모였는데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버스가 있는 아래까지 걸어 내려가야 한다는 말을 듣고는 좌절했지만, 집에 가려거든 뭔들 못할까. 천소재의 운동화 덕분에 나의 케로로중사는 다 젖어버리고 발만 설인이 될 뻔했다. ㅠ 경사도 가파른지라 안 넘어 지려고 애를 쓰느라 다리에 힘이 풀렸다 ㅠㅜ 하은이는 내 옆에서 막 날아다니더군. 주변 사진 좀 찍으려고 핸드폰을 꺼내면 자꾸 넘어지려고 해서 사진 찍으려다가 넘어질 뻔 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ㅠㅠ 진짜 열심히 내려가니 버스가 보였다. 버스가 그렇게 반가워 보기는 수학여행 때 2시간 내내 걸어 다닌 다음으로 처음이다. 눈에 홀딱 젖고 힘들었지만 나름대로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다. 여름캠프를 기대해본다. ㅋ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