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한번 날렸다. 상당히 허무해지는 순간이다.
나에겐 매일성경이 없다.
주일에 나는 너무나 바빠서 매일성경을 받을 여유도 없었던 것이다.
나름대로는 QT나눔이지만,
글쎄, 나도 QT나눔인지는 잘 모르겠다.
나사로는 병으로 죽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살리셨다.
아마 병은 당연히 고쳐졌을것이다.
나는 현실로 인해 죽었다.
그리고 어찌되었든 다시 살아났다.
그러나 나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현실은 조금도 변하지 않은 채,
다시 살아난 나를 다시 압박하고 있다.
나는 바리새인들처럼 말할수 있다.
“보시다시피 우리 계획은 하나도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들은 대단히 어렵게 꼬여있는지라 한 치 앞이 보이질 않는다.
학교를 나가면서 주님께서 주신 제 3의 직분을 받았다.
양재고의 기독 동아리의 부장,
즉, 우리학교의 영적인 인도자라고도 할 수 있는 직분이다.
16. |
예수님의 제자들은 처음에 이 말씀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영광을 받으신 뒤에야 비로소 이 말씀이 예수님에 관해 기록된 것이라는 사실과 사람들이 예수님께 이렇게 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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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난 깨닫지 못하겠다.
제1과 2의 직분으로도 나는 피곤하고 힘들다.
영상 사역자라는 것과, 중고등부의 리더,
교회에서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꼽으라면 손가락을 거의 다 써야할듯 싶다.
나는 너무나 힘들고 지쳐 다른사람에게 조금씩 일을 넘기려고 하는데,
내 뜻대로 되기는 커녕 반대로 자리를 하나 더 주신 것이다.
왜 지금의 나에게 그렇게 큰 자리를 주셨을까?
나는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자 했지만,
올해로 2기째를 맞는 우리 동아리에 남은 인원은 3명이며,
이것은 거의 새로 동아리를 만드는 수준이다...
동아리 내에서 유일한 동갑의 조력자인 한 자매에게 이 자리를 내주고 싶었으나,
차마 말을 하지 못한건, 이미 작년 말에 만장일치로 결정이 난 결과와,
나를 열심히 도와주겠다는 그녀의 말들로 인해
주님께서 나를 쓰려 하신다는걸 강하게 확신하게 된 이유에서이다.
(과거형이겠지만...)
지금의 이 시련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훈련이다.
이것은 머릿속에 계속해서 생각하고 있지만,
너무나도 힘들고 미칠것만같은 훈련이다.
여전히 현실은 각박하다.
하나님을 힘써 알기를 원하는 공동체는 나의 이상형이지만,
그것은 단지 이상형일 뿐이라는 한숨.
홈페이지에 처음 써 본 공지글은 전혀 리플이 달려있지 않고,
나는 불면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 채,
그렇게 새벽과 아침을 맞는다.
그렇지만 제자들은 나중에 알았다는 말씀때문에
어렵지만 이 길을 간다.
언젠간 이 때가 나의 귀한 간증이 될것이다.
이 전에 내가 겪어온 시련들은 모두 나의 간증이 되었던 것처럼.
이 글을 읽는 사람은 아마 50%도 나를 이해하지 못할것이다.
사실 나도 지금의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전도사님께는 A4용지에 낼 QT숙제 대신
제가 준비한 장문의 글을 제출했으면 좋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