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련회 떠나기 전에 걱정이 많았다.
아빠가 우리들교회를 못 나가게 하시는 상황에서
계속 우리들교회를 나가면 엄마랑 이혼하시겠다고 선포를 하셨기 때문이다.
그나마 동생들과 내가 집에 있을 땐 우리 눈치 보여서 엄마한테 막 함부로는 안 하셨다.
그냥 문 잠그고 방에 들어가서 꼭 필요할 때만 나오는 정도?
그래서 하루는 주일날에 엄마가 옷을 갈아입고 교회에 가야하는데
문이 잠겨 있어서 대충 우리 옷을 입고 교회 가신 적도 있다.
쨌든 우리가 있을 땐 그렇다 쳐도 이제 우리 셋다 수련회를 가 버리면...
정말 상상하기도 싫었다. 진짜 불안 했다. 엄마는 또 무릎 꿇는 적용한다고
단 한 번도 대들지도 못 하고 그냥 야단만 맞고 계실텐데 진짜 너무너무 무서웠다.
그래서 수련회 가지 말까?라는 생각도 했었다.
집에서는 엄마가 고생하는데 수련회가서 난 좋다고 놀고만 있는 게
너무나도 죄송했기 때문이다.
쨌든 걱정을 왕창 안고 수련회를 출발하였다.
수련회 도착해서 엄마한테 전화가 왔는데 난 마지막에 화이팅! 이라고 속삭여주었다.
엄마도 웃으시면서 화이팅! 이라고 답해주셨다. 웬지 모르게 불안함이 좀 덜어지는 것 같았다.
그렇게 첫 쨋날을 보내고 저녁집회 때 김형민 목사님의 장시간 설교를 들으며
진짜 너무너무 졸린데 정말 꾹참고 끝까지 설교를 들었다.
눈은 계속 감기는데 안되 안되 하며 진짜 힘들게 눈을 부릅떴다.
쨌든 기억에 남는 것은 성령세례를 받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요한이 사진을 보여주신 것.
나만 힘든게 아니란 것을 알았다.
기도시간에 정말 울며불며 기도했다. 그렇게 기도한 적은 처음이다.
소리 지르면서 정말 부르짖음으로 아버지를 찾고 하나님을 부르고
정말 그렇게 추하게 기도한 적은 처음이다.
여태까진 사람들 의식하는 것 때문에 교양을 지키며 혼자서 눈물 한방울또로로뚝뚝
떨어뜨려주며 예쁘게 기도했는데 정말 간절함으로 기도하면
그런 예쁜 모습은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진짜 펑펑 눈물을 쏟으며 그 순간만큼은 하나님과 나
정말 일대일 우리 둘 밖에 없는 것같이 기도했다.
옆에 누가 있든 날 어떻게 쳐다보고 있든 정말 그건 신경쓸일도 아니었다.
예전 같았으면 적당히 하고 적당히 눈치 봐가며 했을텐데
간절함은 적당히로 될 문제가 아니었다.
아빠를 위해 기도했다. 지금 집에선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지 난 모르는 일이었다.
정말 눈물을 쏟으며 애통함으로 기도했다.
아빠의 구원을 위해서 정말 간절히 부르짖었다.
순간 수련회 오기 전부터 그 때까지 있었던 불안감이 싹 사라졌다.
마음이 너무 편안해졌고 정말 너무 평안해졌다.
둘쨋날부터는 정말 맘 놓고 수련회 기간동안은 정말 수련회에 올인할 수 있었다.
아무 걱정없이 즐겁게 수련회를 즐겼다.
둘쨋날 기도 시간에는 처음엔 기도가 잘 되지 않았다.
웬지 모르게 집중이 잘 되지 않고 자꾸 뭔가 신경쓰이고 다른 생각이들었다.
그래서 진짜 하나님 나 지금 이 순간만큼은 하나님께만 집중하게 해 달라고
내 모든 신경이 주님께로 향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 기도를 하고나서 이 기도가 나왔다.
왜 나같은 인간을 사랑하시냐고..
내가 뭐라고 나를 이렇게 놓지 못하시고 여기까지 오게 하셨냐고..
뭐 때매 자꾸 고난을 주셔서 날 자꾸 돌아올 수 밖에 없게 하시냐고..
이 때부터 다시 눈물로 기도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다시 나 혼자가 된 것같이 그 어느 누구도 신경쓰지 않고 기도하였다.
그러면서 그 때 다다다다다다 이상한 말이 나왔다.
순간 놀라서 내가 나를 막았다. 그리고 다시 기도를 했다.
몇 번 더 그렇게 이상한 말이 나왔지만 그 때마다 기도를 멈추고 다시 기도했다.
선생님께서는 그게 방언이라고 왜 멈췄냐고 하셨다.
하나님께서 계속 주셨는데 내가 그것을 거절한 것만 같았다.
아 아직 내가 이정도 밖에 안 되는구나. 다시 한 번 느꼈다.
그리고 다솔이랑 기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이었다. 가족이라 기도할 때 좀 민망하고 그런게 있어서 여태까지도 다솔이가 먼저 와서 기도하자고 하였고 손 잡는 것도 어색했다. 다솔이가 후기에 쓴 것처럼 안으려고 하면 걍 손잡고 앉아서 기도를 하였다.
근데 이번엔 내가 먼저 다솔이를 찾아가 일으켜 세워서 안고 기도했다.
둘이 같이 서서 안고 기도하면서 진짜 펑펑 울었다. 다솔이도 울었다. 뭐라고 기도했는지도 잘 모르겠다. 그냥 그저 그 감동이 나에겐 너무 컸다. 그렇게 기도하고 남동생 의성이를 찾으러 갔다. 역시 사이드쪽에서 친구들하고 놀고있었다. 그래서 기도하자고 했더니 누나들이나 열심히 하라고 했다. 너무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다시 자리로 돌아가서 의성이를 위해서 혼자 기도했다.
그리고 방언 터진 친구들이 많았다. 그 친구들하고도 같이 기도하면서 너무 감사했다. 친구들에게 방언을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감사의 기도가 흘러넘쳤다. 우리 아빠를 주신 것도 우리들교회에 오게 하신 것도 교만한 나를 깨닫게 하신 것도. 제자훈련을 하게 하시면서 나를 보게 하신것도 감사하다. 하나하나 나를 보고 내 죄를 보면서 깨닫는 기쁨이 내겐 너무나도 크다. 나를 점점 완전하게 만드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졌다. 그리고 역시 제일 큰 감사는 하나님을 알게 하신 것. 하나님을 몰랐더라면 난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을지 나도 장담 못 한다. 아마 성격파탄자나 세상을 내 적으로 삼고 살았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날 집에 돌아왔다. 현관문 앞에서 초조했다. 집에 들어갔다. 엄마는 통화를 하고 계셨고 아빠는 뭘 하고 계셨다. 그 때까지도 어떤 상황인지 몰랐다. 아빠가 잠깐 나가셨는데 그 때 엄마가 아빠와 화해를 하셨다고 말씀하셨다. 난 너무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아빠가 들어오셔서는 잠자러 가는 나한테 졸려? 저녁 뭐 먹을까? 라고 먼저 말을 걸어 주셨다. 그래서 난 삼겹살이요! 했다. 그랬더니 아빠가 볼을 꼬집으면서 알았다고 자라고 하셨다. 그렇게 편한 마음으로 자고 일어나서 삼겹살도 먹고 베스킨라빈스가서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난 아빠와 둘이 갔는데 신앙적인 얘기를 했다. 그러면서 은근슬쩍 우리들교회 얘기를 하려고했는데 그건 하지 못하였다. 쨌든 뭔가 희망이 보인다. 지금 분위기가 괜찮다고 여기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아빠의 구원을 위해서 계속 기도해야겠다.
이번 수련회는 정말 나에게 기적의 수련회였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는 은혜의 시간이었다. 정말 감사할 것 밖에 없는 인생인 것 같다.^^ 하나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