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련회 기간중에 큐티말씀이 매우 매우 잘 들어왔다.
말씀이 하나하나 쏙쏙 들렸다.
그리하여 받은 약속의 말씀도 있었고. 날 위로하시는 말씀과 내 죄를 꼬집으시는 말씀,
그리고 앞으로의 일들을 예언하시는 말씀까지 3일간의
큐티 본문 꽉꽉채워서 날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가득 보여주셨다
의인은 일곱번 넘어져도 일곱번 일어난다는 말처럼 수련회 끝나자마자 난 넘어지는 일이 생기고 말았다.
원래 예정은 1박 2일이었고 이틀째 밤에 돌아가기로 엄마와 약속이 되어있었다.
굉장히 늦은 밤에 끝났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틀째 아침부터 엄마에게 전화가 왔고, 초저녁엔 언니에게 전화가 오고
늦은 밤에 내 핸드폰이 안터지니깐 언니가 선생님께 전화했다.
그리하여 언니와 통화하며 오늘밤은 늦었으니 내일가겠다며 난,,기어코 3일 수련회를 꼬박 있게 되었다.
믿지않는 가정,거기다 더욱 허락하기 힘든 고3인데도 보내준 엄마에게
감사해서 15일 출발하는날, [엄마 고마워 고삼인데도 수련회보내줘서..갔다와서 공부 열심히 할게]라고 문자 보냈지만 엄마는 답장이 없으셨다.
수련회가 끝나고 집에 늦게 들어가는 바람에 엄마 아빠는 크게 화가 나셨다.
엄마 아빠는 제가 3일 다 있다온 사실보다 연락없이 마지막 날 늦게 들어온 사실에 더 화가 나 계셨고..설상가상..새로 장사를 시작하는 가게에서 문제가 생겨 더욱 더 예민하신 상태였다. 연락없이 늦게 들어간 사실은 분명 내 잘못이었다.
집 대문에 들어서자마자 아빠께서 너 왜들어와? 나가 라고 말씀하셨고 방에서 보고있던 언니가 그러지말라며 나를 끌고 들어가 간신히 집에는 들어갔다.
정말 화가나신 아빠는 심한욕을하시며 나를 부르셨습니다/
그리고는 너 교회갈래,학교갈래?둘중에 하나만 해. 너 내가 일요일날 산에 안가고 어떻게 하나 지켜볼거야 라고 말씀하셨고 저는 묵묵부답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언니랑 엄마는 따로 방으로 나를 불러서..
아빠 저렇게 화나셨으니까 너 당분간은 교회 못갈 생각해
라고 말했다...나는....아빠가 그렇게 화나신 모습에 겁을 먹고.. 알겠다고 대답했다.
그렇게 그날밤은 넘어갔고....
저는 토요일 아침에 자습하러 학교에 갔다.아니 큐티하러 학교에 갔다.
정말...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몰라서..
그날 본문을 미친듯이 후벼팠다. 그리고 늦게들어간 나의 죄를 회개하고
제발 어떻게 해야할지 말씀해주시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지혜없는 미련한자라서 무슨말을 해도 다툼만 일으키고..
게으르고 어리석어서 무슨행동을 해도 집에서 꾸지람만 들으니..
말씀을 보고 또 보아도 변화하지 않은 내 모습이 부끄러웠다.
잠언 25장 11절 12절
경우에 합당한 말은 은쟁반에 놓여진 금사과와 같다.
지헤자의 책망은 들을 줄 아는 귀에 금귀고리와 순금 목걸이 같다.
이말씀을 통해 내가 은쟁반에 놓여진 금사과와 같은 경우에 합당한말을 해야함을 깨달았고, 무엇보다도 믿는자와 믿지 않는자 사이에서 믿지 않는자에게 들을 줄 아는 귀를 하나님께서 허락하셔야 함을 #44704;달았다.
아무튼 무슨 이야기를 하는것이 경우에 합당한 것일지 고민해 보았고..
지금까지 내가 교회에 다니면서 변화된 내면의 생각들을 솔직하게(지난 제자훈련때는 서면으로 엄마한테만 말했지만 이번에는 직접대면으로 아빠에게도)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번도 집에서는 그런거 말해본적이 없었다.
집에가면 말수가 더 적어지곤 했고,더군다나 아빠랑은 형식적인 대화가 전부였다.
아빠는 언제나 [공부해라.좀만더열심히해라.열심히하고있냐?]였고
내가 하는 말은[ 네. 아니오. 그냥]뿐이었다.
어떻게 대화를 시작할 것인가..머리속으로 각본도 짜보고..
고민고민했고.친구의 도움도 한 몫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께 부모님이 들을 줄 아는 귀를 갖게 해달라고
그 순간만큼은 들을 줄 아는 귀를 갖게 해달라고 정말 간절히 기도했다.
집에 들어가 씻고 나니 엄마아빠가 식사를 지금 막 마치고 앉아계셨다.
아빠가 먼저 말씀하셨다.
딸. 어제는 반성 많이 했냐?
네...에
내 각본에 의하면 이렇게 시작하면 안되는데...아..실패인가..싶었다.
어떻게,교회갈거야? 학교 갈거야?
아빠는 자꾸만 대답할수 없는 질문만 하신다.
너 한달간 교회갈 생각 하지도 마! 아빠가 평생 못가게 하려다가 한달 못가게 한거니까 그렇게 알고 이건 벌칙이야
아...난 말한마디 못해보고 끝나는건가...망했다....ㅠㅠㅠ진짜울고싶은 심정이었다.
그리고는 힘겹게 말을꺼냈다..
고2때, 정말 힘들었었어. 난 대화할 사람이 필요했어. 그런데 그때 한창 엄마아빠는 일이 바빴고 늦게 들어와 자야만했잖아. 그리고 대화라고는 공부했냐 라는 말뿐이었고 있는 그대로의 나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물어보지 않았어...그리고 만약..내가 지금 교회라는 곳을 몰랐다면 나는 자살했을지도 몰라 눈물이 흘렀다..
내 각본에 의하면 자살이야기는 해서는 안되는 이야기였다.
부모앞에서 자식이 자살 어쩌고 이야기하는 건...불효라고 생각했기 때문에...순간 아차..하는 생각이 들어 아빠 안색을 살폈더니 역시나...
이년이 어디서 자살이야. 콱 죽어버려. 몇년이나 살았다고.
지금은 물론 그런 생각 안해요. 그때는 엄마아빠한테 원망같은거 했을지도 몰라.
지금은 원망같은거 안하고 이렇게 변한 나의내면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서 답답할 뿐이야..
잠깐의 침묵이 이어지고.....
아빠는 갑자기 악수를 하자며 손을 내미셨고..
나는 그 고생이 가득담긴 거친손을 잡았다.
그래.내일 그럼 교회 갔다오고..아빠랑 약속하자..
아빠가 딸한테 이년저년 욕하고 나서 다음날 일이 손에 잡히는 줄 아니?
부모 마음이 그런거야. 이쁜 자식한테 못된 욕하고도 일 잘하면 이상한거지.
부모가 되서 과외하나, 학원하나 못 보내줘서 얼마나 미안한데..
셋 다 똑같은 자식인데 아빠가 너만 미워서 그러는것도 아니니깐 그렇게 생각말고
앞으로 열심히 하자! 도장찍고
부모님의 사랑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다. 수련회때 했던 기도가 또하나 이루어졌다. 아빠가 그런 말씀 하신것도 처음이었고. 내가 그런말 한것도 처음이었고.
그런대화가 오고간것도 처음이었고. 아빠의 손을 잡은것도 정말 오랫만이었다.
경우에 합당한말과..들을줄 아는 귀 모두를 허락하셨다.
잠언 23장 24절
의인의 아버지는 크게 기뻐하리라. 지혜로운 아들을 낳은자는 그 아들 때문에 기쁨을 얻을 것이다.
이 약속의 말씀 붙들고 오늘도 큐티에서 지혜를 간구하며 의인이되고자
기도하며 말씀보며 생활예배를 드립니다..
하나하나.,,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낀..
꼭 있어야할 사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