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진상(?)
작성자명 [은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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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4.11.20
학원에서 듣기테스트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집에서 전화가 왔다.
수업중이라 그냥 받지도 않고 끊었는데 문자가 한 통 와 있었다.
엄마가 내가 아직도 집에 안들어온 줄 알고 보낸 문자였는데, 답장을 보내려는 순간에 또 전화가 와서 문자를 못보내고 말았다.
계속 문자보내기를 시도했는데 그때마다 끈질기게 전화가 와서 결국 포기했다-_-
그런데!! 전화가 계속 오는 것이었다-ㅂ-
나는 나름대로 수업시간인데다가 듣기테스트중이었고 선생님이 내 바로 앞에 계셨으므로 전화를 받거나 할 상황이 안돼서 그냥 계속 끊다가 핸드폰 배터리를 빼버렸다. 그러고서 듣기테스트가 다 끝나고 다시 핸드폰을 켰는데, 잠깐 조용해졌다 싶더니 또 전화가 오는 것이었다.
전화가 한 20번은 온 것 같다.
내 동생이 하는 전화라면 이렇게 끈질기게 할 리가 없기 때문에 나는 엄마라고 확신했지만,
혹시 엄마가 또 내가 납치(엄마는 이런 걱정을 자주 한다-_-)됐다는 생각을 하고 계속 전화하는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까 짜증이 막 났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집에 전화를 걸려고 했는데 찬영이언니한테서 전화가 왔다. 우리 엄마가 언니한테 전화를 하셨는데, 내가 아직까지 집에 안들어왔다고 걱정이 대단하시다는 거였다.
그래서 집에 전화를 했더니 엄마가 갑자기 화를 냈다-_-
나는 학원 수업중인데 왜 전화했어!! 라고 또 화내고,
엄마는 아, 그러니? 미안해. 하고는 전화를 뚝 끊었다.
학원이 끝나고 나서 차를 타고 집에 가는 중에 보아한테 전화가 왔다. 엄마가 보아한테도 전화를 걸어서 내가 있는지 물어보셨나보다. 그래서 보아한테도 엄마가 나 학원인 줄 모르고 계속 걱정했던거라고, 미안하다고 말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ㅁ-
집에 들어가니 엄마는 나를 보자마자 막 화를 내면서, 전화가 오면 받아야지 왜 받지도 않고 끊냐고 했다. 나는 수업중에 전화가 오는데 어떻게 받냐고 하고, 또 문자를 보내려고 했는데 전화가 자꾸 와서 짜증나서 안보냈다고, 나중에 수업끝나면 전화하려고 했는데 왜 학원 시간표는 잊어먹고 그러냐고 하면서 둘이 막 싸웠다.
엄마는 진짜 내가 납치된 줄 알고 걱정했었단다-ㅁ-
그러면서 또 내가 적반하장(엄마입장에서는)으로 화 낸다고 또 뭐라고 하고..
아무튼 나는 처음에는 어이도 없고 짜증도 나고 해서 방에서 막 화를 내고 누워 있었는데, 생각해보니까 나도 그랬을 것 같아서 이번에는 나 혼자서 막 화내면서 이를 악물고 울었다
ㅠㅠ
나중에 엄마랑 같이 밥먹으면서 얘기를 했는데, 낮에 동생이 신도림동에 자전거를 타고 놀러갔다가 고척동까지 가서 길을 잃어버리고 해서 겨우겨우 찾아왔다는 거였다. 둘 다 전화도 안받고 하니까 엄마도 속터지고 해서 걱정이 많았단다.
나는 엄마가 위도 안좋은데 막 걱정하는게 싫고 화도 나니까 막 화냈던거고..
아무튼 일이 꼬이지 않고 잘 풀려서 다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