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길게 글삽질을 해가고 있었는데,
확인을 누르는 순간 아차했지만 이미 글은 날아가고 없었습니다.
저는 로그인 해서 글을 쓰는데(특권이라면 특권입니다)
좀 오랫동안 글을 써내려가다가 글을 입력하면 계정접속이 해제가 되는지
이름을 입력하세요 라고 나오고 글은 날아가버립니다.
후 -0-23시쯤 시작하니까 한시간이 지났군요.=_=;;
사실 이 글은 안그래도 여러번 썼다 지웠다를 반복한 글입니다.
별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쓰는 글을 좋아하지는 않을뿐더러
쓴 글이 맘에 안들어 지우기를 반복했으니까요.
아.-_-;;요번엔 잘 썼는데 슝 날아가는군요..아하하하....
읽을 줄 아는 사람은 풀 줄 아는 문제입니다.
좀더 쉽게 말하면 이과라면 발로도 풀 수 있는 문제죠.
예, 저는 양재고등학교의 이과학생 김명진입니다.
저 수식은 적분 이라는 수단을 사용하는 문제입니다.
이쯤 되었으면 제목의 전과자라는 말이 전에 죄를 지은 적이 있는 사람이 아니란걸 아시겠죠
얼마전에 뜻을 알 수 없는 글 두가지를 쓴적이 있습니다.
갈림길과 전직신청이죠.
제 이야기를 약간 돌려서 말한 글이니 아마 모르셨겠죠.
2005년. 갑갑함
제가 요새 하는 말은
이과를 결정하는덴 2년이 걸렸고
다시 문과로 결정하는덴 1년이 걸렸다.
라고 말합니다.
2학년의 과정 선택에 있어서 정말 많은 고민을 했지만
1학년까지만 해도 수학을 잘 하는 학생이었기도 하고
기계 조작이라든지, 뭐 맨날 붙잡고 있었던게 컴퓨터...였으니
자연계-이과-를 선택합니다.
취약과목이었던 과학에 대한 약간의 걱정을 안고 말이죠.
하하하...그러나....
수학
영어
수학
수학
수학
이라는 난감한 시간표도 버텨가면서 수학공부를 해 나갔지만
갈수록 보이는것은 나의 수학적인 능력의 한계였고
갑갑하고 괴로웠습니다.
시간을 거듭해 갈 수록 저는 이상한 성적을 받았습니다.
뭐 성적이래봐야 숨길것도 없으니.
이과 친구들은 보통 성적이 언어가 3등급 아래, 수리가 1등급, 외국어 2,3등급을 받습니다.
저는 거꾸로, 언어를 1등급, 수리를 3등급 아래, 외국어를 2등급정도로 받았습니다.
여름방학에 저는 학원 반을 한단계 올라갔지만,
언어 외국어의 기막힌 등수로 올라간거였고 수리는 여전히 기막힌(?)등수였습니다.
이쯤되니 저는 문과생 소리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언어시간에는 분명 절대자(?)이지만, 수학이 뒷받침되지 않는 이과성적이란 별 볼일이 없는거죠.
반대로 수학시간엔 슬슬 손이 놀더군요. 왜냐? 모르니까.
심화과정을 하던 10월쯤 왔을때는 수학시간엔 좀 멍해있는게 습관이 되어버렸죠.
그리고 11월의 학원 월례고사 채점을 해보고, (2학년의 마지막 월례고사였죠)
갈등을 하기 시작했죠.
한번 상상해보십시오.
그 엄청난 스트레스를 말입니다.
주위 학생들은 문과생이라 부르고
선생님들은 수학때문에 맨날 갈구시고
나는 나대로 엄청 스트레스 받으니까 하기 싫고,
악순환의 반복입니다.
아, 거기다 이과는 수학만 있느냐 하면 그게 아니잖습니까.
과학은 또 오지게 어렵습니다(-_-..)
슬슬 머리를 굴려 계산을 시작했습니다.
과정 변경 (전과)
보통은 이과에서 문과로 하죠. 문과에서 이과로 오는 친구는 아직 보질 못했습니다.
여름방학때부턴가 전과를 고민해왔습니다.
다만 제도가 언제나 전과를 허용하지는 않았기도 하고, 그때는 좀 더 하면 될거라고 생각했으니
버티고 앉아있었지만, 심화수학으로 들어오면서부터 머어엉하더군요.
결국 11월이 되서야 마음을 고쳐먹기 시작했습니다.
성격상 결정은 쉽게 내리지 못하니, 주위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들으러다니고
비교와 분석 후에 어렵게 내린 판단이 과정 변경입니다.
아직은 이과에 있습니다.
기말고사도 자연과정으로 보구요. 예, 오늘 수2 시험봤습니다.
당신의 뜻인가?
이게 서론이라면 서론입니다. 조금 길죠. 그럼요. 1년동안의 얘기인데.
이쯤 됐으면 저런 녀석이 이과는 왜 갔을까?라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딱히 뜻이 없었다입니다. 우습죠?
1학년때만해도 수학을 굉장히 잘했습니다. 다만 과학이 좀 두려웠을 뿐.
수학에 대해선 상당히 큰 자부심과 자존심,
아니 정확히 말하면 공부에 대해서는 자존심이 센 사람입니다.
지나고 나니 알았지만,
제가 지금 이렇게 돌아가고있는 이유는 다 저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에서 뱅뱅뱅 돌린 이야기는 다들 아시겠지요.
전 정말 엄청 공부에 대해 자존심이 세었다만,
1년동안 완전 깨진거죠.
(아 그렇다고 제가 또 엄청 공부를 못했냐, 하면 그건 아니니 저를 그렇게는 보진 마시고)
저는 그렇게 당하고도(?) 아직 많이 낮아지지 못했음을 압니다.
용머리만을 따지고 살아왔으니 성에 안차는거죠.
그래서 전 제가 결정한 전과에 어떤 의미를 두어야될지 아직도 고민합니다.
긍정적인 면으로 보면
좀 더 잘할 수 있는거 잘 하기 위해 내린 과감한 선택이다
부정적으로 보면
넌 수학 과학의 패배자일 뿐이다.
나의 그 자존심이라는 면으로 보면
니가 대가리가 못되니까 억울해서 피해가는거 아니냐
여튼 여러가지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역시나
이것이 하나님의 뜻인가?
하는 질문이겠지요. 아직 답이 안나오는 문제입니다.
다만 어찌되었든 저는 지금 홀가분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공부도 재밌게 하고 있구요.
얼굴이 좋아졌다고 하는 사람들도 꽤나 늘어났습니다.
글이 길고 할얘기가 많으니 여기서 글을 일단 끊죠.
다음편에서 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