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학년 3반 담임 교사 윤현주입니다.
저는 30대 중반에 지금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결혼 확신이 없던 남편과의 혼전 임신과 더불어, 그 당시 혼기가 많이 늦었던 나이로 짧은 연애였지만 떠밀리듯 부산에서 서울로 시집가게 되었습니다.
결혼 생활 시작과 동시에, 착한 듯하면서도 분노 조절 장애이고, 점잖은 사람인 것 같지만 무언가 속이는 것 같고, 대기업에 다니니 멀쩡한 것 같았지만 대화 단절과 소통 문제가 심각한 남편이 이해가 되지 않고 남보다 불편해 도저히 살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결혼 첫해부터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면 이혼할 목표를 갖고 버텼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우리들교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모태신앙인 저는 평생 말씀을 들어왔지만, 김양재 목사님의 말씀은 이상하고 인정하기 어려웠는데. 그중 제일은 '속은 자가 속인 자보다 나쁘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평생 월급과 성중독, 정신적인 문제들을 속이고 돈으로 사고를 쳐도 거짓말만 하는 남편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기에, 속은 자인 제가 나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제일 어려웠습니다.
5년 전, 남편이 조건만남으로 수억의 돈 사고를 쳤을 때 죽을 것만 같이 무서웠지만 공동체와 말씀이 있으니 견딜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제 죄의 무게에 대해 묵상하며 회개도 되었습니다. 그러나 작년에 그러한 사고가 지속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하나님께 더 이상 못하겠다고 하며, 이혼서류를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마음먹으니 말씀이 듣기 싫고 공동체도 소용없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결국 공동체의 기도와 붙들어주시는 손길에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제가 100% 죄인임이 인정되지 않습니다. 모든 사건과 사람은 하나님께서 나의 구원을 위해 주시는 것인데, 머리로는 알듯하지만, 온전히 고백이 되지 않습니다.
요즘 욥기를 묵상하며, 의로운 욥이 받는 너무나도 크고 절망적인 고난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의로우심과 나의 죄인 됨이 고백도 되지만, 긴 고난에 하나님께 따져 묻게 되는 모습 또한 너무 공감이 됩니다.
별 인생이 없음에도, 아직 놓고 싶지 않은 돈이 있고 불안장애와 대인기피로 2년 넘게 학교를 가지 못하는 자녀들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기만을 바라는 모습이 있습니다. 저는 믿음이 작은 자이기에, 하나님의 100% 옳으심을 고백하기 힘든 날이 많지만, 어둠에서 빛으로 나오게 하시는 분이 주님 단 한 분뿐이심을 알고 시작도 주님이 하셨고 마치기도 주님이 하실 줄을 믿을 수 있길 원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사건들을 견딜 수 있는 힘주셔서 분하고 억울하다는 저의 호소가 저의 죄가 더 크다는 고백으로 변해가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