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학년 4반 이예은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엄마는 선생님이고 아빠는 회사원이십니다. 아빠는 회사일 때문에 가족에게 소홀했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키우고 있는 소중한 거북이를 고통스럽게 학대하는 등 저의 마음을 힘들게 했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저에게 교회 다닐 것을 강요했습니다. 엄마의 강요로 교회를 다녔다고 생각했지만, 요즘엔 교회에서 찬양을 들으면 마음에 감동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학교에서 담배 피우는 일진 언니들과 페이스북에서 말싸움을 하다가 문자로 욕설과 협박을 받았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 학교에서 열 명이 넘는 언니들이 여러 명의 남자 선배들과 함께 저를 화장실로 데리고 가려고 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너무 불안하고 무서웠지만, 엄마에게는 혼날까 봐 말을 안 했었습니다.
작년 여름 방학이 거의 끝나갈 무렵, 엄마와 싸우며 우울증에 걸렸는데, 2학기가 시작되고 수업 때마다 우울한 이유를 적어나가며, 눈앞이 검게 보이는 등 증세가 심해졌습니다. 이런 우울감을 엄마에게 말했을 때, 엄마는 이해하지도 못했고 오히려 다그치셨습니다.
어느 날엔 스트레스성으로 배가 너무 아파 응급실에 갔다가 새벽 2시 넘어 집에 돌아온 후, 화장실에서 복통을 호소했는데, 엄마는 문을 박차며 경멸하는 눈으로 '조용히 해! 시끄러워! 입 다물어! 다 자잖아!'라고 말했습니다. 이후로는 학교를 결석하고 시험에도 무단으로 빠졌고, 결국 정신과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집중력 저하, 불안, 그리고 우울증이 심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저에게는 소중한 애완 거북이가 있습니다. 폐가 흰색으로 덮여지고 출혈이 생겨 죽을 날이 얼마 안 남았을 때, 저희 거북이를 위해 온 마음을 다해서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목요일 하나님께서는 막내를 데려가셨습니다. 내가 소홀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하는 죄책감이 듭니다.
지금은 우리들교회에 십자가랑 성경 구절과 함께 우리 막내를 묻고 싶은 심정입니다. 제가 악하기에 막내가 수고한 것 같아 회개가 됩니다. 사실 하나님이 실제로 존재하시는지 잘 몰랐지만, 1시간 넘게 기도하다가 이런 악한 인간이 아닌 하나님 아버지께 안겨 그곳에선 평안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팅해 주신 가정을 선물로 여기기보다는 미워하는 제 모습을 회개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저에게 희망과 행복이 되어 준 막내가 저에게 오도록 허락해 주신 예수님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막내한테 미안하고 사랑하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