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97또래 스탭 남영우입니다
모태신앙으로 1남 2녀 중 막내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저의 가장 큰 죄패는 교만입니다. 어릴 적부터 칭찬받고 인정받는 것을 좋아해 항상 어른들과 친구들을 위한 행동을 했고, 그렇게 스스로 만들어낸 칭찬에 취해 교만한 마음가짐으로 살았습니다. 공부, 운동, 학교 친구들과의 관계, 화목한 가정 환경 등 부족한 것이 없다고 생각했고 신앙적인 부분에서도 걸음마를 떼자마자 부터 주일학교에 다니며 예배를 섬겼지만 말씀보다는 내 스스로의 판단으로 세상을 사는 것이라 생각하며 교회 밖에서는 하나님을 부정하는 선데이 크리스찬이 되었습니다.
이런 저에게 하나님은 초등학교 6학년 때에 아버지의 외도로 부모님이 별거하시는 사건을 주셨습니다. 이 사건으로 엄마는 기존 교회에서 우리들 교회로 옮기시며 저도 같이 우리들교회로 오게 되었습니다. 항상 예민하고 의심이 많던 엄마는 교회에서 몸과 마음이 많이 회복되었고 외도한 아빠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시는 적용을 보이시며 저희 가정은 제가 고3이 되던 무렵 7년 만에 다시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와같이 가정을 회복시켜주셨지만 이 사건이 우리 가족의 사건이 아니라 엄마 개인의 사건이고 회복된 것도 우리 가정이 아니라 부모님의 사이가 회복된 것이라 생각하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저는 구원받은 적이 없다 느꼈습니다. 어릴 적부터 인정받는 것이 좋았던 저는 나의 실체보다는 보여지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의 별거 기간동안 엄마 앞에서는 중학교 전교 10등 안에 드는 모범생이었지만 뒤에서는 학원을 빠지고 친구들과 술 담배를 즐겨하는 개쌩양아치 였습니다. 외고로 진학하였지만 기숙을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기에 그때부터 엄마의 감시를 피해 술과 담배에 중독되었고 결국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했습니다. 집에서 통학할 수 없는 곳으로 대학을 다니며 자취를 하였고 저의 중독들은 나날이 더 심해졌습니다. 군대에서 경찰이라는 꿈을 가지고 나와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 하면서도 술을 놓지 않았고, 꿈을 이루고 어느덧 입직 3년차임에도 일주일에 4번 이상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분 좋은 일 있고, 슬픈 일 있으면 술을 마실 수도 있지라며 여전히 나병 환자처럼 내 죄에 대해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죄에 중독되어가는 동안 하나님은 저에게 초등학교 13살부터 23살까지 부모님의 별거, 기숙 고등학교, 자취, 군대 등 10년이라는 아버지의 부재기간을 주셨습니다. 전역 후 10년 만에 아빠와 한 집에 살게 되자 문제가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빠는 술, 세상관계 등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엄마를 괴롭혔는데 그 모습은 다시 가정에 돌아오고서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제가 지적하면 아빠는 저에게 인격 모독, 폭언, 폭행 등을 하며 저를 무시했습니다. 그런 아빠를 피하기 위해 저 또한 거의 대부분의 저녁을 밖에서 해결하고 술에 취해 밤 늦게 들어와 바로 잠을 자고 일어나자마자 바로 출근하는 생활을 반복하였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공동체에 붙어있는 것 밖에 없었던 저는, 고등부와 목장에 나가며 저의 상황들을 얘기했고 공동체의 처방과 여러 말들을 통해 제 모습이 그토록 싫어하던 아빠의 모습과 같음이 인정이 되었습니다. 평소엔 사람 좋은 척 하지만 맨날 술을 마시고 취하면 혈기를 부려 다음 날이면 기억나지 않는 상처들이 남아 있는 제 모습도 직면하게 하셨고 반 평생 아빠를 무시하며 살았던 제 죄를 고백하자, 아빠와의 관계도 정말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하지만 태생적으로 교만했던 저는, 공동체 지체들이 나눔을 할 때마다 왜 저렇게 인생을 나약하게 살지?, 왜 굳이 일을 더 안좋게 생각하지?, 긍정적인 사고가 안되나? 등 마음으로 정죄하고 판단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이렇게 제 죄를 못보고 이기적이던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23년 스탭으로 참여한 청소년 여름큐페에서 로마서 8장 17절 상속자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 말씀으로 하나님이 주신 고난이 장차 받을 영광을 위한 일임이 인정되었고, 나를 위해 내 고난을 영광으로 바꿔준 공동체 지체들과 달리 저는 공동체 지체들이 겪고 있는 고난에 대한 진심어린 나눔을 왜 정죄할까 깊게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묵상 이후 내 교만이 공동체들이 받을 축복을 해치는 죄임이 인정이 되어 회개하게 되었고, 그 후 공동체 지체들의 나눔이 하나하나가 공감되며 눈물로 지체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여러 중독의 나병들을 가지고 있는 저이지만 공동체에 붙어만 있었더니 제 삶의 많은 부분들을 회복시켜 주심을 고백하고, 제 나병이 공동체 안에서 약재료로 쓰이길 소망합니다. 앞으로 하나님과 공동체를 더 사랑해 다른 중독들이 끊어질 수 있도록, 무엇보다 믿지 않는 아버지의 구원과, 직장으로 인해 주일성수를 하지 못하는 날들이 많은데 주일 성수 할 수 있는 부서로 인도함 받길 생각날때마다 기도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