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3 이승환입니다.
저는 모태신앙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친구가 좋아서 교회에 다닌 것이 컸지 믿음이 있진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하나님께서는 일찍 고난을 주셨습니다. 유치원은 친구들과 적응하기 어려워 3~4번 정도 전학을 다녔고 초등학교에는 입학하자마자 고작 같이 놀고 싶다는 걸 표현하기 어려워한다는 것을 이유로 1년 동안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학교가 너무 힘들었기에 가기 싫었고 이러한 저의 마음에 공감해주지 않는 부모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런 중에도 주님은 교회 공동체를 통해 제게 위로의 말씀을 주셨으며 진실된 친구를 사귀게 해주셨습니다. 당시 여호수아 1장 9절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라는 말씀으로 하나님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친구가 우상이 되곤 하였는데, 괴롭힘을 겪으며 그 우상이 깨졌고 비로소 주님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교회에 친구가 아닌 주님을 보러 꾸준히 나왔고 공동체에 붙어가자 저절로 학교생활이 풀리고 불안정했던 아버지의 일자리도 안정화 되었습니다.
그것도 잠시 제 진로가 정해질 때 즈음 새로운 고난이 찾아 왔습니다. 제 진로는 프로게이머입니다. 주변 프로를 지향하는 친구들을 보면 다들 자퇴하고 게임에 제대로 집중하는데 저만 꾸준히 학교에 가야 한다는 사실이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자퇴를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어머니의 여자 목장에서는 자퇴를 해보신 분이 있었는데, 그분은 후회할 것 같다며 자퇴를 말리셨습니다. 이런저런 말이 오가다 저도 자퇴하고 싶은 마음이 확고하지 않아 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자퇴의 문제를 넘어가니 대학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저의 진로에서는 대학이 크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부모님은 대학에 진학하기를 원하셨습니다. 부모님께 '내가 대학을 가는 건 등록금 낭비'라고 말했지만, 부모님은 완고하게 대학에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대학에 가려면 프로 라이선스를 취득하여 특채로 가야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2024년 라이엇게임즈 프로라이센스 취득 조건이 바뀌어 만 18세 이전까지는 대회에 참가하지 못합니다. 제가 만 18세가 되는 10월 31일은 대회 시즌이 다 끝나서 저는 대회에 참가해보지도 못하고 대학 입시 전에 프로라이센스를 취득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대학에 못 가게 되자 부모님은 나중에라도 대학에 가라고 설득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프로팀 입단하면 대학에 갈 생각이 없습니다. 부모님과의 이견 조율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또한, 게임에 사명 주신 주님의 뜻을 제가 잘 이해하고 순종할 수 있도록, 게임을 하면서 제 능력인 것처럼 교만해지지 않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고민이 많을 때 항상 먼저 물어봐 준 고등부 친구들과 담임선생님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매일 재치있고 재미있는 설교로 공동체에 재미를 더해주신 전도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일에 은사를 주셔서 쓰임 받게 하시는 아버지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