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2 박현경입니다.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항상 말씀을 들으며 자랐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도 관심이 많았기에 예수님을 잘 믿는 착한 학생으로 보이고 싶었습니다. 저희 집은 겉으로 보면 화목해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화가 많고 싸우는 소리가 가득합니다. 이런 집에서 제가 음악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것은 예수님이 힘써주신 것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말씀을 부여잡으며 음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환경이 당연해지게 되니 감사하는 마음은 없어지고 더 잘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커졌습니다. 그렇지만 그 모습을 다 아시는 예수님은 음악을 허락하신 이번 연도부터 최근까지 고난을 주셨습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간관계 등 인정받을 기회를 다 없애셨습니다. 그때마다 주님을 찾지 않고 내 탓으로 돌려 더 독하게 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몸도 마음도 망가졌고 혼자 버티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어느 날 몸이 너무 안 좋아서 병원에서 약 처방을 받고 하염없이 울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지금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데 왜 내 뜻대로 안 되는 걸까? 하며 저를 계속 탓했습니다. 고난을 주신 게 다 예수님 때문이라고 생각이 드니 교회도 안 나가려고 하게 되고 말씀을 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상으로 했던 것이 점점 없어지자 예수님께 친구 없어도 되고 건강도 조금 잃어도 된다. 그렇지만 노래만큼은 가져가지 말아주세요라고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저에게 성대결절이라는 고난을 주셨습니다. 진단서를 부여잡고 학교로 가는 길에 미친 듯이 울면서 이제부터 노래 안 부르면 나 뭐 해야 하는 거지? 나 이제 대학 갈 생각해야 하는데 라는 생각에 사로잡혔습니다. 마음이 힘들어지니 모든 일에 다 예민해져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곤 했습니다.
그런 모습으로 지내다가 3달 전에 친한 선배로부터 크리스마스 기념 찬양 예배를 함께할 수 있냐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성대결절로 인해 노래는 못 부르고 피아노만 치니 말씀도 듣기 싫고 하기 싫은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그냥 무미건조하게 지내다가 목이 많이 나아져서 슬슬 노래 불러도 괜찮겠다는 생각할 때 찬양 예배하기 3일 전에 같이 찬양을 하는 친구 중에 한 명이 빠지게 되는 일이 생겼습니다. 선배들은 혹시 찬양 불러줄 수 있냐는 말에 부르겠다고 얘기했습니다. 근데 내가 이 상태에서 찬양을 부르는 게 괜찮을까 생각했지만, 막상 부르니 분노로 가득 찬 제 마음이 녹기 시작했습니다. 이 모습이 너무 신기해 불러야 하는 찬양을 듣고 있는데 갑자기 QT가 너무 하고 싶어졌습니다. 야고보서 1장 14~15절에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으리라'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고난을 주신 게 아니라 내 욕심으로 인해 내가 고난의 길을 가가 있다는 것을 깨달으니 제 입에서 제가 잘못했다고 죄송하다라는 고백이 나왔습니다. 찬양 예배를 드리기 전 '남들에게 인정받는 게 아니라, 주님께 인정받을 수 있도록, 낮은 자의 모습으로 예배드리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니 정말 기쁜 마음으로 노래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 서 본 무대 중에서 제일 행복했습니다. 노래를 처음 시작할 때 '주님을 위해 찬양하겠습니다'라는 마음이 다시 생기면서 누군가에게 내 목소리가 전달되면 좋겠다는 소망이 다시 생겼습니다. 이 간증을 서게 해주신 것도 주님이 다 계획하신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항상 힘들 때 중심을 잘 잡을 수 있도록 저를 위해 기도해 주는 교회 공동체 친구들 교회 선생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주일예배가 기다려지게 하는 전도사님께도 감사드리고 무엇보다 2023년 마지막 간증을 하게 허락해 주신 주님께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