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학년 10반 교사 김영현입니다.
제가 11살 때, 엄마가 목장에 출석하시면서, 저희 가족 모두가 우리들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학창 시절 내내 항상 하고 싶은 일이 없었던 저는 생활기록부와 성적에 맞춰 대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명확하게 하고 싶은 일이 없었기에 도전을 하지 않았고 실패가 없는 것은 당연히 실패도 하지 않는 인생이 되었습니다. 경험해 본 실패가 없으니 제 안의 교만함이 싹터왔는데, 저는 이런 교만함을 회개하지 않은 채, 대학교 졸업 준비를 하며 취업 시장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너무 교만한 저였기에, 저의 힘으로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제가 마음만 먹으면 적당한 곳에 적당히 취직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거절당하는 법을 모르며 살아오다 취업 시장에서 거절당하기 시작하니 수치와 우울감이 찾아와, 또다시 거절당하지 않기 위해서 도전하지 않고 가만히 있고 싶은 마음이 올라왔습니다.
그렇게 무기력하게 시간을 보내던 중, 지난여름 잠시 인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기간이 청소년부 수련회, 제주도 아웃리치와 겹쳤고 어느 하나 포기하는 것이 어려웠던 저는 그제야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과 제가 이기적인 사람이란 것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제 스스로 정답을 내지 못하고, 선택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드니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떼를 쓰며 시작한 기도였지만,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인턴십 교육을 듣기 1시간 반 전에 교육장에 도착해 큐티하고 기도하며 교육에 임했습니다. 떼쓰는 기도를 하는 제 연약한 모습에도 하나님께서는 인턴 기간을 미뤄주셨고 수련회, 아웃리치, 인턴십 모두를 참여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지난주, 하나님의 은혜로 인턴십을 잘 마무리했는데, 막상 출근을 하고 회사에 다니니 감사한 마음은 사라지고, 지치고 고단한 마음이 자주 들었던 제 모습이 떠오릅니다. 하나님을 찾지 않고 또다시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고 이겨내고자 했던 제 죄를 고백합니다. (히브리서 5장 12절) 남들 앞에서 신실한 척했던 저는 사실 교회를 다닌 기간만 오래 다닌 연약한 자입니다. 말씀을 가까이하지 않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자임을 인정합니다.
이제 다시 취준생의 신분이 되어 막막하기만 한 취업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항상 교만하고 연약하기에, 상황이 언젠간 회복될 것이란 축복의 말씀, 지금 제 처지를 헤아려주는 위로의 말씀만 들으려 합니다. 다시 시작되는 취업의 기간 동안 말씀 묵상하며 제 죄를 보며 갈 수 있길 원합니다. 지금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제 현실을 공동체에 솔직하게 나누며 붙어갈 수 있길 원합니다. 함께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