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문
95또래 조은총입니다.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입으로만 하나님을 섬기며,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스스로가 깨지기까지 29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저는 자기 교만과 인정중독, 강한 옳고 그름을 죄패로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저의 약한 부분을 깨기 위해 하나님은 제게 평범함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첫 대학교를 입학하였을 때, 시험 기간에 부정행위를 저지른 친구들을 알아서 자수하라는 메시지로 압박하였고, 결과적으로 그들이 자수를 하였지만, 되려 친구들을 왕따 시키려 한다는 교수님의 피드백을 듣고 저는 학교에 대한 불신이 커져 갔습니다. 어떻게 이런 피드백을 할 수 있지 하는 분노와 혈기가 폭발하여, 해당 교수 시험을 치르지 않았고, 교수님은 학과 전교생 앞에서 '쟤가 내 시험 꼴지야'라는 말을 하시며 저를 조롱하셨고, 저는 화를 참지 못하여 다음날부터 학교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교만한 저는 재수하면 더 좋은 곳 갈 수 있다는 착각에 빠졌던 거 같았습니다. 그렇게 재수생의 길을 걷게 되었고, 교만함으로 준비한 재수는 당연히 실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온 성적으로 부모님은 지방 국립대라도 가라고 설득하셨지만, 그럴 바엔 고졸이 났다고 학교를 깔보며, 주제넘게 상향 지원을 하여 모두 떨어졌습니다.
실패를 겪고 남들 다 즐기고 학과 생활 하고 있을 당시에 저는 혼자 알바를 하며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알바를 하면서 우리들 교회를 섬기는 누나를 알게 되었고, 접시를 닦으면서 청년부 수련회에 가지 않겠냐는 누나의 말에 좋다고 하였습니다. 수련회를 언제 가냐 물으니 누나는 내일이라고 답했습니다. 어이없어야 당연할 상황에 심지어 금밤을 저는 그냥 따라갔습니다. 수련회에 도착하니 저와 비슷한 환경의 사람들을 되게 많이 마주할 수 있었고, 학벌이 없는 저를 편향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 지체들이 좋았습니다. 세상적으로 보았을 때 정말 보잘 것 없다 느껴질 수 있는 환경에서도 자기 죄를 보려하는 지체들이 신기하였고, 그들을 보며 많은 체휼을 느끼고, 그렇게 저는 우리들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들 교회를 다니며 크게 바뀌진 않았지만, 양육을 처음 받으며 저의 죄를 처음 고백해본 거 같습니다. 그전에는 믿으면 천국 간다는 확신만 있었고, 죄의식을 하지 않으며 살았는데, 양육 기간에 죄의식을 느끼게 되었고, 그 뒤로 찔림을 처음 알게 되었던 거 같습니다. 양육을 마치고 이제 좀 자유로워질 수 있게다 하는 시점에 하나님은 양육을 마치고 바로, 다음날 저를 군대에 보내셨습니다.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군대에 입대하여 힘들 것이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좋은 환경에 보내주셔서 군종병 생활을 하며 신앙도 잘 챙길 수 있었고, 자기개발을 열심히 하여 편입 준비를 마치고 잘 전역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전역과 동시에 바로 학원에 들어가 편입 준비를 하였지만, 그와 동시에 불신교제도 하게 되었고 하나님은 바로 서류 접수일을 착각하게 만드셔서 그해 저의 편입을 막으셨습니다. 다음 해에 저는 제가 재수 후 무시하였던 지방 국립대에 편입해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 갔으면 진작에 갔을 테지만, 하나님은 교만한 저를 위해 광야 생활을 허락하셨고, 이 시점을 계기로 하나님은 제게 학벌 우상을 완전히 끊어내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4학년 올 A+이라는 학점을 주셔서 저를 또, 다시 시험하셨습니다. 당연히 공부를 나보다 더한 동기들을 무시하며 이들보다 취업은 더 잘해야 한다는 교만을 가진 채로 취준 생활을 하였고, 결과는 불합격이라는 글자만 보여주셨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또 한 번 스스로를 보기보단, 학과 탓을 하며 진로를 변경하며 회피하였고, 결국 과정 속에서도 취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였습니다. 빈털터리가 되고서야 이제는 정말 보내주시는 곳 어디든 가서 열심히 하겠다는 말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교만한 저를 위해 바로바로 주시지 않는 하나님임이 확인이 된 순간이었던 거 같습니다. 올해 또, 다시 취준을 하기 직전에 20대의 마지막으로 여름 사역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사역에 참여하였습니다. 사역이 마무리되어가는 시점에 이제 다가올 취준의 고난을 염려한 저에게 하나님은 아무것도 없는 저에게, 준비된 것 없는 저에게 취업의 기회를 주셨습니다. 제가 이를 악물고 스스로의 열심과 교만으로 임하였던 때에 아무것도 주시지 않던 것을 저를 내려놓고 인정하니, 취업이라는 선물을 주셨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며 나 이외에는 아무에게도 의지하지 않았는데,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하니 하나님과 동행한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고, 하나님이 그리신 그림에 내가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현재는 취업 이후 직장인들의 신앙고백인 십일조의 시험에 가장 크게 부딪히고 있습니다. 죽어라 일하고 받는 돈이라 너무 귀중한 돈이지만, 제 필요한 것을 사는 것에는 개츠비를 빙의하지만, 정작 제 믿음의 신앙고백은 뺏기기 싫어하는 어린아이와 같습니다. 이런 연약함을 위해 기도 부탁드리며, 바쁜 세상 환경에서도 제가 깨져가고 있는 이 믿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