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교사 서량영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평생을 싸우셨습니다. 부모님께서는 고아처럼 자라셨기에 어떻게 자녀를 대해야 할지 모르셨고 경계를 넘기도, 어느 부분에서는 방치하기도 하셨습니다. 저희 언니는 10대 후반에 조현병이 발병했는데, 환청과 환시로 멍하게 앉아있을 때가 많았고, 정신과 약에 취해서 일어나질 못하곤 했습니다. 엄마는 언니를 깨워 학교에 보내는 전쟁 같은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35년 전, 그때, 저희 가족 모두는 조현병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교회에 출석하고 계셨지만 통곡하고 슬퍼만 하실 뿐 해석하지는 못하셨습니다.
그렇게 부모님께서는 제게 관심을 쏟으시며 집착하기 시작하셨고 저 역시, 성공을 향해 탐욕으로 달렸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통제하시던 부모님의 무너지는 모습에 분노와 정죄를 표출했습니다. 풀리지 않는 친구 관계에 아버지 탓, 제 자신의 우울하고 병적인 모습에 부모님 탓을 했습니다.
탓을 하면서도 아버지께 말투로 거역하고 표정과 태도로 질서를 무너뜨렸고, 집을 나가려 했습니다. 결국, 공부를 놓고 방황하다가 고3 입시를 앞두고 막다른 골목이라는 생각에 약을 먹었고 6주간 정신 병동에 입원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부모님은 제가 공부할 수 있도록 해주셔 대학에 갔지만, 또다시 방황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맺어주신 가정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 못하니, 다른 사랑을 찾아서 헤맸습니다. 이성에게 집착했고, 성적인 죄와 낙태의 죄를 저질렀습니다. 결국 또다시 막다른 길에 이르렀고, 할 말 없는 인생이 되어 학과 선배의 전도로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음란의 죄, 낙태의 죄로 인해 간절함으로 주님을 찾기도 했으나, 세상 일에 쫓기며 큐티를 잘 하지 않고 교회만 다니니, 제 죄가 진심으로 깨달아지지 않았고, 저의 질긴 죄성을 깨닫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언니의 병과 저의 거역으로 상심하시고, 주식 중독, 두 번의 바람 사건으로 방황하시다가 대장암 발병으로 하나님을 찾으시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저는 고양이를 구조하여 도울 수 있다는 착각으로 집에 10마리까지 데려다 놓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고양이가 돌아가며 아픈 상황과 어마어마한 동물병원 치료비에 매번 충격받았고, 그제야 제가 구조할 수 있다는 생각이 얼마나 교만한 생각이었고 그것이 모든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이 주님이심을 믿지 못했던 불신앙의 죄임을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불신앙의 죄를 회개하고, 말씀 묵상을 소홀히 하며 주님 주신 시간과 자원을 낭비했음을 고백하며, 교회 양육을 받고 있습니다.
열등감이 많아 이기적 성취로 가리고자 했던 거짓된 열심이 있었음을 깨닫고, 조금씩 내려놓는 적용을 하고 있습니다. 열심을 내려놓으니 교만의 탈이 벗겨지고, 어린 시절의 불안해하던 제 모습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말씀이 있으니 평안한 마음으로 연약한 저를 바라보게 됩니다. 민수기 36장 9절 말씀, '그 기업이 이 지파에서 저 지파로 옮기게 하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 지파가 각각 자기 기업을 지키리라' 하신 것처럼, 주님께서 조현병, 외도와 주식 중독, 낙태의 죄와 다묘가정의 환난이 있는 땅이지만, 서로를 외면하지 않고 함께 묶여가며 예수님의 구원을 기업으로 받는 우리 가족이 되길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