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3 이윤서입니다.
늦둥이로 태어나 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으며 자랐습니다. 어렸을 때는 7살 차이나는 오빠도 잘 챙겨주었습니다. 하지만 어느샌가 오빠는 이유도 없이 깐족거리며 시비를 걸었고 어떨 때는 엄마와 제가 싸우도록 이간질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오빠가 세상에서 가장 미운 사람, 없어졌으면 하는 사람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마음에 100% 화를 내지도 못했고 어느 날 쌓아놓았던 미움이 터져 오빠에게 죽으라고 칼을 들이대기도 했습니다. 이유 모를 오빠의 괴롭힘에 힘든 시간을 보내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 큐티 책에 실린 오빠의 간증을 보고 저희 가정이 재혼가정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오빠가 6살 때쯤 아빠와 재혼을 하셨고 그 가정 안에서 제가 태어난 것이었습니다. 엄마에게 이야기를 다 듣고 나니 그제야 오빠가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로부터는 오빠의 괴롭힘이 부모님의 사랑, 특히 아빠의 사랑에 대한 질투로 느껴져 아무 대꾸하지 않고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아빠는 친자식이 아닌 오빠에게 폭력을 많이 휘두르셨습니다. 그로 인해 공황장애가 온 오빠는 공사하는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쓰러지는 등 상태가 심각해 현재 군 면제까지 받게 된 상태입니다. 작년에 오빠가 아빠와 싸우고 집을 나간 일이 생겼습니다. 아빠와 오빠 사이에 트러블이 나지 않도록 이제껏 큰소리 내지 않으시던 엄마는 그동안 쌓여왔던 것들을 표출하셨습니다. 부모님이 저에게 서로 마음에 안 드는 점, 싫은 점들을 서슴없이 말씀하시는 것이 가장 힘들었는데, 가장 안 힘들었던 제가 들어주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 묵묵히 지켜보고 들어주었습니다. 모태신앙임에도 말씀에 의지하기보다, 힘들어도 혼자서 이겨내려 했으며 오빠와 아빠의 사이, 엄마와 아빠의 사이를 해결해주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혼자의 힘으로만 하려니 정신적으로 지쳐 학업에 소홀해졌고 가장 중요한 시기에 성적도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강박이 생겨 하루에 끝내야 할 것들을 끝내지 못하면 새벽에도 몇 번씩 잠에서 깨 불규칙한 생활을 지냈습니다. 이런 생활이 3학년 초까지 지속되니 감정 기복이 생겨 주위 사람들도 힘들게 하고 저 스스로도 지쳐 우울한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이런 저에게 하나님은 이번 청소년 마지막 큐페에서 육신대로 살 것이 아니니라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로마서 8:12-13)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제힘으로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전부 하나님이 행하시는 것인데 지금까지 힘든 환경 속에서 말씀을 제대로 보지 않은 저의 이기적인 모습을 보게 하셨습니다. 둘째 날 저녁 집회 때는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인정하지 않고 살아왔던 것에 대해 눈물로 회개하며 가정을 살려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무대 위에 올라가 고난을 말하고 기도를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너가 이 집의 상속자다라고 말씀해주신 것 같아 감사합니다. 제주 아웃빕스에서는 하나님은 나에게 고난만 주시고 날 버리셨어라고 생각했던 마음이 하나님 저를 좀 봐 주세요로 바뀌며 가정을 살려달라고 기도했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고난이 있는 동생의 이야기, 다른 고난을 가진 친구들과 동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처음으로 남을 위한 기도가 무엇인지도 알게 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제주도 갔다 온 다음 날, 기도의 응답을 주셨습니다.
아빠가 오빠에게 가서 사과를 하였고 집 나간 이후로 연락도 하지 않았던 오빠와 아빠가 화해하였다는 이야기를 엄마에게 들었습니다. 그 다음 날에는 오빠가 집에 와서 오랜만에 같이 밥을 먹기도 했습니다. 큐페와 빕스를 통해 영으로 몸의 행실을 죽이고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한 것에 대한 살아계신 하나님의 따뜻한 음성이신 거 같아 감사했습니다. 지금은 아빠와 오빠가 서로 통화도 하는데, 아빠의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기분 좋은 오빠의 목소리를 들으며 그 누구보다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응답 같아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가장 큰 고난은 해결되었지만, 여전히 저는 죄가 많습니다. 현재 학년은 고3이지만 성인이라 힘들 때 아무도 모르게 음주를 하고 인정중독과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죽도록 싫어하는 죄가 있는데 아직 다 회개하지 못했습니다. 죄들을 회개할 수 있는 마음을 갖기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또한, 곧 있을 수시면접 발표와 대학입시에서 그동안 노력해 온 것들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무엇보다 붙회떨감 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를 위해 항상 기도해주시는 전도사님, 선생님, 별지기쌤, 부장쌤 너무 감사드리고 죽은 자도 살리시고 누구보다 저를 잘 아시는 하나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