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 집사입니다. 불신 가정에서 태어나 유교적이고, 가부장적이고 혈기 많으신 아버지와 현실적이고, 감성적인 어머니의 밑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남들에게 관대하며 보증도 잘 서주었기에 인정을 받았지만, 식구들에게 인색했고, 그 뒷감당은 늘 어머니 몫이었습니다. 가난한 환경에도 부재중인 아버지 대신 어머니는 가정경제와 살림을 책임지셔야 했습니다. 서로 반목하며 부부싸움을 할 때면 아버지의 혈기에 일방적으로 어머니가 당하셨기에 자녀들 세상 성공을 위해 대학에 집착하셨습니다.
큰형님은 중학교 졸업 후 아버지와 가정 생계를 위해 희생하며 견디다 결혼하고 분가를 통해 아버지의 혈기로 인한 상처를 드러냈습니다. 둘째 형과 셋째 형은 하고 싶은 운동을 반대하니 중학교 때 서울로 가출하여 학생의 때를 접고 어린 나이에 타지에서 돈 버는 상처로 들어냈습니다. 어머님은 형님들이 기대치에 못 미치니 더욱 저에게 기대감으로 대학에 집착하셨습니다. 형들의 드러난 상처로 상심하실 어머니를 위해 공고를 포기하고, 인문고를 선택하는 것이 효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대학에 떨어지고 내가 하고 싶은 선택보다 어머님을 위한 선택이 6년의 중고등 학창 시절이 내 삶의 공백기였고, 선택할 때 결정하지 못하는 결정장애의 원인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혈기 대한 미움과 어머님이 기대하는 집착의 쓴뿌리가 가데스 신광야에 도착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물이 없는 것을 보고 모세와 아론을 원망했던 것처럼 상처 많은 가정의 환경을 탓하며 부모님를 원망하였습니다. 결혼하면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지만, 자라온 환경에서 사랑의 표현을 듣고, 본 게 없어서 무의식적으로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의 말들이 내 입에서 나오는 것을 보면 내 마음을 공감해 주지 못한 아버지에 대한 미움의 감정이 아내와 자녀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낳는 세월을 보냈습니다.
이런 저의 가정을 목장공동체로 모으고 먼저 구속사의 말씀으로 살아난 지체들의 나눔을 통해 생명의 물인 예수님을 보게 하셨고, 돌같이 굳은 저의 마음의 상처도 만져주셨습니다. 공동체 양육을 통해 아버지의 혈기로 인해 상처받은 어린 자아를 말씀으로 조명해주시며 아버지로부터 받은 혈기의 죄패가 내 가정에서 아내와 자녀에게 대물림하는 죄인임을 고백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창세 전부터 부모님 가정을 세팅하시고 기다리신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통해 인격적으로 만나주시고 말씀이 들리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환경이 문제가 아니라 예수님 믿게해 주신 부모님이 최고의 공로자임이 인정되니, 원망보다 감사가 나오고 부모님이 살아온 삶을 들어주고 상처를 보듬으며 복된 구원의 소식인 예수님이 만나주시길 기도하며 때를 기다리는 시간을 보내게 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예수님을 영접하시고, 어머니를 욕하고 때린 일, 춤바람 피운 일 등, 죄패를 고백하셨는데 뇌경색 후 언어장애로 2년 동안 말을 못 하는 값을 치르고 소천하셨습니다. 같은 해, 어머니도 혈액암으로 주님을 영접하시고, 병상 세례 후 어머님께 가정을 지켜주셔서 감사함을 전하며 맘에 담아 두었던 돈 때문에 욕한 내 죄를 진심으로 용서를 빌었고, 저를 안아주시며 용서해주시고 소천하셨습니다. 다시 천국에서 만날 소망을 주시고 믿지 않는 둘째 형과 처가 식구들의 구원의 사명을 주심을 봅니다.
아버지의 죄패와 똑같은 혈기로 아내에게 경계를 넘어 욕하고 때린 죄로 할 말 없는 인생이지만, 여전히 아내에게 적용하는 것을 통해 기대하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9번 잘 참고 아내의 말 한마디에 감정에 휩쓸려 주둥이로 다 까먹는 저이지만, 날마다 주시는 말씀 앞에 내 죄를 회개케 하시고 목장 공동체에 나누고 갈 수 있어서 안심이 됩니다.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대물림되는 혈기의 죄를 말씀 공동체 안에서 해석 받아 부모님과 관계 회복과 구원으로 인도하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와 영광을 올립니다. 아내와 자녀에게 기대하는 기준을 내려놓고 큐티를 통해 날마다 내 자리에서 내 죄패를 묵상하며 죽이는 주둥이가 아닌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와 같은 살리는 방언으로 섬길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