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2 송형걸입니다.
중학생 때부터 엄마를 따라 우리들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정은 겉으로는 아무 문제 없이 화목해 보이지만 서로서로 메꿔 지지 않는 상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누나는 언제부터인가 굉장히 폭력적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하루는 엄마 아빠와 다툰 누나가 갑자기 가만히 있던 저를 죽인다면서 달려들어 집에 있는 테이블과 유리 등 물건을 때려 부숴서 경찰까지 부르곤 했습니다. 저는 방으로 피해있었고 어느 정도 진정이 되고 나서 나가보니 집안은 엉망이 되어있었습니다. 누나와 엄마가 몸 다툼을 했는지 누나의 옷은 갈기갈기 찢겨있었고 멍이 들어있었습니다. 누나는 이 날뿐만 아니라 여러 번 폭력적으로 가족을 대했었습니다. 누나의 이런 모습들은 교회를 다니고 나서부터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옛 모습이 나올 때도 있지만, 지금은 청년부에서 잘 붙어가고 있습니다.
저도 가족들에게 짜증을 낼 때도 있습니다. 하루는 학업에 지쳐 주일에 좀 쉬고 싶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기 싫고 짜증이 났지만, 그래도 교회를 가야 한다는 마음에 준비를 마치고 옷을 입었는데 엄마가 지긋지긋하다면서 짜증을 내셨습니다. 가기 싫어도 가려고 옷까지 다 입었는데 엄마가 짜증을 내시니 저도 더 화가 났습니다. 엄마와 소리 지르며 다투다가 쟁반으로 문 앞을 내리쳤고 쟁반 조각에 손이 찢어졌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무력을 행사하며 싸운 사건이었습니다.
엄마와 아빠 사이에도 큰 상처가 있습니다. 엄마가 암으로 약 1년 동안 병원에 입원해 계실 때 두 분 관계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 문제로 인해 엄마가 저희 앞에서 자신의 목에 칼을 갖다 대면서 이렇게는 못 살겠다고, 더는 못하겠다고 서럽게 우셨습니다. 이 이후로 아빠와는 잠시 별거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서 아빠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아무것도 몰랐던 저는 오히려 아무 죄 없는 엄마를 원망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무슨 일이었는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알게 된 후에야 엄마에게 너무 죄송했습니다. 엄마가 혼자서 안방 벽에 기대어 조용히 울고 계신 걸 보며 너무 마음이 아팠고 엄마가 우리 가정을 위해서 혼자 그 상처를 안고 가기에는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간증문을 쓰고 있던 저번 주 우연히 엄마의 아이패드에 있던 나눔을 보았는데 '속아본 적, 속인 적이 있는지?'라는 질문에 '아빠에게 속았고 속아서 힘들었지만 2년 동안 괜찮은 척하며 속였다'라고 쓰여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의 상처가 계속해서 엄마를 계속해서 괴롭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정말 속상했습니다. 그런데도 계속 짜증을 내고 속을 썩여 엄마에게 많이 미안합니다. 또한, 지난 몇 년 동안 교회에 다니시면서 제일 많이 변해준 아빠한테 고맙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저에게 사건이 왔습니다. 한 번도 사고를 친 적 없는 제가 선도위원회를 가게 되었습니다. 죄목은 방화입니다. 방화에 가담하진 않았지만, 그 사건과 연루된 라이터의 최초 소유자이기 때문에 처벌을 받았습니다. 담배를 피지 않지만, 라이터를 소지했다는 저를 선생님께서는 믿어주지 않으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거짓말하지 마라, 친구들이랑 입 맞추지 말라, 이 방화 사건의 가장 큰 책임은 너한테 있으니 각오하고 네 부모님 앞에서도 똑같이 말해보라'며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너무 억울했던 저는 3일 동안 밥도 제대로 못 먹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 학교 방침을 그냥 따르고 큐티하라고 하셨기에 그렇게 했습니다.
계속해서 큐티를 했지만, 선도위원회의 징계처분이 끝나니 저도 큐티를 안 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약한 징계를 받았음에도 그 징계마저 받는 게 억울하다고 불평 불만하였습니다. 이런 제 모습이 이스라엘 백성과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 저의 이런 모습을 고치고 하나님을 진정으로 믿으며 큐티를 꾸준히 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항상 재미있는 말씀 전해주시는 최도원 전도사님과 우리들교회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희 가정에 수많은 기적을 보여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