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교사 김진홍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착한 것을 믿음이 좋은 줄로 착각하며, 학창 시절에 봉사상, 선행상 등 좋은 성품인 것을 인정해 줄 여러 상들을 받았고 제 자신이 괜찮은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실상은 고등학교 중퇴 후, 일용직으로 일하시며 매일 술에 취해 혈기를 내시고 내킬 때만 일을 가시는 아버지를 미워했고 나는 아버지처럼 살지 않을 거야를 주제가로 삼아 제 열심으로 보란 듯이 성공하고 싶은 탐욕이 가득한 사람이었습니다.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하자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하듯이(민 12:1), 제가 고등학생 시절, 외도를 하시는 아버지께 많이 화가 나서 어머니에게 이혼을 종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아버지 밑에 태어나게 하신 하나님을 원망했기에,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평안은 없고 속으로 악에 받쳐서 살았습니다.
그렇게 10년 넘게 이어온 아버지의 외도로 온 가족이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지인으로부터 담임목사님 책을 선물받은 어머니께서 책 속에 내 인생의 내 삶의 결론이다라는 말씀에 찔려 눈물을 흘리시고 어머니의 인도로 부모님과 함께 우리들교회로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와는 달리 저는 인간적으로 성실하고 착하다고 생각했기에 미리암과 아론처럼 아버지를 비방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는데, 말씀을 들으며 제가 교만해서 미리암처럼 영적 나병에 걸려 말씀보다도 내 의만 앞서서 아버지도 죽이고 나도 죽을 인생을 살았다는 것을 깨달아 눈물로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주일 예배 때, 아버지께서 외로워서 혈기를 내셨다는 생각을 하며 술안주를 차려드리며 관계가 회복되었다는 간증을 듣게 되었습니다. 혹시 우리 아버지도 외로우셔서 혈기를 내시나? 하는 생각에 그날 저녁 술을 드시는 아버지께 안주를 차려드리고 대화를 나눴습니다. 내 주여 우리가 어리석은 일을 하여 죄를 지었으나 청하건대 그 벌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소서(민 12:11)는 아론의 고백처럼 저도 그동안 아버지를 무시하고 정죄한 것을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며 그 이후로도 저녁마다 대화를 나눴습니다.
처음에는 5분 대화도 어려웠고 대화중에 싸우는 일도 많았지만 아론의 회개에 그의 아버지가 그의 얼굴에 침을 뱉었을지라도 그가 이레 동안 부끄러워하지 않겠느냐(민 12:14)는 말씀처럼 묵묵히 수치를 감당하니 나중에는 5시간이 넘어갈 정도로 대화가 길어지며 관계가 회복되었습니다. 이후 아버지의 15년의 외도가 끊어졌고 저의 구원을 위해 그동안 수고해 주셨다는 것이 인정이 되었습니다.
처음엔 교회 가는 저에게 미쳤다고 하시던 아버지도 이젠 교회에 등록하고 목장에도 잘 참석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미리암이 진영 바깥에서 나병을 회복하기까지 기다렸다가 함께 행진하는 백성들처럼(민 12:15) 저의 영적 동역자가 되어 주셔서 올해 초, 네팔 해외 선교를 함께 다녀왔고 그곳에서 서로의 죄를 간증하고 포옹하며 가족 구원의 소망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교만으로 죽을 죄인이지만 전적인 주님의 은혜로 말씀이 있는 공동체로 인도되어 질서를 무시하다 영적 나병이 걸린 것을 깨닫게 하셔서 예수 믿게 해준 아버지가 최고의 아버지라고 고백하게 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제는 결혼을 해서 아버지와 대화를 못하는데 자주 문안 드리고 함께 동역하는 제가 되겠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 함께해 준 공동체도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