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자 2학년 1반을 맡고 있는 김영환 별지기입니다.
저는 35살이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공부하던 중에 연구 프로젝트가 잘 진행되지 않아서 졸업을 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제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으면서 낮아질 수 밖에 없었고, 그때 주님이 저를 만나주셨습니다.
저의 어린 시절은 그리 행복하지 못했는데, 아버지는 경제적인 능력이 없으셔서 제 기억에 집에 생활비를 가져오신 적이 없었습니다. 반면에 경제적 능력이 있으신 어머니는 일찍부터 의류업 일을 시작하셨고, 나중에는 중견 사업체까지 일구실 정도로 능력이 있으셨습니다. 당연한 결과로 어머니는 아버지를 무시하며 잔소리를 심하게 하셨고, 자존심이 상한 아버지는 술을 먹고 들어와 집안의 물건들을 때려 부시며 결국 육탄전을 벌이며 싸우는 일이 많았습니다.
아침에 학교를 가려고 나서면 동네 사람들이 저를 불쌍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것이 싫어서 동네를 벗어날 때까지 뛰어가곤 했습니다. 어릴 때는 이런 환경이 힘들고 무서웠는데, 나중에는 저도 아무 감정없이 냉정해져서 두분이 싸우도 상관하지 않고 방에 들어가 제 할 일만 했습니다.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정착해서 살면 지긋지긋한 이 집구석을 떠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유학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박사학위 연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사건을 통해 주님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주님을 만나면서 두가지 죄를 보게 되었습니다. 먼저 학위과정에서의 스트레스를 밤마다 야동을 보며 풀었던 것을 회개하게 되었고, 다음으로 평생 아버지를 무시하며 살았던 죄를 보고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아버지를 무시하며 대들었던 것을 계속 생각나게 하셔서 눈물로 회개하며 아버지에게 사과의 편지를 쓰는 적용을 했는데, 지금은 아버지와 허그도 할 정도로 관계가 좋아졌습니다.
저는 딸이 넷이 있습니다. 계획했던 것은 아니지만 미국에서 둘을 낳고 한국에 돌아와서 둘을 더 낳았습니다. 네 아이를 키우는 것이 참 쉽지 않은데, 특히 둘째와 셋째가 교회에 나오지 않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중등부를 10년 넘게 섬기면서 매년 세례식을 할 때마다, 아이들이 자기 신앙고백으로 세례받는 모습을 보면서 은혜를 많이 받습니다. 큰 딸이 중3때 세례를 받았는데 너무 은혜를 받아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언젠가 둘째와 셋째, 그리고 막내까지 자기 신앙고백으로 세례받을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내가 이렇게 중등부를 섬기고 있는데 정작 우리 아이들은 세례도 받지 않고 교회를 떠나는 일이 있으니 해석이 되지 않아서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이들을 통해 세상에서 인정받고 싶고 교회에서도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그런 저를 겸손하게 낮추기 위해서 아이들이 수고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중등부 아이들을 볼 때마다 교회오는 것이 힘들고 와서도 핸드폰만 보고 있지만, 그래도 매주 빠지지 않고 교회에 나오는 것이 너무 대견하고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 교회에 나오지 않는 저희 둘째와 셋째, 그리고 교회 나오는 것을 너무 힘들어 하는 막내를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