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손지혁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좋아해서 자연스레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습니다. 그러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하나님이 저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기적적으로 프로팀에 입단하게 됐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팀에서 에이스로 자리 잡자 저의 교만은 하늘을 찔렀고 친구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6학년 진학 시즌에 코로나가 시작되어 친구 따라 잘하지 못하는 중학교에 진학했습니다. 축구와 공부 모두 상위권을 유지했습니다. 1학년 때는 코치님과 선배들에게 칭찬을 받으며 지내다가 빠르게 성장하는 친구들에 비해 느린 성장과 부족한 노력으로 인해 점점 밀려나 이제는 그저 그런 선수가 됐습니다.
그럼에도 교만은 줄어들지 않고 잘했던 시절만 생각하며 속으로 여전히 내가 제일 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심지어 3학년 때는 잘하는 사람에게만 주는 등번호 10번을 받게 되어 저의 교만은 더욱 커졌습니다. 고등학교 진학 상담 때 감독님께 원치 않는 고등학교를 추천받고, 부모님의 설득으로 축구를 그만두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주말마다 있는 대회에서 엄마가 스카우터 분들이 10번, 2번, 34번이 잘한다고 얘기를 엿들었습니다. 이후 2번, 34번 친구가 충북 청주라는 신생 프로팀에 스카웃 제의를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아무런 소식이 없자 감독님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제가 진학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까봐 아빠 혼자 결정했다고 하셨습니다. 저에게 묻지 않고 혼자 결정한 아빠가 원망스럽고, 나보다 못한다고 생각했던 친구들이 좋은 고등학교에 가는 모습에 배가 아팠습니다.
그만두길 설득하는 부모님과 축구를 계속 할꺼면 이틀 안에 그 팀에 연락해야 하니 빨리 결정하라는 감독님 사이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마음이 힘드니 평소에 보지도 않던 말씀을 찾았습니다. 우연히 본 보석상자에 이런 말이 적혀 있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나를 위해 준비하고 계신 것을 믿지 못하기에 0.5초를 못 참아서 남을 힘들게 합니다.' 이 말씀이 마음에 너무 와닿았습니다. 하나님이 축구의 길이 아닌 공부의 길로 인도해주심이 인정되었습니다.
이 사건을 아빠와 나눴더니, 아빠는 교회에서 축구를 잘 아시는 5분을 찾아 이야기를 나눴고, 비슷한 케이스의 신생 프로팀을 조사해 본 끝에 제가 스트레스를 받을까봐 혼자 결정하셨다고 말해주셨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니 이제야 아빠에 대한 원망이 사라졌고 이러한 사건을 통해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 질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이후에도 그만두니까 막 나가도 되겠지 하는 생각에 계속되는 감독님과의 트러블, 나보다 못하는 것들은 애매하게 축구 하다가 인생 망하겠지 하며 무시하는 교만함이 계속 있습니다. 그때마다 말씀 보고, 질서에 순종하며, 저의 죄를 먼저 보고, 이제는 필요할 때만 찾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말씀 보며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