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임지민입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바른 아이로 학교에서는 공부를 열심히 해 전교 1등의 성적까지 내었고 교회에서도 제자훈련, 수련회를 빠지지 않는 아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모든 일의 초점이 마음이 아닌 겉으로 드러나는 행위에 맞춰졌습니다. 나보다 잘 하는 사람들에게는 시기와 질투를, 나보다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판단과 정죄를 일삼았고 시험기간에 시간을 쪼개어 제자훈련 과제를 해치우듯이 해서 올리는 것이 의로움인 줄 알았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행위로 나도 남도 속이며 다른 사람들을 판단해왔던 저였기에 나에게 내려지는 판단이 저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 같아 인정에 목말랐습니다. 학교와 교회, 집에서도 남에게서 듣는 칭찬과 인정이 모든 일의 동기가 되었고 모든 일을 할 때 내가 그 사람의 기대치만큼 잘 해낼 수 있을까, 실망시키진 않을까, 이 일을 하는 것이 실수이진 않을까 하며 불안해 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매일 죄와 중독에 무너지는 나를 보며 하나님이 나를 미워하실 것 같다는 생각에 하나님은 항상 무서운 하나님이었습니다. 사랑의 하나님보다 벌 주시는 하나님과 예수님이었기에 의지하지 못했고 죄와 중독을 내 힘으로 이겨내기 위해, 나의 구원을 나 스스로 이루어내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매일 실패하고 매일 좌절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이 필요하지 않은 듯 살아오던 저를 불쌍히 여기신 하나님은 학업문제로 내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알려주셨습니다. 지금까지 공부를 열심히 해 왔고 잘해왔던 제가 고등학교 첫 중간고사를 준비하며 중학교 때 보다 훨씬 많아진 시험범위와 훨씬 부족해진 시간에 시험까지 2주 전 부터는 밤을 세우듯이 하며 육체적으로 지쳤고, 나보다 더 열심히하고 나보다 더 잘하는 친구들과 비교하면서 나의 나태와 안되는 모습에 매일 매일 좌절이 되었습니다. 그 시간들을 보내며 부모님도 친구들도 위로가 되어주지 못하니 결국 기댈 곳이 교회밖에 없었습니다. 교회에 나오는 시간은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과 분리되어 이럴 시간에 공부를 해야한다는 생각에 눌리지 않는 유일한 시간이 되었고 교회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서 이야기하며 전도사님의 농담과 재미있는 설교를 듣는 것이 저의 도피처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성적에 눌려 괴로워할 때 하나님은 제자훈련으로 억지로라도 시간 내어 QT하게 하셨고 그 말씀들이 꼭 나에게 주시는 목소리로 들리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받는 사랑도 내가 잘해야 받는 줄 알았고 성취해내야 하는 줄 알았던 저에게, 율법적으로 엉망이고 되었다 함이 하나도 없어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저에게 스가랴 말씀으로 지민아 너를 사랑하는 건 너의 행위로 되는 것이 아니다, 값없이 주는 사랑이다, 네가 너의 힘으로 안되는 것을 알고 안되는 모습까지도 이천년 전에 예수님을 보내심으로 이미 용서했다 는 말씀으로 들려 감사함에 눈물이 났습니다.
외로움과 두려움으로 학원가기 일쑤였지만 찬양을 들으며 하나님께서 이 시간까지도 함께하신다는 것이 몸과 마음으로 느껴져 외롭지도 두렵지도 않아졌습니다. 모든 행위와 생각의 기준이 다른 사람들의 인정에 있던 제가, 시선을 돌려 하나님을 보게 되니 선택의 기준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우선 되었고 하나님께 사랑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미 받은 사랑에 감사함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부끄럽게도 100% 죄인인 저는 눌리는 시험 기간에서 벗어나기가 무섭게 QT도, 기도도 멀리하기 시작했고 받았던 은혜를 빠르게 잃어가며 세상으로 뒤돌아갔습니다. 그렇게 오래오래 하나님과 멀어지고 있었던 때 제주 아웃빕스 간증을 하라는 연락을 받고 저는 이렇다 할 고난도 없고 굴곡이 크지 않은 하루하루를 살아왔기에 어떤 일을 나누어야 할까, 왜 나를 간증의 자리로 부르셨을까 열심히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주셨던 감동을 다 잊고 다시 교만함으로 살아가던 제 모습을 보게 하시는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하고 이런 모습도 쓰시는 하나님께 감사하기도 합니다. 정말 변하지 않고 되었다 함이 하나도 없이 세상에 충만한 모습으로 살아가던 제게 하나님은 또 다시 큐페로 불러주시고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고백과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게 해달라는 기도를 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수련회 주제말씀인 로마서 8장 17절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고난이 저의 인생 가운데 찾아올 때가 있지만, 예수님과 함께 이 고난을 받으라고 이 고난을 잘 받으면 예수님과 함께 영광을 받는 믿음의 상속자가 되게 하신다는 말씀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이 간증을 계기로 수련회에서 받은 은혜와 감동을 잊지 않고 이어가 QT와 기도, 예배가 세워져 결국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믿음을 상속받는 제가 되길 원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써 하나님만이 주시는 평안함으로 살아가기를 같이 기도해주세요.
저를 위해서 함께 기도해주시고 도와주시는 선생님과 목장 식구들, 전도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악하고 되었다함이 하나도 없는 저를 자녀삼아 절대 포기하지 않으시고 또 다시 불러주시는 하나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