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남 김동균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교회를 거의 빠지지 않고 잘 참석하며 생활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형식적으로 교회에 나갈 뿐, 신은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유치원 시절에는 엄마 아빠의 몇 번의 갈등 말고는 별 걱정도 없었고, 하나님이 있다고 해도 전 뭐든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지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에 올라가고 3학년이 되던 무렵, 작은누나가 집을 나가는 일이 생겼습니다. 아주 바른 생활을 하는 줄로만 알던 작은누나가 담배도 피우고, 술도 마신다는 사실에 화가 난 엄마는 아빠와 더 자주 부딪혔고, 작은누나가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오랫동안 가출을 여러 번 했기 때문에 부모님은 누나를 잡으러 다니셨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가족과 거리감이 생기고, 엄마와 누나에 대한 반감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갔습니다. 부모님의 갈등의 골이 깊어져서 이혼 위기까지 갔습니다. 저는 제 가족이 너무나도 싫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우울감에 시달렸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우리들교회에 다니게 되시면서 기적과도 같이 저희 가족은 다 같이 우리들교회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들교회에 다니고 나서 부모님께서는 몇 년 동안은 전과 다름없이 자주 다투셨지만, 이혼의 위기에서는 항상 하나님이 저희 가정을 지켜주셨습니다. 그런 일이 자주 반복되자 정말 나중에는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학교에서 조금 불량한 친구들과 어울리게 되면서 하나님을 멀리하고 재미만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제가 가족과 부딪히는 일이 많아졌고, 어릴 때 그렇게 이해하지 못하던 작은누나의 모습을 점점 따라가고 있는 저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가출하고 싶다는 생각을 정말 자주 했지만 제가 그렇게 싫어하던 그 모습을 저에게서 보는 것이 싫어서 정말 악을 쓰고 집에서 버텼습니다. 제 스스로가 너무 싫어져서 자신감은 날이 갈수록 없어지고 무력감에 빠져서 지내던 날 중, 엄마가 같이 큐티를 해보자고 먼저 말을 해주셨습니다. 제 스스로를 사랑하는 건 무리지만 큐티를 한 날에는 가족이 싫다는 생각이 크게 들지 않아서 꽤 꾸준히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수련회에서도 상속자라는 주제처럼 하나님의 상속자로서 제가 싫어했던 누나의 모습이 저의 모습이 될 수 있음을 인정하고 누나를 정죄하지 않을 수 있도록, 그리고 가족들이 싫고 불편해지는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있도록 매일 큐티하며 말씀으로 인내의 적용을 하게 해달라고 기도할 수 있는 마음도 허락해 주셨습니다. 이 시간들을 통해서 하나님이 저를 훌륭하게 사용하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지금의 환경에서 인내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항상 옆에서 큰 힘이 되어 주시고 함께 기도해 주시는 선생님과 전도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저희 가정을 믿음의 공동체로 인도해 주셔서 함께 묻고 나눌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해 주시고 가정을 지켜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